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슈

국립무용단 '탈바꿈', 탈춤과 EDM의 파격 만남

 전통 탈춤의 투박한 움직임이 전자음악(EDM)의 강렬한 비트와 만나 무대 위에서 역동적으로 살아난다. 국립극장은 지난 21일 국립무용단의 신작 ‘탈바꿈’ 시연회를 열고 전통과 현대가 충돌하며 빚어내는 새로운 에너지를 공개했다. 무용수들은 익숙한 전통 탈을 쓰고 어깨춤을 추다가도 어느새 얼굴이 시시각각 변하는 LED 탈을 착용하고 힙합 그루브를 타며 연습실을 달궜다. 이재화 안무가가 이끄는 이번 작품은 ‘가장 우리다운 움직임’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서 시작되어, 박제된 전통이 아닌 동시대와 호흡하는 한국적 미학을 탐구한다.

 

이재화 안무가는 그동안 한국 무용계에서 관성적으로 사용되어 온 ‘한국적’이라는 단어의 굴레를 벗어던지는 데 집중했다. 그는 의상이나 외형적인 형식에 매몰되기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세대들의 정신적인 내면에 주목했다. 억압받는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버텨내는 인내와 그 과정에서 분출되는 에너지가 오히려 오늘날 가장 한국적인 정서라고 판단한 것이다. 작품 제목인 ‘탈바꿈’ 역시 단순히 탈을 교체한다는 물리적 의미를 넘어, 기존의 껍질을 깨고 새로운 형태를 찾아가는 ‘탈피’의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다.

 


작품 속에서 탈은 무용수의 본래 신분을 감추는 익명의 장치이자 동시에 내면의 자아를 해방시키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실제 무용수들은 탈을 쓰는 순간 사회적 역할에서 벗어나 평소보다 훨씬 과감하고 익살스러운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내향적인 성향의 단원조차 탈이라는 보호막 뒤에서 심리적 자유로움을 느끼며 무대 위를 활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익명성의 에너지는 공연 후반부 탈을 벗고 진정한 자신과 마주하는 순간으로 이어지며 관객들에게 깊은 해방감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선보였던 30분 분량의 초연을 60분으로 대폭 확장하며 예술적 밀도를 높였다. 초연이 탈의 시각적 재미에 치중했다면, 이번 확장판은 안무가의 인생관과 사회적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무대 중앙에 설치된 거대한 회전 구조물은 현대 사회의 계급 구조와 개인이 짊어진 삶의 무게를 상징하는 ‘수레’로 비유된다. 누군가는 버티며 끌어야 하고 누군가는 그 위를 활보하는 공간적 대비는 영화 ‘기생충’이나 ‘설국열차’가 보여준 사회적 은유와 궤를 같이한다.

 


음악과 무대 미술의 결합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뒷받침한다. 박다울 음악감독은 포크송 ‘터’를 모티브로 삼아 거문고의 고전적인 음색과 5인조 라이브 밴드의 사운드, 그리고 차가운 전자음악을 실시간으로 충돌시킨다. 이러한 청각적 긴장감은 무용수들의 몸짓과 만나 현장감을 극대화한다. 전통 탈춤 이면에 숨겨진 슬픔과 고단함을 ‘버티는 몸’의 언어로 치환해낸 안무는 궁극적으로는 절망을 딛고 희망으로 나아가는 서사적 구조를 완성하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국립무용단의 ‘탈바꿈’은 다음 달 19일부터 2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본 공연에 앞서 관객들이 직접 안무를 체험해볼 수 있는 오픈 클래스 등 소통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번 작품은 오는 10월 주미한국문화원의 초청으로 뉴욕과 워싱턴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어서, 한국 무용의 현대적 변신이 세계 무대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통의 탈을 벗고 동시대의 얼굴로 갈아입은 국립무용단의 도전은 이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있다.

 

"햄버거 싫어" 아이 입맛 바꾼 미식 테마

시하고 있다. 이는 최근 자극적인 배달 음식과 인스턴트 식품에 노출된 아이들의 식습관을 우려하는 부모들의 심리를 정확히 파고든 전략이다. 요리 과정과 재료의 본질에 집중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에게도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떤 미식 경험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호텔 내 다이닝 공간인 '일 캄포'와 한식당 '까 보스코'는 아이와 성인이 동등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공을 들였다. 특히 35개월 이하 유아에게는 조식 뷔페를 무료로 개방하며 진입 장벽을 낮췄다. 단순히 구색을 맞춘 키즈 메뉴가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과 입맛을 동시에 고려한 세심한 메뉴 설계가 돋보인다. 자극적인 소스 대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조리법을 택해 아이들이 식재료의 풍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까 보스코에서 제공하는 키즈 한식 차림은 제주의 청정 식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한우 미역국과 로컬 생선 요리 등 건강한 한 끼를 제공함으로써 식습관 교정의 기회까지 마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곳을 방문한 투숙객들 사이에서는 평소 편식이 심하던 아이가 정갈한 한식 차림을 깨끗이 비우는 모습에 놀랐다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고품질의 식재료와 정성 어린 조리가 아이들의 입맛도 충분히 바꿀 수 있음을 시사한다.더 시에나 프리모는 이러한 미식 경험을 주중 2박 패키지와 결합해 가족들이 보다 여유롭게 식탁 위 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주말의 혼잡함을 피해 평일에 투숙하는 가족들은 호텔 안에서 식사와 휴식, 놀이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아이들은 전용 플레이존에서 활동한 뒤 정성스럽게 준비된 식사를 즐기고, 저녁에는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 쇼를 관람하는 체계적인 동선을 따라 움직이게 된다. 식사 시간이 단순한 허기 채우기가 아닌 가족 결속의 시간이 되는 셈이다.최근 가족 여행의 트렌드는 단순히 넓은 객실이나 수영장 유무를 넘어 아이가 호텔 내에서 얼마나 인격적인 대우를 받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더 시에나 프리모의 사례는 아이를 하나의 완성된 고객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호텔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부모는 아이의 건강한 식사를 보며 안심하고, 아이는 고급스러운 다이닝 예절과 맛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상호 만족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호텔 측은 앞으로도 다이닝과 부대시설의 완성도를 높여 아이와 부모 모두가 존중받는 휴식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꼬마 미식가'라는 독창적인 콘셉트는 제주를 찾는 가족 여행객들에게 단순한 숙박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아이들의 감각을 깨우는 미식 교육과 편안한 휴식이 어우러진 공간은 이제 제주 여행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며 미디어와 대중의 꾸준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