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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J의 '만두 디자인 특허' 소식에 발칵… "만두도 중국 꺼"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만두의 독특한 외형에 대한 디자인 특허를 미국에서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소식이 중국에 알려지면서 중국 관영 매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양국 간 '만두 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7일 "비비고 만두의 '가는 2줄의 줄무늬가 반복되는 형상'을 특징으로 하는 만두 형상에 대한 디자인 특허를 미국에서 취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번 특허는 만두 카테고리 전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비비고 만두만의 독특한 디자인에 한정된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특허는 CJ제일제당이 2023년 2월 미국 특허청에 신청한 지 약 1년 반 만인 지난 8일 최종 승인을 받았다. 특허 보호 기간은 15년으로, 2039년까지 미국 내에서 비비고 만두의 독특한 디자인이 법적으로 보호받게 된다.

 

비비고 만두는 현재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K-푸드 성공 사례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을 당시,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덤플링'(Dumpling)이라는 용어 대신 한국어 '만두'(Mandu)라는 명칭을 과감하게 사용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쳐왔다. 이러한 전략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한국 전통 음식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효과를 가져왔고, 결과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 소식이 중국에 전해지면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만두를 자국의 전통 음식으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의 환구시보는 지난 16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엑스) 계정을 통해 "어이없다! 한국 기업이 자오쯔(만두) 모양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CJ제일제당의 특허 취득 소식을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CJ제일제당 측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만두 사진 14장을 첨부했다"며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 브랜드는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대형마트에서도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이 특허가 중국 전통 음식의 정체성을 침해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또 다른 중국 매체인 다샹뉴스는 더 구체적인 우려를 표명했다. 이 매체는 "CJ제일제당이 시계 방향으로 빚은 14~16개의 나선형 주름 형태 등과 같은 만두의 디자인적 특성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면서 "이에 따라 같은 디자인의 중국 만두는 미국에서 특허법상 권리 침해 문제에 연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중국 만두 제조업체들이 법적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번 특허 취득은 단순한 기업의 지식재산권 확보를 넘어 한국과 중국 간의 음식 문화 주도권 다툼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김치, 한복 등 전통 문화를 둘러싼 한중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만두 디자인 특허'라는 새로운 쟁점이 추가되면서 양국 간 문화 갈등이 더욱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이러한 중국 측의 반발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특허가 만두 전체가 아닌 비비고 만두 특유의 디자인에 한정된 것임을 강조하고 있어, 향후 중국 측의 반응과 양국 기업 간 관계 변화가 주목된다.

 

수락산에 '하늘 위 그물 놀이터'가?…나무와 하나 되는 숲속 트리하우스의 정체

22일 다시 아이들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이번 재정비의 핵심 철학은 '모든 것은 숲으로부터 온다'는 것이다. 인위적인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하고 기존 숲의 지형과 특성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아이들이 자연 그 자체를 놀이터 삼아 뛰놀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이곳은 지난 7월 개관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시 최초의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휴'와 바로 인접해 있어, 휴양림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숲속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재정비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새롭게 들어선 3동의 트리하우스형 놀이시설이다. 이는 '수락휴'의 상징적인 시설인 트리하우스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것으로, 아이들이 나무와 완벽하게 하나가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전통적인 너와지붕을 얹고 하늘이 그대로 올려다보이는 천창을 내어, 마치 숲의 일부가 된 듯한 집을 완성했다. 각 놀이시설 동은 공중 네트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 아이들이 하늘을 걷는 듯한 아찔한 모험심과 도전 정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낡고 획일적인 놀이기구 대신, 숲의 품 안에서 아이들 스스로 새로운 놀이를 창조해나가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새로운 놀이 공간은 트리하우스뿐만이 아니다.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채로운 자연 친화적 놀이터가 곳곳에 조성되었다. 밧줄 하나에 의지해 균형감각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밧줄놀이터, 고사목을 활용해 자연의 순환을 배우고 새로운 놀잇감을 상상해내는 나무놀이터, 그리고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무언가를 만들고 허물 수 있는 모래놀이터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또한, 조용히 숲의 생태를 관찰하며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끼정원과 양치식물정원도 함께 마련했다. 이는 동적인 활동과 정적인 관찰이 조화를 이루는 전인적인 숲 교육의 장을 제공하려는 노원구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 부분이다.수락산 유아숲체험원의 재개장은 노원구가 추구하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비전의 연장선에 있다. 노원구는 이번에 문을 여는 수락산을 비롯해 불암산, 영축산, 태릉, 노원골 등 지역 내 주요 산림에 총 5곳의 유아숲체험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이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교감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숲은 가장 오래된 교실"이라는 오승록 구청장의 말처럼, 이번 재정비는 숲이 가진 무한한 교육적, 정서적 가치를 극대화하여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창의적인 체험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앞으로도 숲의 가치를 살린 특색 있는 공간들이 더 많은 아이의 유년기를 풍요롭게 채워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