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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독재 정권에 경고장" 강북 출정

 6·3 지방선거의 막이 오르자마자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현 정부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현 정권의 국정 운영 방식을 독재로 규정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단순히 지역 행정가를 뽑는 자리가 아니라, 오만한 권력에 매서운 경고장을 보내는 국민적 심판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 후보가 첫 유세지로 삼양동을 선택한 배경에는 주거 정책의 차별성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그는 과거 박원순 전 시장 시절의 부동산 정책을 '빙하기'에 비유하며, 자신이 복귀한 이후에야 재개발과 재건축의 불씨가 살아났음을 강조했다. 특히 북한산 인근 고도 제한 완화 등 구체적인 성과를 언급하며 강북 지역의 낙후된 주거 환경을 개선할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이는 부동산 실정에 민감한 서울 민심을 파고들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현직 대통령을 향한 공격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오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이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생활고를 유발했다고 직격했다. 그는 정부가 실패한 정책 기조를 고집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법관 구성 변화와 특검 추진 등을 언급하며 정권이 사법 체계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정권의 독주를 막을 길이 없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이번 출정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경제 전문가' 유승민 전 의원의 합류였다. 오 후보는 유 전 의원을 중도적 가치와 서민 경제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로 소개하며 자신의 유능함을 뒷받침할 든든한 우군임을 내세웠다. 두 사람의 동행은 보수 진영의 외연 확장을 상징하는 동시에, 정책적 전문성을 강조해 민주당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려는 포석이다. 유 전 의원 역시 오 후보의 요청에 흔쾌히 응하며 힘을 보탰다.

 


지원 유세에 나선 유 전 의원은 현재의 선거 지형이 여권에 결코 유리하지 않은 '기울어진 운동장'임을 인정하면서도 반전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를 향해 독자적인 비전 없이 대통령의 정책을 답습하는 인물이라고 깎아내렸다. 또한 선거 이후 정부가 추진할 세금 인상과 특검 정국을 '태풍'에 비유하며,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서울시라는 거대 지방정부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가락시장에서 시작해 강북구 골목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을 통해 바닥 민심 훑기에 집중했다. 그는 새벽 시장 상인들의 손을 잡으며 경제 살리기를 약속하는 한편, 유세 현장에서는 정권 견제론을 설파하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또한 서울시장 선거의 승패가 이번 지방선거 전체의 성적표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총공세에 나섰다. 오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현 정부와의 대립각을 더욱 선명히 세우며 표심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버려진 땅의 기적, 동해시 주민들이 만든 '꽃의 성지'

항 인근의 버려진 땅이 화려한 꽃밭으로 재탄생했다. 부곡동 돌담해안숲공원 옆에 위치한 묵호항 제2준설토 적치장이 그 주인공으로, 과거 항만 준설 과정에서 나온 흙을 쌓아두던 유휴부지가 이제는 청보리와 금계국, 양귀비가 어우러진 거대한 꽃의 바다로 변모했다.이 공간의 변신은 동해시가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해온 경관 개선 사업의 결실이다. 시는 삭막했던 항만 부지를 시민들의 휴식처로 되돌려주기 위해 단계적인 꽃밭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초기에는 약 3만 7,000㎡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핑크뮬리와 코스모스 등 20만 본에 달하는 가을꽃을 심으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관수 시설을 확충하고 산책로를 정비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하며 유휴부지를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특히 이번 경관 조성은 해안가라는 지리적 특성을 세심하게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파제 남쪽 구간의 경우 파도가 들이치는 월파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업 구역을 유연하게 조정했으며, 기존의 야자매트 길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스러운 산책 동선을 확보했다. 또한 행정 주도의 사업에 그치지 않고 부곡동과 발한동 주민자치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주민들이 직접 공간 운영에 참여하는 민관 협력의 모델을 제시했다.올해 초여름의 주인공은 단연 청보리와 야생화들이다. 8,100㎡ 규모의 청보리밭과 1만 9,000㎡의 금계국 군락, 그리고 2,900㎡를 붉게 물들인 양귀비가 조화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하평 바닷가에서 묵호항역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배치된 이 꽃밭은 바닷바람에 일렁이는 보리 물결과 화려한 꽃잎들이 대비를 이루며, 동해안 특유의 시원한 풍광 속에 서정적인 감성을 더하고 있다.동해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이미지 개선과 관광객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꽃을 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계절별로 수종을 교체하여 사계절 내내 볼거리가 끊이지 않는 경관 농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묵호항의 근대 산업 유산적 분위기와 화사한 꽃밭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대조는 사진 작가들과 젊은 층 사이에서 새로운 출사 명소로 급부상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유휴 항만 부지의 성공적인 변신은 향후 다른 지역의 방치된 국유지 활용 방식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동해시는 앞으로도 도심 속 방치된 공간들을 발굴해 계절마다 색다른 경관을 선보임으로써 시민들에게는 쾌적한 쉼터를, 관광객들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아름다운 도시의 기억을 제공할 방침이다. 묵호항의 꽃바다는 이제 동해시를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지도로 자리매김하며 초여름의 활기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