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큐브

유재석, "초보 캠프장" 변신…이광수·변우석 합류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야심 차게 준비한 새로운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이 오는 5월 26일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번 신작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특별한 공간으로 초대해 다 함께 합숙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콘셉트의 관찰 예능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방송인 유재석을 필두로, 예능계의 치트키로 불리는 이광수와 최근 대세로 떠오른 배우 변우석, 그리고 통통 튀는 매력의 지예은이 고정 출연진으로 합류해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과거 독특한 숙박 예능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정효민 피디 사단이 다시 한번 넷플릭스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다수의 일반인 참가자와 연예인 출연진이 2박 3일이라는 정해진 기간 동안 한 공간에서 부대끼며 생활하는 것이다. 제작진은 기존의 힐링 중심 숙박 예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일정 속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 영상에서는 화려한 폭죽과 함께 참가자들을 맞이하는 초보 야영장 주인 유재석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는 기상 미션을 비롯해, 체력을 요하는 다채로운 오후 게임, 참가자들의 끼를 발산하는 야간 장기자랑, 그리고 깊은 밤의 진솔한 대화 시간까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빽빽한 시간표가 등장했다. 출연진은 밀려드는 대규모 인원을 통솔하며 최고의 추억을 선사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영상 중반부부터는 넘치는 열정과 상반되는 출연진들의 처절한 생존기가 그려져 폭소를 유발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강도 높은 업무량과 쉴 틈 없는 진행 일정에 지친 직원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급기야 전체 운영을 책임지는 수장 유재석마저 바닥에 쓰러진 채 운영자조차 쉴 공간이 없다고 한탄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완벽주의 진행자로 알려진 그의 허술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이번 방송의 핵심 웃음 포인트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연출을 맡은 제작진은 이번 신작이 기존의 숙박 버라이어티와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학창 시절 수련회를 연상케 하는 단체 생활 방식을 꼽았다. 소규모 인원에게 편안한 휴식과 식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규모 집단이 정해진 규칙과 촘촘한 일정표에 따라 움직이는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과거 학창 시절 경험했던 캠프파이어나 방석 퀴즈 같은 단체 놀이의 향수를 느끼며 화면 너머로 대리 만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많은 인파를 이끌며 고군분투하는 출연진들의 땀방울과 웃음이 어우러진 이번 단체 합숙 프로젝트는 막바지 편집 작업을 거치고 있다. 완벽한 국민 엠시가 아닌, 고된 노동에 지쳐 흐트러진 유재석의 낯선 모습과 개성 넘치는 조력자들의 활약상은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상을 벗어난 특별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야영장 생존기는 오는 5월 26일 화요일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전 회차가 단독으로 공개된다.

 

벽화마을 원조 동피랑부터 해저터널까지, 통영 골목길 탐방

0여 년 전 학익진으로 왜군을 섬멸했던 격전의 현장이지만, 지금은 가두리 양식장 부표가 점점이 떠 있는 평화로운 바다로 변모했다. 섬 입구의 거북등대를 지나 제승당에 들어서면 삼도수군통제사로서 작전을 지휘하던 장군의 고뇌가 느껴진다. 특히 바다 건너 과녁을 향해 활을 쏘던 한산정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전술에 활용하려 했던 장군의 치밀한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장소다.통영이라는 지명 자체가 '삼도수군통제영'의 줄임말에서 유래했을 만큼, 이 도시는 조선 수군의 총사령부로서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604년 현재의 통영항 일대로 본영을 옮긴 통제영은 군사적 요충지를 넘어 나전칠기 등 공예 생산의 중심지로서 지역 경제와 문화를 꽃피웠다. 비록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많은 건물이 소실되었으나, 본관이었던 세병관은 여전히 웅장한 자태로 남아 통영의 뿌리를 증명한다. 통제영의 역사는 통영이 단순한 항구 도시를 넘어 문화적 자부심이 강한 도시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다.자연이 빚어낸 한려수도의 비경은 미륵산 정상에서 그 정점을 찍는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손쉽게 오를 수 있는 이곳은 국립공원 100경 중 으뜸으로 꼽히며, 맑은 날에는 지리산 천왕봉과 일본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전망대 근처의 '귀신 잡는 해병' 표지판은 6.25 전쟁 당시 통영상륙작전의 승전보를 전하던 종군기자의 문구에서 유래했다는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을 전한다. 산 아래로 펼쳐진 섬들의 군무는 왜 이곳이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지 단번에 납득하게 만든다.통영의 골목길은 예술가들의 영감으로 가득 차 있다. 동쪽 비탈 마을인 동피랑은 철거 위기를 딛고 벽화 마을로 거듭나며 전국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고, 서쪽의 서피랑은 유치환과 김춘수 등 문학인들의 감성을 담은 소박한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통영반도와 미륵도를 잇는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은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와 토목 기술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이다. 바다 밑 13m 아래를 걷다 보면 머리 위로 지나가는 배의 진동이 느껴지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이는 통영만이 가진 입체적인 매력을 더해준다.예술의 향기는 시내 곳곳에서 파도처럼 밀려온다. 현대 음악의 거장 윤이상과 소설 '토지'의 박경리, '꽃'의 시인 김춘수 등 한국 예술사의 거성들이 모두 통영 출신이다. 특히 화가 이중섭은 피란 시절 통영에서 2년간 머물며 '황소'와 '흰소' 등 불후의 명작들을 남겼는데, 이 시기는 그의 예술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르네상스로 평가받는다. 매년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와 박경리 기념관, 윤이상 기념관 등은 통영이 왜 '예술가를 낳는 땅'이라 불리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보여주는 문화적 자산들이다.통영 여행의 완성은 오감을 자극하는 미식에 있다. 봄철의 별미인 도다리쑥국은 해풍을 맞고 자란 쑥과 자연산 도다리가 만나 비린 맛 없이 향긋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자랑한다. 통영 특유의 술 문화인 '다찌'는 정해진 메뉴 없이 그날의 제철 해산물이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차려지는 풍성함의 극치다. 여기에 멍게비빔밥과 충무김밥, 달콤한 꿀빵까지 더해지면 통영의 맛을 온전히 느꼈다고 할 수 있다. 호국과 예술, 그리고 미식이 어우러진 통영의 봄은 이 계절이 다 가기 전에 반드시 경험해야 할 축복과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