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한은 4월 금통위 '한 템포' 쉬나?..금리 동결 확실시

한국은행은 오는 17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인지, 아니면 인하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측은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반면, 높은 가계부채와 고환율에 대한 우려로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의 무역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이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환율은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400원 대 중반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어, 이에 따른 물가 불안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최근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가계부채 증가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연초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이후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다시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 키움증권의 안예하 연구원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를 고려하면,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 결정을 신중하게 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4월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 전망이 제기되는 또 다른 이유는 최근의 환율 변동성이다. 유진투자증권의 김지나 연구원은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리 동결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금통위가 특별한 조치를 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김 연구원은 "5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인하 시점은 5월일 가능성이 크고, 이후 8월까지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최근 환율은 급격히 하락하면서 1420원 대에 접어들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25.1원에 거래되었으며,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달러의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와 달러 약세를 감안할 때, 환율은 1430원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환율 급락은 미국의 소비자물가 둔화 발표와 관련이 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낮은 2.4% 상승률을 기록하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이에 따라 달러지수는 100선 내외로 하락했으며, 99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러한 외부 경제 상황은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환율 변동성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 성장률도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1분기 성장률이 악화될 경우,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 결정을 더욱 유력하게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일부 연구원들은 금리 인하 시점이 5월로 예상되며, 그 후에는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금리 동결과 금리 인하 사이에서의 논란은 환율, 가계부채, 물가 불안정 등의 다양한 경제적 요인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금통위를 앞두고 경제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며, 향후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4월 금통위의 결정은 향후 경제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NS에서 핫한 그곳! 아름다운 농촌 인생샷 성지들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모델로 평가된다.아름다운 풍경으로 '인생샷 명소'가 된 경관농업 현장들은 이제 전국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봄이면 어김없이 전남 완도 청산도가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인 '구들장논'에 26.5㏊(약 8만평) 규모로 조성된 유채꽃밭은 5월까지 만개해 매년 1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강원 삼척 근덕면 상맹방리 유채꽃밭(6㏊, 약 1만8000평)은 본래 기름 채취용으로 유채를 재배했지만, 길가에 핀 꽃을 보고 관광객이 모여들자 2002년부터 축제를 열기 시작했다. 지난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9%가 재방문 의사를 밝혀 그 인기를 증명했다.한반도 '호랑이 꼬리'의 끝자락, 경북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 주변 지역 역시 경관농업의 성공 모델로 꼽힌다. 약 15만평(50㏊) 규모의 드넓은 유채꽃밭이 조성되어 있으며, 주말마다 15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찾아 명성이 자자하다. 본래 해풍으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던 땅이었지만, 포항시가 농민들을 설득한 끝에 2018년부터 유채를 심기 시작한 결과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관농업은 농업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한다'며, 현재 50㏊ 규모의 단지를 100㏊(약 30만평)까지 확장할 계획임을 강조했다.강원 평창 봉평면은 이효석 작가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배경지로, 매년 9월 '효석문화제'가 열리는 경관농업 명소다. 80여 농가가 47㏊(약 14만평)의 메밀꽃밭을 조성하고 있으며 지난해 축제에 15만명이 다녀갔다. 꽃구경은 물론 메밀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더해져 품격 있는 지역 축제로 자리 잡았다.전북 고창에서 5월 11일까지 계속되는 '고창청보리밭축제' 역시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다. 약 30만평(100㏊) 규모의 청보리밭은 바람이 불 때마다 초록 물결처럼 일렁이며 방문객들에게 '인생샷'을 남길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축제는 생태관광 분야에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4년 연속 수상하며 그 위상을 확고히 했다.지자체의 노력에 정부도 '경관농업직불제'로 힘을 보태고 있다. 경관작물 재배 농가에 소득 감소분을 고려해 1㏊당 경관작물 170만원, 준경관작물 100만원의 직불금을 지급한다. 유채, 메밀, 코스모스 등 경관작물과 청보리, 쌀보리 등 준경관작물이 해당된다. 농업경영체로 등록된 농업인·농업법인이 마을 단위 위원회를 구성해 신청할 수 있으며, 지역 축제·농촌관광 연계 계획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경관농업직불제가 가치를 높이고 농민 실제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관광객 증가 선 사례와 갈수록 농사짓기 어려운 고령농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지자체들도 경관농업으로의 전환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관농업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