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버스 손잡이 만졌다면 '주의'…의외의 세균 온상 10곳

 일상생활 속에서 무심코 만지는 수많은 물건이 감염병 확산의 주요 통로가 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 당국과 의료 전문가들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방역 수단으로 손 씻기를 지목하며,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씻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불특정 다수의 손길이 닿는 공용 물품을 접촉한 직후에는 즉시 세정 과정을 거치는 것이 질병 예방의 핵심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현금과 대중교통 시설은 대표적인 위생 취약 지대로 꼽힌다. 지폐와 동전은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치며 대장균을 비롯한 각종 미생물을 옮기는 매개체 역할을 하며, 지하철이나 버스의 손잡이 역시 감염병 유행 시기에 고위험 표면으로 분류된다. 에스컬레이터 난간이나 화장실 문고리처럼 반복적인 접촉이 일어나는 곳을 만졌다면, 손으로 얼굴이나 입을 만지기 전에 반드시 비누로 소독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의외의 장소에서도 세균 노출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식당에서 건네받는 메뉴판은 여러 사람의 손을 타지만 주기적인 소독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높은 수준의 세균 수치가 검출되기도 한다. 병원 대기실의 의자 팔걸이나 접수용 펜 역시 다양한 환자들이 공유하는 물건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동물의 털이나 피부에 남은 미생물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접촉 후 세정은 필수적이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무인 주문기(키오스크)와 ATM기 등 터치스크린 기기들은 새로운 위생 사각지대로 부상했다. 공항이나 식당의 터치 화면은 수많은 지문과 함께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며,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 또한 얼굴에 직접 닿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와 더불어 주방에서 사용하는 도마와 수세미는 음식물 찌꺼기로 인해 세균 번식이 매우 빠르므로, 조리 후에는 손뿐만 아니라 도구 자체의 살균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사무 공간이나 공공장소에서 흔히 접하는 소모품들도 방심해서는 안 될 대상이다. 타인이 사용하던 펜이나 사무용품은 예상외로 변기보다 높은 오염도를 보일 수 있으며, 특히 펜을 입에 무는 습관이 있다면 감염 위험은 더욱 커진다. 공용 화장실의 비누 디스펜서 펌프조차 오염된 손으로 반복 터치될 경우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 공항 보안 검색대의 플라스틱 바구니처럼 신발과 가방이 수시로 오가는 물건 역시 만진 후에는 즉각적인 위생 처리가 권장된다.

 

전문가들은 손이 신체 부위 중 눈, 코, 입과 가장 빈번하게 접촉한다는 점을 경고하며 철저한 세정 습관을 강조한다. 외출에서 돌아온 직후나 식사 전은 물론이고, 일상적인 공용 물품 사용 후에도 최소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을 씻는 행위가 건강을 지키는 가장 경제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다. 보건 당국은 생활 속 접촉이 불가피한 환경일수록 개인의 위생 수칙 준수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임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버려진 땅의 기적, 동해시 주민들이 만든 '꽃의 성지'

항 인근의 버려진 땅이 화려한 꽃밭으로 재탄생했다. 부곡동 돌담해안숲공원 옆에 위치한 묵호항 제2준설토 적치장이 그 주인공으로, 과거 항만 준설 과정에서 나온 흙을 쌓아두던 유휴부지가 이제는 청보리와 금계국, 양귀비가 어우러진 거대한 꽃의 바다로 변모했다.이 공간의 변신은 동해시가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해온 경관 개선 사업의 결실이다. 시는 삭막했던 항만 부지를 시민들의 휴식처로 되돌려주기 위해 단계적인 꽃밭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초기에는 약 3만 7,000㎡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핑크뮬리와 코스모스 등 20만 본에 달하는 가을꽃을 심으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관수 시설을 확충하고 산책로를 정비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하며 유휴부지를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특히 이번 경관 조성은 해안가라는 지리적 특성을 세심하게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파제 남쪽 구간의 경우 파도가 들이치는 월파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업 구역을 유연하게 조정했으며, 기존의 야자매트 길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스러운 산책 동선을 확보했다. 또한 행정 주도의 사업에 그치지 않고 부곡동과 발한동 주민자치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주민들이 직접 공간 운영에 참여하는 민관 협력의 모델을 제시했다.올해 초여름의 주인공은 단연 청보리와 야생화들이다. 8,100㎡ 규모의 청보리밭과 1만 9,000㎡의 금계국 군락, 그리고 2,900㎡를 붉게 물들인 양귀비가 조화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하평 바닷가에서 묵호항역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배치된 이 꽃밭은 바닷바람에 일렁이는 보리 물결과 화려한 꽃잎들이 대비를 이루며, 동해안 특유의 시원한 풍광 속에 서정적인 감성을 더하고 있다.동해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이미지 개선과 관광객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꽃을 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계절별로 수종을 교체하여 사계절 내내 볼거리가 끊이지 않는 경관 농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묵호항의 근대 산업 유산적 분위기와 화사한 꽃밭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대조는 사진 작가들과 젊은 층 사이에서 새로운 출사 명소로 급부상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유휴 항만 부지의 성공적인 변신은 향후 다른 지역의 방치된 국유지 활용 방식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동해시는 앞으로도 도심 속 방치된 공간들을 발굴해 계절마다 색다른 경관을 선보임으로써 시민들에게는 쾌적한 쉼터를, 관광객들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아름다운 도시의 기억을 제공할 방침이다. 묵호항의 꽃바다는 이제 동해시를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지도로 자리매김하며 초여름의 활기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