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큐브

"윤버지"라 부르며 충성맹세?... 탄핵 후 첫 공개된 윤석열의 '수상한 식사'

 탄핵으로 물러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법률대리인이었던 김계리 변호사와 식사한 사진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김 변호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석열 아버지). Be calm and strong.(침착하고 강하게)"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 변호사뿐만 아니라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함께 변호했던 배의철 변호사도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두 변호사는 지난 17일 '윤 어게인' 신당 창당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국민의힘 인사들의 만류로 회견을 전격 취소한 바 있어 이번 만남의 의미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 속 만남의 시점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신당 창당 움직임이 알려진 지 불과 3일 만에 윤 전 대통령과 이들의 식사 사진이 공개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당 창당에 '윤심(尹心)'이 실렸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지난 18일 "윤 전 대통령은 어제(17일) 통화에서 '지금은 신당 창당을 할 때가 아니다.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야지 분열할 때가 아니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는 신당 창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신당 창당을 추진했던 핵심 인사들과 만남을 가진 것이 확인되면서 그의 진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만남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배의철, 김계리 변호사를 사저에서 만나 윤 어게인 신당 창당을 배후 조종이라도 한 것입니까"라며 "대한민국의 주권자 국민을 배신한 행위로 대통령직에서 쫓겨난 윤석열은 여전히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모습"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번 만남이 단순한 사적 모임인지, 아니면 향후 정치적 행보를 논의하는 자리였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그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어떤 방식으로 정치적 결집을 시도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계리 변호사가 SNS에 올린 "침착하고 강하게"라는 메시지는 단순한 위로의 말인지, 아니면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암시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윤 전 대통령은 탄핵 이후 공식적인 정치 활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한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어 그의 향후 행보가 한국 정치에 미칠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여야 간 정치적 공방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윤 전 대통령과 그 지지 세력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등산 초보도 4시간이면 OK…인생 최고의 설경 '소백산' 지금이 기회

8cm가량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하며,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주말 내내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여, 소백산 정상 부근은 단순한 설경을 넘어 나무나 풀에 수증기가 얼어붙어 하얗게 피어나는 '상고대'가 만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 인해 겨우내 소백산의 진면목을 기다려온 등산객과 사진작가들의 마음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소백산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그중에서도 겨울 풍경은 전국 100대 명산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힐 만큼 독보적인 매력을 자랑한다. 눈이 내려 온 산이 순백으로 뒤덮이고, 그 위로 상고대가 서리꽃처럼 피어나는 모습은 마치 심해의 하얀 산호초 군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비현실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주 능선인 비로봉과 연화봉 일대는 바람과 낮은 기온의 영향으로 상고대가 절정을 이루는 곳으로, 이 황홀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거나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한 발길이 매년 겨울 끊이지 않는다. 여기에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는 비로봉의 겨울 일출은, 힘든 산행의 고통을 한 번에 잊게 할 만큼 장엄하여 소백산 겨울 산행의 백미로 손꼽힌다.이번 주말, 이토록 환상적인 겨울 소백산을 제대로 만끽하려는 등산객들을 위한 최적의 코스도 준비되어 있다.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코스는 단양 천동 탐방지원센터나 새밭에서 출발하여 정상인 비로봉에 오른 뒤 다시 하산하는 약 11km 구간이다. 왕복 4시간 남짓 소요되는 이 코스는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고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전문 산악인이 아닌 초보자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등산객도 큰 무리 없이 도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소백산 설경의 핵심을 경험할 수 있어 가성비 높은 '인생 설경' 코스로 인기가 높다.이처럼 완벽한 조건이 예고되자 지역 사회의 기대감도 한껏 부풀어 올랐다. 단양의 한 주민(51)은 "매년 겨울 소백산을 오르지만, 눈과 상고대가 제대로 어우러진 날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며 "이번 주말 예보대로라면 정말 제대로 된 겨울 소백산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단양군 관계자 역시 "예보된 눈으로 인해 소백산만이 가진 고유의 겨울 정취가 한층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말 소백산이 탐방객들에게 잊지 못할 겨울의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