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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 눈앞 KIA, '괴물 유망주' 박재현 앞세워 비상

 지난 2025시즌이 막을 내린 후 KIA 타이거즈는 베테랑 거포 최형우를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내며 전력 누수를 겪었다. 시즌 개막 전 대다수의 야구 전문가들은 중심 타자의 이탈로 인해 KIA의 공격력이 크게 약화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프로 무대 입성 2년 차를 맞이한 스무 살의 젊은 피 박재현이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KIA는 5일 안방인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화끈한 타격전을 벌인 끝에 12-7로 대승을 거두었다. 귀중한 승리를 챙긴 KIA는 시즌 전적 15승 16패를 기록하며 단독 5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승률 5할 복귀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반면 원정팀 한화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2연패의 늪에 빠졌고, 12승 19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KIA 타선을 이끈 일등 공신은 단연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박재현이었다. 그는 5번의 타석에 들어서 홈런 1개를 포함해 무려 4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4타점 1득점 1도루라는 경이로운 성적표를 작성했다. 이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이자, 데뷔 이후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타점을 쓸어 담은 최고의 활약이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타격감을 조율한 박재현의 방망이는 2회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2회말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그는 구원 등판한 윤산흠의 슬라이더를 정확히 타격해 우측 외야로 향하는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기세가 오른 박재현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박상원의 149km 직구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팽팽했던 동점 상황을 깨고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 6회와 7회에도 연달아 적시타를 쳐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재현의 타격감은 최근 들어 최고조에 달해 있다. 지난달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초 KT 위즈전에서도 4안타 경기를 펼치는 등 무서운 타격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그는 데뷔 첫해 1할도 되지 않는 타율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3할을 훌쩍 넘기는 고타율과 높은 출루율, 장타율을 동시에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로 환골탈태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최형우의 이적이 박재현이라는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만약 리그 역사에 남을 대타자 최형우가 팀에 계속 남았다면, 포지션이 겹치는 신인 박재현에게는 1군 무대에서 뛸 기회조차 쉽게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주전 외야수의 공백이 유망주에게는 성장의 자양분이 되었고, 충분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은 박재현은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구단의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폭염도 못 막은 노란 물결… 성주 참외 축제 흥행 성공

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17일 모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성주의 자랑인 세계적 특산물 참외와 세종대왕자 태실이 간직한 생명 문화를 하나로 묶어낸 융합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성주군은 축제 기간 동안 약 24만 명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으며, 이는 이른 무더위라는 변수 속에서도 지역 대표 축제로서의 저력을 입증한 수치다.축제의 중심지인 성밖숲은 단순한 행사장을 넘어 생명의 가치를 시각화한 테마 공간으로 변모했다. '생명 테마광장'에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주제관과 참외를 활용한 힐링 공원이 조성되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성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한 편의 영화처럼 구성한 '시네마틱 아카이브 갤러리'는 지역의 정체성을 세련된 방식으로 전달하며 호평을 받았다. 방문객들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성주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적 자산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는 이번 축제의 흥행을 이끈 핵심 동력이었다. 이천변 너머에 마련된 '씨앗 아일랜드'에서는 어린이들이 생명의 근원인 씨앗을 탐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영유아를 위한 '베이비 올림픽'과 수상 자전거 체험, 참외 낚시 등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참외 라운지에서 열린 반짝 경매와 시식 코너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며 성주 참외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대규모 퍼포먼스 역시 축제의 품격을 높였다. 첫날 펼쳐진 '세종 대왕자 태실 태봉안 행렬'은 조선 왕실의 장엄한 의례를 재현하며 성주읍 시가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둘째 날 개막식에는 백지영, 다이나믹 듀오 등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해 축제의 열기를 더했으며, 셋째 날 밤에는 이천변을 배경으로 펼쳐진 '생명의 낙화놀이'가 장관을 연출했다. 불꽃이 강물 위로 흩어지는 환상적인 풍경은 올해 처음 도입된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장면으로 꼽혔다.축제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지역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오후부터 열린 '참외 가요제'는 참가자들의 숨겨진 끼와 열정으로 무대를 달궜으며, 성주의 전통 민속놀이인 '별뫼 줄다리기'가 대미를 장식하며 축제의 마침표를 찍었다. 성주군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진 기온 탓에 방문객 수가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콘텐츠의 질적 측면에서는 경북도 지정 우수축제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놓았다.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친 성주 참외&생명 문화축제는 단순한 지역 특산물 홍보를 넘어 생명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전파하는 문화의 장으로 거듭났다. 성주군은 이번 축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참외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세종대왕자 태실을 중심으로 한 생명 문화 콘텐츠를 세계적인 관광 자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뜨거운 햇살 아래 노랗게 익은 참외처럼 풍성한 결실을 본 이번 축제는 내년을 기약하며 성주의 밤하늘 아래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