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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제3회 도서관의 날 기념식 개최... 유인촌 장관 '지식의 터전' 강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도서관위원회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꿈을 키우는 씨앗, 도서관에 묻다'를 주제로 제3회 도서관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도서관의 날은 국민들에게 도서관의 가치를 알리고 이용을 촉진하고자 2023년에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다.

 

이번 기념식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참석하여 행사를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며,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행사에서는 도서관 발전 유공 포상과 '오늘도서관가봄' 캠페인 선언식, 다양한 공연과 강연, 체험행사 등이 진행된다.

 

올해 도서관 육성 발전 유공자로는 6개 분야 개인 18명과 단체 3개가 선정되었고,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 시행 우수기관으로는 중앙행정기관 3개와 지방자치단체 8개 기관이 뽑혔다. 또한, 국가 문헌 유산을 후대에 전승하고 보존하기 위한 납본제도를 성실히 이행한 문학동네, 한빛미디어, 현대문학 등 우수 납본 출판사 3곳에도 포상이 수여된다.

 

기념식에서는 '오늘도서관가봄' 캠페인 선언식을 통해 전 국민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라는 메시지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또한 문학과 음악을 연결한 융·복합 공연으로 공상과학(SF) 소설가 배명훈 작가의 강연과 인공지능(AI) 작곡가 이봄(EvoM)의 피아노 연주 협연 등이 진행된다.

 


국립중앙도서관 야외마당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야외독서(북크닉), 책과 함께 노는 보드게임, 인공지능 기반의 도서관 서비스 엿보기, 360도 3차원 도서관의 날 기념사진 촬영, 책 만들기, 도서관 문화예술 동아리 작품 전시회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서초책있는거리 축제와 연계하여 가족골든벨, 나만의 책 만들기 등 서초책있는거리 북런치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기념식 외에도 '2025 도서관의 날, 도서관주간'을 기념하는 국제회의와 해커톤 대회, 정책토론회 등이 오는 18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도서관은 여전히 창의적 사고를 촉진하는 지식의 터전이자 누구나 자유롭게 지식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초 문화기반시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체부는 앞으로 도서관을 통해 국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문화적 활력을 높이고, 지역 소멸과 사회적 고립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도서관의 날 기념식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서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사회의 문화적 구심점으로서 도서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과 전통적인 독서문화의 조화를 통해 미래 도서관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반딧불이와 영화가 만나는 특별한 무주산골영화제

무료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무주등나무운동장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실내상영관과 야외상영장 등 7개의 상영장에서 18개국에서 온 86편의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며, 6월 8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격식을 차릴 필요 없이 관객들이 자유롭게 영화를 보고, 중간에 나가도 되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된다.무주산골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1928년작 빅토르 쇠스트롬의 <바람>이다. 이 무성영화는 한 여성의 정서적 고립과 심리적인 고통을 자연과의 충돌을 통해 시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무성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영화는 무주산골영화제를 대표하는 시작점이 될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영화제에는 특별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다. 특히 ‘넥스트 액터’로 선정된 최현욱 배우와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으며, 관객들은 현장에서 이 배우를 직접 만나고 그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더불어 올해 신설된 <넥스트 시네아스트 박세영>과 <디렉터즈 포커스 엄태화> 프로그램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새로운 감독들과 영화제작자들의 작품을 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무주산골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영화와 함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인 ‘운문산반딧불이 신비탐사’도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에게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자연 환경에서 반딧불이의 빛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년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그리고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기후변화에 따른 반딧불이 출현 시기를 반영해 올해에는 총 12회에 걸쳐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무주 전역에서 31곳의 반딧불이 서식지가 확인되었으며, 그 중 3곳에서는 100마리 이상의 반딧불이가 관찰되었다.무주산골영화제는 청정 자연 환경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독특한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화제를 찾은 관객 수가 무주군의 전체 인구(2만3천여명)보다 1.5배 많은 3만5천여 명에 달했다. 이런 높은 방문객 수는 영화제가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올해 영화제는 8년간 지원받아 온 국비가 끊기면서 개최 기간이 이틀 축소돼 사흘간만 열리게 되었다. 하지만 축소된 일정 속에서도 여전히 많은 관객들이 영화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는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하고,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자리로, 무주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