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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엄중 문책!" 中 폭죽공장 폭발 26명 사망

 중국 중부 지역에 위치한 대형 폭죽 제조 시설에서 끔찍한 연쇄 폭발 사고가 발생해 90명에 가까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는 지난 4일 늦은 오후, 세계적인 폭죽 생산지로 유명한 후난성 창사시 류양의 한 공장에서 일어났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발생한 폭발은 공장 건물을 순식간에 형체도 없이 날려버렸고, 강력한 충격파가 인근 주택가까지 덮치면서 지역 사회 전체가 큰 혼란에 빠졌다.

 

참사 초기 현지 당국은 사망 3명, 부상 25명 수준으로 피해 규모를 축소 발표했으나, 밤샘 구조 작업이 이어지면서 비극적인 실상이 낱낱이 드러났다. 무너진 잔해 속에서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며 공식 사망자 수는 단숨에 26명으로 치솟았고, 중상을 입은 환자를 포함해 부상자 역시 61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최근 수년간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산업 재해 중 가장 치명적인 인명 피해 규모다.

 


대형 참사가 발생하자 관할 재난 관리 부처는 소방대원과 의료진, 전문 구조대원 등 500명이 넘는 대규모 인력을 현장에 급파해 필사적인 구조 작전을 펼쳤다. 화약류가 널려 있어 추가 폭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아수라장 속에서, 구조 당국은 무인 항공기(드론)를 띄워 현장을 입체적으로 통제하고 세 대의 첨단 구조 로봇까지 투입해 생존자 정밀 수색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현장의 2차 재난을 막기 위한 당국의 조치도 긴박하게 이루어졌다. 폭발 직후 공장 주변 반경 내에 거주하는 수천 명의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져 안전 지대로 흩어졌다. 나아가 후난성 지방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철저한 안전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성내에 있는 모든 폭죽 관련 업체의 조업을 전면 중단하라는 초강경 행정 명령을 즉각 발동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중국 최고 지도부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번 참사에 대해 철저하고 투명한 원인 규명을 지시하며, 관련 법규를 위반한 책임자들을 색출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아울러 지방 정부를 향해 실종자 수색과 부상자 구호 및 치료에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라는 특별 지시를 하달했다.

 

리창 국무원 총리 역시 신속한 사태 수습을 위한 세부 지침을 내렸다. 그는 관계 부처에 정확한 인명 및 재산 피해 규모를 파악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현장 접근을 통해 구조대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2차 사고를 원천 차단할 것을 강조했다. 현재 중국 중앙정부 차원의 합동 조사단이 류양 현지에 파견되어 사고 수습과 진상 조사를 직접 지휘하고 있다.

 

벽화마을 원조 동피랑부터 해저터널까지, 통영 골목길 탐방

0여 년 전 학익진으로 왜군을 섬멸했던 격전의 현장이지만, 지금은 가두리 양식장 부표가 점점이 떠 있는 평화로운 바다로 변모했다. 섬 입구의 거북등대를 지나 제승당에 들어서면 삼도수군통제사로서 작전을 지휘하던 장군의 고뇌가 느껴진다. 특히 바다 건너 과녁을 향해 활을 쏘던 한산정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전술에 활용하려 했던 장군의 치밀한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장소다.통영이라는 지명 자체가 '삼도수군통제영'의 줄임말에서 유래했을 만큼, 이 도시는 조선 수군의 총사령부로서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604년 현재의 통영항 일대로 본영을 옮긴 통제영은 군사적 요충지를 넘어 나전칠기 등 공예 생산의 중심지로서 지역 경제와 문화를 꽃피웠다. 비록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많은 건물이 소실되었으나, 본관이었던 세병관은 여전히 웅장한 자태로 남아 통영의 뿌리를 증명한다. 통제영의 역사는 통영이 단순한 항구 도시를 넘어 문화적 자부심이 강한 도시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다.자연이 빚어낸 한려수도의 비경은 미륵산 정상에서 그 정점을 찍는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손쉽게 오를 수 있는 이곳은 국립공원 100경 중 으뜸으로 꼽히며, 맑은 날에는 지리산 천왕봉과 일본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전망대 근처의 '귀신 잡는 해병' 표지판은 6.25 전쟁 당시 통영상륙작전의 승전보를 전하던 종군기자의 문구에서 유래했다는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을 전한다. 산 아래로 펼쳐진 섬들의 군무는 왜 이곳이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지 단번에 납득하게 만든다.통영의 골목길은 예술가들의 영감으로 가득 차 있다. 동쪽 비탈 마을인 동피랑은 철거 위기를 딛고 벽화 마을로 거듭나며 전국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고, 서쪽의 서피랑은 유치환과 김춘수 등 문학인들의 감성을 담은 소박한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통영반도와 미륵도를 잇는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은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와 토목 기술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이다. 바다 밑 13m 아래를 걷다 보면 머리 위로 지나가는 배의 진동이 느껴지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이는 통영만이 가진 입체적인 매력을 더해준다.예술의 향기는 시내 곳곳에서 파도처럼 밀려온다. 현대 음악의 거장 윤이상과 소설 '토지'의 박경리, '꽃'의 시인 김춘수 등 한국 예술사의 거성들이 모두 통영 출신이다. 특히 화가 이중섭은 피란 시절 통영에서 2년간 머물며 '황소'와 '흰소' 등 불후의 명작들을 남겼는데, 이 시기는 그의 예술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르네상스로 평가받는다. 매년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와 박경리 기념관, 윤이상 기념관 등은 통영이 왜 '예술가를 낳는 땅'이라 불리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보여주는 문화적 자산들이다.통영 여행의 완성은 오감을 자극하는 미식에 있다. 봄철의 별미인 도다리쑥국은 해풍을 맞고 자란 쑥과 자연산 도다리가 만나 비린 맛 없이 향긋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자랑한다. 통영 특유의 술 문화인 '다찌'는 정해진 메뉴 없이 그날의 제철 해산물이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차려지는 풍성함의 극치다. 여기에 멍게비빔밥과 충무김밥, 달콤한 꿀빵까지 더해지면 통영의 맛을 온전히 느꼈다고 할 수 있다. 호국과 예술, 그리고 미식이 어우러진 통영의 봄은 이 계절이 다 가기 전에 반드시 경험해야 할 축복과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