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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수비 불안 데일 방출…시라카와 영입 추진

 KIA 타이거즈가 시즌 초반부터 유지해온 아시아쿼터 내야수 카드를 버리고 투수 보강이라는 실리적인 선택을 내렸다. KIA 구단은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호주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겨울 박찬호의 FA 이적에 따른 유격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진했던 아시아쿼터 실험이 사실상 실패했음을 자인한 결과다. 이범호 감독은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데일과의 결별 배경을 설명하며, 팀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위해 투수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수정했음을 밝혔다.

 

데일은 영입 당시 2026년 WBC 호주 국가대표 유격수로 선발될 만큼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KIA 역시 그의 타격보다는 안정적인 내야 수비에 기대를 걸고 15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실제 1군 무대에서의 모습은 기대와 달랐다. 데일은 34경기에 출전해 9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유격수로서 치명적인 불안함을 노출했다.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아시아쿼터 선수가 오히려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상황이 반복되자, KIA 벤치는 더 이상 그를 중용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범호 감독은 데일이 시즌 초반 팀이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는 데 기여한 점은 높게 평가했다. 주전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던 시기에 데일이 내야의 한 자리를 지켜준 덕분에 팀이 큰 위기 없이 연착륙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KIA 내야진의 젊은 선수들이 눈에 띄게 성장했고, 이들이 충분히 경기를 치러낼 수 있다는 확신이 서면서 외국인 쿼터 한 자리를 수비 전문 내야수에게 할애할 명분이 사라졌다. 이제는 다가올 여름 승부처를 대비해 마운드의 높이를 올리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가 됐다.

 

현재 KIA 선발진은 양현종과 이의리 등 주축 투수들의 기복으로 인해 완벽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황동하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며 로테이션을 지탱하고 있지만, 우승을 노리는 팀 입장에서는 확실한 선발 카드 한 장이 더 간절한 상황이다. 이에 KIA는 과거 KBO 리그에서 대체 선수로 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라카와는 이미 한국 야구의 문화와 타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있어 적응 기간이 따로 필요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시라카와는 2024년 SSG와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며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낙차 큰 변화구로 경쟁력을 증명한 바 있다. 비록 팔꿈치 부상으로 한국을 떠나야 했지만, 최근 재활을 마치고 구위를 회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러 구단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이범호 감독은 시라카와의 성격과 적응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음을 시사하며, 메디컬 테스트 등 마지막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계약을 확정 지을 뜻을 내비쳤다. 새로운 유형의 도박보다는 이미 검증된 자원을 택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결국 KIA의 이번 결정은 '실패를 인정하고 빠르게 대안을 찾는' 유연한 운영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아시아쿼터 제도를 활용해 내야 수비를 강화하려던 당초 계획은 어긋났지만, 이를 투수력 보강의 기회로 전환하며 팀의 약점을 메우는 계기를 마련했다. 데일과의 작별은 아쉽지만, 시라카와라는 검증된 투수의 합류가 선두권 수성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만 2천 주 장미의 향연, 임실치즈테마파크 '장밋빛' 변신

즈 성지로 명성을 쌓아온 임실은 이번 축제를 통해 6만 5000㎡ 규모의 광활한 부지에 펼쳐진 유럽형 장미 정원을 공개하며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150여 종, 2만 2000여 주의 장미가 뿜어내는 은은한 향기와 이국적인 건축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마치 유럽의 고성 정원을 거니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번 축제는 화려한 볼거리뿐만 아니라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공연 라인업으로 일찌감치 화제가 되었다. 29일 개막 축하공연에는 대세 트로트 가수 이찬원을 필두로 손태진, 전유진, 김다현, 신유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이어 30일에는 김소현·손준호 부부의 로즈 음악회와 심수봉 등 레전드 가수들이 참여하는 라디오 공개방송이 예정되어 있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낮에는 화사한 꽃길을 즐기고 밤에는 감동적인 선율과 함께하는 구성은 이번 축제만의 독보적인 매력이다.미식의 고장답게 먹거리 콘텐츠 또한 차별화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임실치즈를 활용한 피자와 간식은 물론, 이번 축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 메뉴들이 관람객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특히 로즈라즈베리 풍미를 더한 장미 수제맥주와 장미 빵, 장미 아이스크림은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인기 요리 프로그램 '천하제빵'의 팝업스토어에서는 김진서 파티시에가 직접 만든 부라타브레드 증정 이벤트가 진행되어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을 전망이다.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되었다.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콘텐츠를 접목한 '임실N프로포즈 게임'은 서바이벌 형식을 통해 커플들에게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인기 캐릭터 '시크릿쥬쥬'의 싱어롱쇼와 팬미팅, '또봇' 이벤트 등이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지는 마술, 버블쇼 등 게릴라 거리 공연과 장미 조형물 퍼레이드는 축제장 전체에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야외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방문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임실군은 초여름 강한 자외선과 더위에 대비해 모자, 양산 착용 및 충분한 수분 섭취를 당부하는 안전 수칙을 공지했다. 특히 꽃가루나 잔디 먼지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들을 위해 인공눈물 비치 및 위생 관리를 강화했다. 또한 해 질 녘 벌레 물림을 예방하기 위한 긴소매 옷 준비와 기피제 사용 권장 등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2026 임실N장미축제는 단순한 꽃 구경을 넘어 공연, 미식, 체험이 결합한 복합 문화 축제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실치즈라는 강력한 브랜드 자산에 장미라는 감성적인 테마를 덧입힌 이번 시도는 지자체 축제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만개한 장미꽃 사이로 흐르는 트로트의 선율과 고소한 치즈의 풍미가 어우러진 임실의 초여름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가장 향기롭고 맛있는 위로가 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