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역 10년 지났어도, 여전히 여자가 죽어간다

 광주에서 발생한 10대 여성 피살 사건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가운데 여성 대상 강력 범죄의 실태를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여성 살해 및 미수 사건 판결문 108건을 검토한 결과, 대다수의 범행이 면식범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일상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느껴야 할 관계와 장소에서 오히려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분석 대상 사건 10건 중 9건은 배우자나 연인 등 이른바 '친밀한 파트너'에 의한 범행이었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와의 관계가 틀어지거나 자신의 통제권에서 벗어나려 할 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살인에 이르기 전 폭행이나 협박, 스토킹 등 명확한 사전 징후가 포착된 경우도 상당수에 달해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다시금 확인되었다.

 


범행 장소는 피해자의 거주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장 사적인 공간인 집 안에서 말다툼 도중이나 수면 중에 공격을 받는 사례가 빈번했다. 가해자들은 이별 통보를 수용하지 못하거나 상대방의 외도를 근거 없이 의심하며 소유욕을 드러냈다. 피해자의 연령대는 10대부터 80대까지 전 세대에 걸쳐 분포하고 있어 누구나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법원의 보호 조치가 실효를 거두지 못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접근금지 명령이나 잠정조치가 내려진 상태에서도 가해자가 이를 무시하고 범행을 저지른 경우가 확인됐다. 일부 가해자는 법원의 조치에 앙심을 품고 보복 범죄를 감행하기도 했다. 이는 현행 법적 보호 체계가 가해자의 물리적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가해자들이 진술한 범행 동기에서는 비뚤어진 자존심과 보복 심리가 두드러졌다. 수사 과정에서 "무시당했다"거나 "자존심이 상했다"는 이유를 대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의 이별 선언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강력 범죄로 되갚아주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개인의 분노 조절 장애가 아닌 성차별적 인식에 기반한 범죄로 규정한다.

 

여성 살해 범죄는 지난 10년간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왔으나 명확한 법적 개념 정립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모호한 용어 사용은 범죄의 본질을 흐리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늦추는 결과를 초래한다. 반복되는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친밀한 관계 내 폭력을 사적인 갈등이 아닌 중대한 사회적 범죄로 다루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더욱 촘촘한 피해자 보호망 구축이 시급하다.

 

롯데호텔 제주, 락피쉬·나이키 들고 '우중런' 제안

러닝’ 패키지를 선보이며 여름 시즌 공략에 나섰다. 이번 상품은 6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투숙 가능한 2박 전용 상품으로, 날씨 변화가 잦은 제주의 기후 특성을 여행의 매력 포인트로 승화시킨 기획력이 돋보인다. 여행객들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 정적인 휴식과 동적인 액티비티 중 하나를 선택해 제주의 우기를 만끽할 수 있다.정적인 휴식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한 ‘휴식형’ 타입은 객실 테라스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여유를 즐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에 집중하는 이른바 ‘비멍’을 위해 인룸다이닝과 미니바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투숙객은 와인을 곁들인 과일·치즈 플래터나 전통적인 주안상 세트 중 하나를 선택해 객실 내에서 프라이빗한 미식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맥주와 스낵으로 구성된 미니바 서비스는 테라스에서의 운치 있는 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반면 활동적인 여행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서는 빗속을 달리는 ‘러닝형’ 타입이 준비되어 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우중런’ 트렌드를 반영해 관련 용품을 특전으로 구성했다. 러닝형 선택 시 세련된 디자인의 락피쉬 판초 우의와 휴대용 우산을 제공하며, 나이키 러닝 벨트와 양말 세트까지 증정해 별도의 장비 준비 없이도 빗속 달리기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비를 맞으며 달리는 이색적인 경험은 제주 여행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모든 패키지 이용객에게 제공되는 공통 혜택도 내실 있게 꾸려졌다. 박당 제공되는 라세느 조식 뷔페와 사우나 이용권은 기본이며, 비에 젖은 신발을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신발 건조 및 살균 서비스를 포함해 실용성을 높였다. 또한 롯데호텔 제주의 감성을 담은 엽서 세트를 제공해 여행의 기록을 남길 수 있게 했다. 해당 패키지는 오는 7월 말까지 예약이 가능해 여름 장마 기간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야외 활동이 제한되는 날씨를 고려해 실내 문화 예술 제휴 혜택도 대폭 강화했다. 패키지 이용객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철학이 담긴 본태박물관과 현대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포도뮤지엄의 전시를 3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비 오는 날의 감성과 어울리는 제주맥주 양조장 도슨트 투어 역시 20% 할인 혜택이 적용되어, 날씨와 상관없이 제주 곳곳의 매력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호텔 측은 장마철이라는 시기적 제약을 오히려 제주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체험할 기회로 전환하고자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 객실 테라스에서 들려오는 청량한 빗소리와 빗속을 가르는 역동적인 러닝은 기존의 제주 여행과는 차별화된 감동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비 내리는 축축한 날씨를 훌륭한 여행 자원으로 재발견한 이번 시도는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는 호텔 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