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브라더 A3 복합기 출시, 잉크젯으로 레이저 속도 잡다

 사무용 출력 기기 시장에서 잉크젯 복합기가 레이저 프린터의 속도와 내구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MFC-J3960DW'는 단순한 문서 출력을 넘어 A3 대형 규격까지 소화하는 다기능성을 갖췄다. 이 제품은 인쇄와 복사, 스캔은 물론 팩스 기능까지 통합된 모델로, 특히 산업용 프린터에나 쓰이던 고성능 헤드 기술을 적용해 업무용 복합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핵심 동력은 브라더의 독자 기술인 '맥시드라이브' 시스템이다. 기존 잉크젯 방식이 한 방향으로만 잉크를 분사해 부품 변형이 잦았던 것과 달리, 이 시스템은 피에조 소자를 상하로 교차 구동해 헤드의 물리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를 통해 내구성을 기존 대비 두 배 가까이 확보했으며, 폐잉크 패드 교체 없이도 최대 30만 장까지 출력할 수 있는 관리 효율성을 달성했다. 이는 장비 유지보수로 인한 업무 중단을 최소화해야 하는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다.

 


실제 출력 성능 역시 레이저 프린터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일반 품질 설정 시 흑백은 분당 25장, 컬러는 21장까지 인쇄가 가능해 대량 문서 작업 시에도 병목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고해상도 사진 출력에서도 A3 크기를 20초 초반대에 뽑아내는 속도를 보여주며 도면이나 포스터 출력이 잦은 전문 사무실의 요구를 충족시킨다. 텍스트 명료도 또한 우수해 아주 작은 글씨까지 번짐 없이 선명하게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세심한 설계도 눈길을 끈다. 잉크 카트리지를 교체할 때 다른 색상을 잘못 끼우지 않도록 각 색상별로 하단 레일 구조를 다르게 만든 오주입 방지 설계가 대표적이다. 또한 전용 모바일 앱과 3.5인치 터치패널을 통해 초기 설정 과정을 시각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어, 기기 조작에 서툰 사용자도 10분 내외면 모든 설치를 마칠 수 있다. 최대 600매까지 적재 가능한 넉넉한 용지함은 용지 보충의 번거로움을 크게 덜어준다.

 


연결성 측면에서도 최신 컴퓨팅 환경을 폭넓게 지원한다. 전통적인 윈도 환경은 물론이고, 최근 기업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Arm 기반 윈도 PC용 드라이버까지 완벽히 갖췄다. 애플 기기 사용자를 위한 에어프린트 기능도 기본 탑재되어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즉시 인쇄가 가능하다. 유선 기가비트 이더넷과 5GHz 고속 와이파이를 동시에 지원해 사무실 내 어디서든 안정적인 네트워크 출력이 가능하다.

 

친환경성과 경제성 또한 이 제품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예열 과정에서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레이저 방식에 비해 잉크젯 특유의 낮은 전력 소모량을 유지하면서도 출력 품질은 한층 끌어올렸다. 제품 포장재에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적용하는 등 환경적 가치를 고려한 점도 돋보인다. 결과적으로 고속 인쇄 성능과 강력한 내구성, 낮은 총소유비용을 동시에 추구하는 현대적인 사무 환경에서 이 복합기는 합리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버려진 땅의 기적, 동해시 주민들이 만든 '꽃의 성지'

항 인근의 버려진 땅이 화려한 꽃밭으로 재탄생했다. 부곡동 돌담해안숲공원 옆에 위치한 묵호항 제2준설토 적치장이 그 주인공으로, 과거 항만 준설 과정에서 나온 흙을 쌓아두던 유휴부지가 이제는 청보리와 금계국, 양귀비가 어우러진 거대한 꽃의 바다로 변모했다.이 공간의 변신은 동해시가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해온 경관 개선 사업의 결실이다. 시는 삭막했던 항만 부지를 시민들의 휴식처로 되돌려주기 위해 단계적인 꽃밭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초기에는 약 3만 7,000㎡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핑크뮬리와 코스모스 등 20만 본에 달하는 가을꽃을 심으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관수 시설을 확충하고 산책로를 정비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하며 유휴부지를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특히 이번 경관 조성은 해안가라는 지리적 특성을 세심하게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파제 남쪽 구간의 경우 파도가 들이치는 월파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업 구역을 유연하게 조정했으며, 기존의 야자매트 길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스러운 산책 동선을 확보했다. 또한 행정 주도의 사업에 그치지 않고 부곡동과 발한동 주민자치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주민들이 직접 공간 운영에 참여하는 민관 협력의 모델을 제시했다.올해 초여름의 주인공은 단연 청보리와 야생화들이다. 8,100㎡ 규모의 청보리밭과 1만 9,000㎡의 금계국 군락, 그리고 2,900㎡를 붉게 물들인 양귀비가 조화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하평 바닷가에서 묵호항역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배치된 이 꽃밭은 바닷바람에 일렁이는 보리 물결과 화려한 꽃잎들이 대비를 이루며, 동해안 특유의 시원한 풍광 속에 서정적인 감성을 더하고 있다.동해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이미지 개선과 관광객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꽃을 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계절별로 수종을 교체하여 사계절 내내 볼거리가 끊이지 않는 경관 농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묵호항의 근대 산업 유산적 분위기와 화사한 꽃밭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대조는 사진 작가들과 젊은 층 사이에서 새로운 출사 명소로 급부상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유휴 항만 부지의 성공적인 변신은 향후 다른 지역의 방치된 국유지 활용 방식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동해시는 앞으로도 도심 속 방치된 공간들을 발굴해 계절마다 색다른 경관을 선보임으로써 시민들에게는 쾌적한 쉼터를, 관광객들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아름다운 도시의 기억을 제공할 방침이다. 묵호항의 꽃바다는 이제 동해시를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지도로 자리매김하며 초여름의 활기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