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큐브

정이한의 쓴소리 "전일 토론회, 네거티브만 가득"

 TV 토론회 배제에 반발해 부산시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가 농성 중단 의사를 내비쳤다. 정 후보는 단식 6일 차인 13일, 오는 19일로 예정된 KNN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가처분 결과가 나오는 시점을 사실상 단식의 마침표를 찍는 시기로 보고 있다. 법원의 판단이 빠르면 3일 이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주말이 단식 농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 후보가 단식 중단을 고려하는 배경에는 후보자로서의 책임감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부산시장 후보인 동시에 부산시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서 지역 내 구청장과 구의원 후보들의 선거 운동을 지원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본인의 건강 악화로 인해 당 전체의 선거 전략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정 후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항의의 뜻을 전달한 만큼, 이제는 현장으로 돌아가 당원들과 함께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개혁신당은 제도 개선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정 후보는 중앙당 차원에서도 소수 정당 후보를 토론회에서 배제하는 현상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록 3석의 의석을 가진 비교섭단체라는 한계가 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불합리한 토론회 초청 기준을 바로잡기 위한 법적·제도적 보완책 마련에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이는 제3지대 후보들의 정치적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거대 양당이 제3지대 후보의 토론회 참석을 꺼리는 이유로 정책적 역량 차이를 꼽았다. 개혁신당이 준비한 날카로운 정책 비판이 양당 후보들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의도적인 배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자신이 토론회에 참석했다면 양당 후보의 허점을 근거 있게 지적했을 것이라며, 다각적인 검증 기회가 사라진 현재의 토론회 구조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전날 열린 MBC 주최 토론회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다. 정 후보는 부산의 미래를 논하기보다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공방이 주를 이뤘다고 지적하면서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우위를 점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청년 창업 정책 등에서 근거가 부족한 주장을 펼치거나 특정 의혹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자신이 토론회에 나갔다면 던졌을 송곳 질문들을 언급하며 토론회 배제에 대한 아쉬움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현재 정 후보의 건강 상태는 우려스러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식 5일째였던 전날에는 저혈당과 저혈압 증세로 의료진으로부터 링거 투여를 권고받기도 했다. 정 후보는 거동 시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는 등 체력 저하를 호소하면서도, 물조차 제대로 마시기 힘든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고 있다고 토로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가처분 신청이라는 법적 대응을 마무리한 정 후보는 이제 법원의 판단과 함께 선거 운동의 새로운 국면을 준비하고 있다.

 

폭염도 못 막은 노란 물결… 성주 참외 축제 흥행 성공

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17일 모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성주의 자랑인 세계적 특산물 참외와 세종대왕자 태실이 간직한 생명 문화를 하나로 묶어낸 융합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성주군은 축제 기간 동안 약 24만 명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으며, 이는 이른 무더위라는 변수 속에서도 지역 대표 축제로서의 저력을 입증한 수치다.축제의 중심지인 성밖숲은 단순한 행사장을 넘어 생명의 가치를 시각화한 테마 공간으로 변모했다. '생명 테마광장'에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주제관과 참외를 활용한 힐링 공원이 조성되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성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한 편의 영화처럼 구성한 '시네마틱 아카이브 갤러리'는 지역의 정체성을 세련된 방식으로 전달하며 호평을 받았다. 방문객들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성주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적 자산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는 이번 축제의 흥행을 이끈 핵심 동력이었다. 이천변 너머에 마련된 '씨앗 아일랜드'에서는 어린이들이 생명의 근원인 씨앗을 탐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영유아를 위한 '베이비 올림픽'과 수상 자전거 체험, 참외 낚시 등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참외 라운지에서 열린 반짝 경매와 시식 코너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며 성주 참외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대규모 퍼포먼스 역시 축제의 품격을 높였다. 첫날 펼쳐진 '세종 대왕자 태실 태봉안 행렬'은 조선 왕실의 장엄한 의례를 재현하며 성주읍 시가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둘째 날 개막식에는 백지영, 다이나믹 듀오 등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해 축제의 열기를 더했으며, 셋째 날 밤에는 이천변을 배경으로 펼쳐진 '생명의 낙화놀이'가 장관을 연출했다. 불꽃이 강물 위로 흩어지는 환상적인 풍경은 올해 처음 도입된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장면으로 꼽혔다.축제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지역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오후부터 열린 '참외 가요제'는 참가자들의 숨겨진 끼와 열정으로 무대를 달궜으며, 성주의 전통 민속놀이인 '별뫼 줄다리기'가 대미를 장식하며 축제의 마침표를 찍었다. 성주군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진 기온 탓에 방문객 수가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콘텐츠의 질적 측면에서는 경북도 지정 우수축제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놓았다.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친 성주 참외&생명 문화축제는 단순한 지역 특산물 홍보를 넘어 생명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전파하는 문화의 장으로 거듭났다. 성주군은 이번 축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참외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세종대왕자 태실을 중심으로 한 생명 문화 콘텐츠를 세계적인 관광 자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뜨거운 햇살 아래 노랗게 익은 참외처럼 풍성한 결실을 본 이번 축제는 내년을 기약하며 성주의 밤하늘 아래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