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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음' 일본은 침몰, 한국은 4강 질주! U-17 아시안컵 '반전 드라마'

 어린 태극전사들이 조별리그 첫 경기 충격패를 딛고 3연승을 질주, 아시아 U-17 챔피언십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한국을 얕잡아봤던 일본은 8강에서 탈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백기태 감독의 지휘 아래 대한민국 U-17 축구대표팀이 짜릿한 승전보를 울렸다.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펼쳐진 AFC 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 타지키스탄과 혈투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U-17 아시안컵 3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으며, 오는 11월 FIFA U-17 월드컵 출전 티켓까지 거머쥐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한국은 오는 17일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당초 준결승은 '미니 한일전'이 예상됐지만, 일본이 8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며 무산됐다.

 

특히 이번 대회 초반, 일본은 한국의 부진을 조롱하며 여유를 부렸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하자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한국이 예전 같지 않다"며 "일본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일본은 졸전 끝에 8강에서 탈락했고, 한국은 4강에 진출하며 우승까지 넘보게 됐다. '비웃음'은 부메랑이 되어 일본에게 돌아간 셈이다.

 

타지키스탄과의 8강전은 팽팽한 승부였다. 0-0으로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백기태 감독의 용병술로 깨졌다. 교체 투입된 김지성의 크로스를 정현웅이 무릎으로 방향을 바꿔 선제골을 터뜨렸고, 임예찬이 시원한 중거리포를 꽂아 넣는 듯했지만 VAR 판독 결과 취소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타지키스탄의 거센 반격에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커로 나선 김지성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승부차기에서는 골키퍼 박도훈의 선방과 키커 5명 모두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어린 태극전사들의 투지와 백기태 감독의 용병술, 그리고 '비웃음'을 극복하고 일궈낸 값진 승리였다. 한국은 이제 U-17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그리고 더 나아가 U-17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합천의 숨겨진 보석 여행지는 어디?

지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합천군 농업기술센터가 관리하는 이 생태공원은 온통 붉고 분홍빛 작약꽃으로 가득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환하게 물들였다.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공원 입구로 들어서자 마주한 것은 끝없이 펼쳐진 꽃밭이었다.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인 듯한 크고 탐스러운 작약꽃들이 빼곡하게 피어 있었고, 꽃밭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니 마치 함박웃음을 짓는 듯한 꽃들의 모습이 방문객들의 얼굴에도 자연스레 미소를 가져다주었다. ‘함박꽃’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작약은 ‘수줍음’이라는 꽃말과 함께 그만큼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자태를 자랑했다.생태공원을 둘러본 관광객들은 “꽃이 너무 커서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것 같다”,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과 사진 애호가들이 많아 주말마다 붐비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후문이다. 작약꽃 감상 후, 인근에 위치한 합천 영상테마파크로 향하는 발길도 이어졌다. 영상테마파크는 ‘수사반장’, ‘정년이’, ‘폭싹 속았수다’ 등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 뮤직비디오 등 190여 편의 작품이 촬영된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 세트장이다. 입구에는 촬영된 작품들의 소개판이 길게 늘어서 있어 방문객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잇는 흥미로운 문화 체험을 제공했다.테마파크 거리에는 ‘왕십리’라고 적힌 오래된 전차가 전시되어 있었고, 주변에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적산가옥과 옛 모습이 잘 보존된 골목길이 조성되어 있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영화 속 한 장면을 걷는 기분”, “한국 근현대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특히 영상테마파크 한 켠에 걸려있는 영화 <동주>의 장면들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영화 속 가슴 아픈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아날로그 감성에 젖어드는 시간을 선사했다는 평이다.합천 핫들생태공원과 영상테마파크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이색 관광 명소로서, 봄철 방문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작약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꽃 축제와 함께 사진 촬영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어 가족, 연인, 친구 단위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합천군 관계자는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이 두 장소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찾는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콘텐츠 개발로 더 많은 이들이 합천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합천을 찾은 한 관광객은 “도시의 분주함을 벗어나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며 “특히 작약꽃밭에서 맞은 봄바람은 잊지 못할 힐링의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상테마파크에서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를 실제로 걸어보니 작품들이 더 가깝게 다가왔다”며 재방문 의사를 밝힌 이들도 많았다.따뜻한 봄날, 꽃과 역사가 함께하는 합천 핫들생태공원과 영상테마파크는 자연과 문화 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여행지가 되고 있다. 이번 봄, 합천을 방문한다면 작약꽃의 향연과 함께 한국 근현대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영상테마파크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