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큐브

버려진 땅의 기적, 동해시 주민들이 만든 '꽃의 성지'

 강원도 동해시의 해안 풍경이 새로운 색채를 입으며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망상과 추암 등 기존의 유명 해변과 무릉별유천지의 라벤더 명성에 이어, 이번에는 묵호항 인근의 버려진 땅이 화려한 꽃밭으로 재탄생했다. 부곡동 돌담해안숲공원 옆에 위치한 묵호항 제2준설토 적치장이 그 주인공으로, 과거 항만 준설 과정에서 나온 흙을 쌓아두던 유휴부지가 이제는 청보리와 금계국, 양귀비가 어우러진 거대한 꽃의 바다로 변모했다.

 

이 공간의 변신은 동해시가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해온 경관 개선 사업의 결실이다. 시는 삭막했던 항만 부지를 시민들의 휴식처로 되돌려주기 위해 단계적인 꽃밭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초기에는 약 3만 7,000㎡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핑크뮬리와 코스모스 등 20만 본에 달하는 가을꽃을 심으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관수 시설을 확충하고 산책로를 정비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하며 유휴부지를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특히 이번 경관 조성은 해안가라는 지리적 특성을 세심하게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파제 남쪽 구간의 경우 파도가 들이치는 월파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업 구역을 유연하게 조정했으며, 기존의 야자매트 길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스러운 산책 동선을 확보했다. 또한 행정 주도의 사업에 그치지 않고 부곡동과 발한동 주민자치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주민들이 직접 공간 운영에 참여하는 민관 협력의 모델을 제시했다.

 

올해 초여름의 주인공은 단연 청보리와 야생화들이다. 8,100㎡ 규모의 청보리밭과 1만 9,000㎡의 금계국 군락, 그리고 2,900㎡를 붉게 물들인 양귀비가 조화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하평 바닷가에서 묵호항역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배치된 이 꽃밭은 바닷바람에 일렁이는 보리 물결과 화려한 꽃잎들이 대비를 이루며, 동해안 특유의 시원한 풍광 속에 서정적인 감성을 더하고 있다.

 


동해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이미지 개선과 관광객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꽃을 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계절별로 수종을 교체하여 사계절 내내 볼거리가 끊이지 않는 경관 농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묵호항의 근대 산업 유산적 분위기와 화사한 꽃밭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대조는 사진 작가들과 젊은 층 사이에서 새로운 출사 명소로 급부상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유휴 항만 부지의 성공적인 변신은 향후 다른 지역의 방치된 국유지 활용 방식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동해시는 앞으로도 도심 속 방치된 공간들을 발굴해 계절마다 색다른 경관을 선보임으로써 시민들에게는 쾌적한 쉼터를, 관광객들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아름다운 도시의 기억을 제공할 방침이다. 묵호항의 꽃바다는 이제 동해시를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지도로 자리매김하며 초여름의 활기를 더하고 있다.

 

 

 

롯데호텔 제주, 락피쉬·나이키 들고 '우중런' 제안

러닝’ 패키지를 선보이며 여름 시즌 공략에 나섰다. 이번 상품은 6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투숙 가능한 2박 전용 상품으로, 날씨 변화가 잦은 제주의 기후 특성을 여행의 매력 포인트로 승화시킨 기획력이 돋보인다. 여행객들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 정적인 휴식과 동적인 액티비티 중 하나를 선택해 제주의 우기를 만끽할 수 있다.정적인 휴식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한 ‘휴식형’ 타입은 객실 테라스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여유를 즐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에 집중하는 이른바 ‘비멍’을 위해 인룸다이닝과 미니바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투숙객은 와인을 곁들인 과일·치즈 플래터나 전통적인 주안상 세트 중 하나를 선택해 객실 내에서 프라이빗한 미식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맥주와 스낵으로 구성된 미니바 서비스는 테라스에서의 운치 있는 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반면 활동적인 여행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서는 빗속을 달리는 ‘러닝형’ 타입이 준비되어 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우중런’ 트렌드를 반영해 관련 용품을 특전으로 구성했다. 러닝형 선택 시 세련된 디자인의 락피쉬 판초 우의와 휴대용 우산을 제공하며, 나이키 러닝 벨트와 양말 세트까지 증정해 별도의 장비 준비 없이도 빗속 달리기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비를 맞으며 달리는 이색적인 경험은 제주 여행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모든 패키지 이용객에게 제공되는 공통 혜택도 내실 있게 꾸려졌다. 박당 제공되는 라세느 조식 뷔페와 사우나 이용권은 기본이며, 비에 젖은 신발을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신발 건조 및 살균 서비스를 포함해 실용성을 높였다. 또한 롯데호텔 제주의 감성을 담은 엽서 세트를 제공해 여행의 기록을 남길 수 있게 했다. 해당 패키지는 오는 7월 말까지 예약이 가능해 여름 장마 기간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야외 활동이 제한되는 날씨를 고려해 실내 문화 예술 제휴 혜택도 대폭 강화했다. 패키지 이용객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철학이 담긴 본태박물관과 현대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포도뮤지엄의 전시를 3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비 오는 날의 감성과 어울리는 제주맥주 양조장 도슨트 투어 역시 20% 할인 혜택이 적용되어, 날씨와 상관없이 제주 곳곳의 매력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호텔 측은 장마철이라는 시기적 제약을 오히려 제주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체험할 기회로 전환하고자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 객실 테라스에서 들려오는 청량한 빗소리와 빗속을 가르는 역동적인 러닝은 기존의 제주 여행과는 차별화된 감동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비 내리는 축축한 날씨를 훌륭한 여행 자원으로 재발견한 이번 시도는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는 호텔 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