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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연봉의 반란' KIA 박상준, 135m 대포로 증명

 KIA 타이거즈의 화수분 야구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육성선수라는 험난한 길을 걸어온 내야수 박상준이다. 그는 지난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14대 0 대승을 견인했다. 특히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을 무너뜨리는 비거리 135m의 압도적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박상준의 성공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고교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대학 진학을 선택해야 했던 그는 졸업 후에도 육성선수 신분으로 어렵게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후에도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채 무명 생활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이범호 감독의 눈에 띄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유니폼이 흙투성이가 되도록 훈련에 매진했던 그의 성실함이 마침내 결실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올 시즌 초반 박상준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 9푼대와 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이른바 '2군 폭격기'로 명성을 떨쳤다. 팀 내 경쟁자들이 부진과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준비된 유망주였던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첫 콜업 당시에는 긴장감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다시 내려가기도 했지만, 재정비를 마친 뒤 돌아온 박상준은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되어 있었다. 최근 8경기에서 보여준 4할에 육박하는 타율은 그가 더 이상 2군에 머물 선수가 아님을 증명한다.

 

현재 박상준은 5년 차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KBO 최저 연봉인 3,000만 원을 받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위 지명 신인들과는 출발선부터 달랐지만, 그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보다 묵묵히 실력을 쌓는 데 집중했다. 이범호 감독은 박상준의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상대 투수 유형에 따른 맞춤형 기용을 이어가고 있으며, 박상준 역시 욕심을 부리기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하며 의연한 태도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KIA 타선의 활력소는 박상준뿐만이 아니다. 이미 외야에서 박재현이 공수 양면의 맹활약으로 올 시즌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내야에서 박상준까지 잠재력을 터뜨리며 팀의 뎁스는 한층 두터워졌다. 상위 라운드 지명 유망주와 육성선수 출신이 나란히 1군 무대를 누비는 모습은 팀 내 건전한 경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젊은 피들의 거침없는 활약에 KIA 팬들의 즐거움도 배가 되고 있다.

 

어려운 환경을 뚫고 올라온 박상준의 성장은 단순한 개인의 성과를 넘어 팀 전체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의 부상과 수비 불안으로 고민하던 KIA 내야진에 박상준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등장하면서 향후 순위 싸움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소소하게 출발해 조금씩 올라가고 싶다는 그의 바람처럼, 육성선수의 성공 신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야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라뱃길이 수영장으로? 계양구 여름 축제 개최

라온 황어광장 일대에서 '제4회 계양아라온 워터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며 지역의 대표적인 여름 행사로 자리 잡은 이번 축제는 단순한 물놀이를 넘어 수상 레저와 다채로운 공연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축제의 면모를 갖췄다.축제의 중심인 황어광장 수변에는 대형 수영장이 설치되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여기에 짜릿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워터슬라이드가 더해져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시원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인근 귤현나루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동력 수상 레저 기구 체험이 마련된다. 물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체험선과 독특한 모양의 도넛보트를 직접 타보며 아라뱃길의 풍광을 즐기는 경험은 이번 축제만의 백미로 꼽힌다.물놀이 시설 외에도 축제장 곳곳에는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 지역 예술인들과 청소년들이 준비한 버스킹 공연이 수변의 낭만을 더하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페이스 페인팅 부스도 운영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팀을 이뤄 참여할 수 있는 물풍선 과녁 맞히기 게임은 축제 현장에 웃음소리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이웃과 가족이 소통하는 문화의 장을 지향하는 축제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이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사실이다. 고물가 여파로 여름 휴가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별도의 비용 없이 고품질의 물놀이와 수상 체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다만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을 위해 사전 예약제가 실시된다. 예약은 7월 10일 오전 10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조기 마감이 예상되는 만큼 서두를 필요가 있다.사전 예약을 놓친 시민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축제 당일 현장 상황에 따라 잔여분에 한해 현장 접수도 병행할 방침이다. 또한 구 측은 축제 기간 중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방문객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과 행사장 사이를 상시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접근성을 높이고 주차난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계양아라온 워터축제는 도심 속 유휴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휴식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역 축제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아라뱃길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 관계자는 안전 요원 배치와 수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