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9cm 내려앉은 서대문구 고가, 12시간 뒤 무너졌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안전점검 중이던 구조물이 무너져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고 전 상판이 내려앉는 이상 징후가 확인돼 공사는 중단됐지만, 고가 하부 도로 통제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대응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6일 오후 2시 33분께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구간에서 상판 일부가 붕괴했다. 이 사고로 현장 점검에 참여했던 시공업체 현장소장과 토목구조기술사, 감리단장 등 3명이 사망했다. 감리단장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서울시와 서대문구 소속 공무원 3명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붕괴는 순식간에 벌어졌다. 목격자들은 굉음과 함께 고가 상판이 내려앉았고, 현장 주변으로 흙먼지가 크게 일었다고 전했다. 일부 전선이 끊어지면서 불꽃이 튀는 모습도 목격됐다. 사고 당시 고가 아래를 지나던 트럭은 붕괴 직전 속도를 높여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철도와 도로가 교차하는 과선 구간이다. 이 구간은 열차 운행 때문에 새벽 시간대에만 철거 작업이 가능했다. 이날도 오전 1시 30분부터 4시까지 상판 절단 작업이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슬래브가 약 2.9cm 내려앉은 사실이 확인됐다.

 


시공사는 침하 사실을 서울시에 보고했고, 서울시는 공사를 중단한 뒤 시공사와 감리업체,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점검에는 모두 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상판과 이를 받치는 거더 사이로 들어가 침하 상태를 살피던 중 사고를 당했다.

 

서울시는 사고 직후 브리핑에서 “점검 도중 거더가 중간 부분에서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거더는 교량 상판을 지탱하는 주요 부재로, 향후 붕괴 원인을 규명하는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이상 징후가 확인된 뒤에도 고가 아래 통행이 계속됐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점검 결과를 토대로 대응 방안을 정하려 했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상판 침하가 확인된 즉시 하부 도로를 통제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 사고 지점은 차량과 보행자 이동이 많은 도심 구간으로, 사고 시간이 조금만 달랐다면 인명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변 CCTV에는 차량과 오토바이가 평소처럼 고가 아래를 지나던 순간 상판이 무너지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단차나 침하가 구조물 이상을 알리는 명확한 신호인 만큼, 현장 접근 제한과 교통 통제가 선행됐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서소문 고가차도는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잇는 길이 493m, 폭 15m의 왕복 4차로 도로다. 설치된 지 약 60년 된 노후 시설물로, 2019년 콘크리트 탈락 사고 이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손상이 이어지자 서울시는 지난해 철거를 결정했다.

 

사고 이후 서울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철거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현장 주변 도로도 통제됐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침하 발견 이후 조치가 적절했는지, 점검 과정에서 안전수칙이 지켜졌는지, 시공사와 감리업체 및 서울시의 책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2만 2천 주 장미의 향연, 임실치즈테마파크 '장밋빛' 변신

즈 성지로 명성을 쌓아온 임실은 이번 축제를 통해 6만 5000㎡ 규모의 광활한 부지에 펼쳐진 유럽형 장미 정원을 공개하며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150여 종, 2만 2000여 주의 장미가 뿜어내는 은은한 향기와 이국적인 건축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마치 유럽의 고성 정원을 거니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번 축제는 화려한 볼거리뿐만 아니라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공연 라인업으로 일찌감치 화제가 되었다. 29일 개막 축하공연에는 대세 트로트 가수 이찬원을 필두로 손태진, 전유진, 김다현, 신유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이어 30일에는 김소현·손준호 부부의 로즈 음악회와 심수봉 등 레전드 가수들이 참여하는 라디오 공개방송이 예정되어 있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낮에는 화사한 꽃길을 즐기고 밤에는 감동적인 선율과 함께하는 구성은 이번 축제만의 독보적인 매력이다.미식의 고장답게 먹거리 콘텐츠 또한 차별화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임실치즈를 활용한 피자와 간식은 물론, 이번 축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 메뉴들이 관람객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특히 로즈라즈베리 풍미를 더한 장미 수제맥주와 장미 빵, 장미 아이스크림은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인기 요리 프로그램 '천하제빵'의 팝업스토어에서는 김진서 파티시에가 직접 만든 부라타브레드 증정 이벤트가 진행되어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을 전망이다.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되었다.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콘텐츠를 접목한 '임실N프로포즈 게임'은 서바이벌 형식을 통해 커플들에게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인기 캐릭터 '시크릿쥬쥬'의 싱어롱쇼와 팬미팅, '또봇' 이벤트 등이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지는 마술, 버블쇼 등 게릴라 거리 공연과 장미 조형물 퍼레이드는 축제장 전체에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야외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방문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임실군은 초여름 강한 자외선과 더위에 대비해 모자, 양산 착용 및 충분한 수분 섭취를 당부하는 안전 수칙을 공지했다. 특히 꽃가루나 잔디 먼지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들을 위해 인공눈물 비치 및 위생 관리를 강화했다. 또한 해 질 녘 벌레 물림을 예방하기 위한 긴소매 옷 준비와 기피제 사용 권장 등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2026 임실N장미축제는 단순한 꽃 구경을 넘어 공연, 미식, 체험이 결합한 복합 문화 축제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실치즈라는 강력한 브랜드 자산에 장미라는 감성적인 테마를 덧입힌 이번 시도는 지자체 축제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만개한 장미꽃 사이로 흐르는 트로트의 선율과 고소한 치즈의 풍미가 어우러진 임실의 초여름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가장 향기롭고 맛있는 위로가 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