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현대차, 미국 최고 미술관 '장악'

 현대자동차가 미국 뉴욕의 권위 있는 휘트니 미술관과 맺은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현대 테라스 커미션' 두 번째 전시를 9일(현지시간)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내년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 테라스 커미션'은 지난해 현대차와 휘트니 미술관이 체결한 10년 장기 파트너십에 따라 시작된 야심찬 전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휘트니 미술관의 5층 야외 테라스라는 독특한 공간을 활용해 매년 새로운 작가의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형태로 운영된다. 조각, 퍼포먼스,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들이 이곳에서 전시되며, 뉴욕의 문화 예술 애호가들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두 번째 전시의 주인공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마리나 저코우다. 저코우는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아티스트로,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생태와 환경,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심도 있게 탐색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그의 작품은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코우는 이번 전시에서 휘트니 미술관 야외 테라스의 벽면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월을 활용한 애니메이션과 설치 작품을 통해 뉴욕 맨해튼 지역의 역사와 환경을 독창적인 시각으로 재구성한다. 이 작품은 도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며 관람객들에게 도시 환경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의 이러한 문화예술 후원 활동은 단순한 기업 홍보를 넘어 글로벌 문화 메세나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휘트니 미술관과 같은 세계적인 미술관과의 장기 파트너십은 현대차가 추구하는 '아트와 모빌리티의 융합'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되고 있다.

 

휘트니 미술관은 미국 현대 미술의 중심지로, 에드워드 호퍼, 앤디 워홀 등 미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명소다. 2015년 맨해튼 미트패킹 지구로 이전한 후,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현대적인 건물과 함께 더욱 많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5층 야외 테라스는 허드슨 강과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소로, 예술 작품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문화예술 지원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러한 문화예술 후원은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기업으로 포지셔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 테라스 커미션'은 앞으로도 매년 새로운 작가와 함께 혁신적인 예술 작품을 선보이며, 현대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SNS에서 핫한 그곳! 아름다운 농촌 인생샷 성지들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모델로 평가된다.아름다운 풍경으로 '인생샷 명소'가 된 경관농업 현장들은 이제 전국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봄이면 어김없이 전남 완도 청산도가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인 '구들장논'에 26.5㏊(약 8만평) 규모로 조성된 유채꽃밭은 5월까지 만개해 매년 1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강원 삼척 근덕면 상맹방리 유채꽃밭(6㏊, 약 1만8000평)은 본래 기름 채취용으로 유채를 재배했지만, 길가에 핀 꽃을 보고 관광객이 모여들자 2002년부터 축제를 열기 시작했다. 지난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9%가 재방문 의사를 밝혀 그 인기를 증명했다.한반도 '호랑이 꼬리'의 끝자락, 경북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 주변 지역 역시 경관농업의 성공 모델로 꼽힌다. 약 15만평(50㏊) 규모의 드넓은 유채꽃밭이 조성되어 있으며, 주말마다 15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찾아 명성이 자자하다. 본래 해풍으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던 땅이었지만, 포항시가 농민들을 설득한 끝에 2018년부터 유채를 심기 시작한 결과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관농업은 농업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한다'며, 현재 50㏊ 규모의 단지를 100㏊(약 30만평)까지 확장할 계획임을 강조했다.강원 평창 봉평면은 이효석 작가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배경지로, 매년 9월 '효석문화제'가 열리는 경관농업 명소다. 80여 농가가 47㏊(약 14만평)의 메밀꽃밭을 조성하고 있으며 지난해 축제에 15만명이 다녀갔다. 꽃구경은 물론 메밀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더해져 품격 있는 지역 축제로 자리 잡았다.전북 고창에서 5월 11일까지 계속되는 '고창청보리밭축제' 역시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다. 약 30만평(100㏊) 규모의 청보리밭은 바람이 불 때마다 초록 물결처럼 일렁이며 방문객들에게 '인생샷'을 남길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축제는 생태관광 분야에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4년 연속 수상하며 그 위상을 확고히 했다.지자체의 노력에 정부도 '경관농업직불제'로 힘을 보태고 있다. 경관작물 재배 농가에 소득 감소분을 고려해 1㏊당 경관작물 170만원, 준경관작물 100만원의 직불금을 지급한다. 유채, 메밀, 코스모스 등 경관작물과 청보리, 쌀보리 등 준경관작물이 해당된다. 농업경영체로 등록된 농업인·농업법인이 마을 단위 위원회를 구성해 신청할 수 있으며, 지역 축제·농촌관광 연계 계획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경관농업직불제가 가치를 높이고 농민 실제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관광객 증가 선 사례와 갈수록 농사짓기 어려운 고령농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지자체들도 경관농업으로의 전환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관농업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