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권 재발급, 구여권 깜빡해도 신청 'OK'

 해외여행을 준비하며 유효기간이 남은 여권을 새로 발급받으려 할 때, 기존 여권을 챙기지 않아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불편이 사라진다. 외교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여권 재발급 신청 시 유효한 기존 여권을 반드시 지참해야 했던 업무 지침을 대폭 개선하여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현장 방문 신청 시 겪는 국민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온라인 신청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마련되었다.

 

기존에는 유효기간이 남아 있는 여권 소지자가 지자체 민원실 등을 방문해 재발급을 신청하려면 반드시 구여권을 지참해야만 했다. 현장에서 기존 여권을 반납하거나 새 여권 수령 시까지 임시 사용을 신청하는 절차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여권을 지참하지 않고 방문한 민원인들은 신청 자체가 거부되어 재방문해야 하는 비효율이 발생해 왔으며, 이는 행정 서비스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일부 민원인들은 재방문의 불편을 피하고자 멀쩡한 여권을 분실했다고 허위 신고하는 편법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여권을 반복적으로 분실할 경우 국가 차원의 관리 대상이 되어 향후 발급 시 상당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최근 5년 이내에 두 차례 분실하면 여권 유효기간이 5년으로 제한되며, 세 차례 이상이거나 1년 이내 두 차례 분실 시에는 유효기간이 단 2년으로 대폭 축소되어 해외 출입국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제도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여권 분실 이력이 없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기존 여권 없이도 재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재발급을 신청할 때와 마찬가지로, 신청 단계에서는 구여권을 제출하지 않고 추후 새 여권을 찾으러 갈 때 현장에서 반납하면 되는 방식이다. 다만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새 여권을 우편 배송으로 받길 원하는 신청자는 기존처럼 신청 시점에 구여권을 먼저 반납해야 한다.

 


외교부는 이번 제도 개선이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행정 혁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온라인 신청 시에는 구여권 실물 제출 없이도 접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 방문 신청자들에게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판단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불필요한 분실 신고를 줄이고, 여권 관리의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민원인의 시간적 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사 업무를 총괄하는 당국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비효율적인 규제를 찾아내 개선하는 민생 중심의 행정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권 행정 서비스의 문턱을 낮추는 이번 개선안은 본격적인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여권 발급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 시행되어 체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2만 2천 주 장미의 향연, 임실치즈테마파크 '장밋빛' 변신

즈 성지로 명성을 쌓아온 임실은 이번 축제를 통해 6만 5000㎡ 규모의 광활한 부지에 펼쳐진 유럽형 장미 정원을 공개하며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150여 종, 2만 2000여 주의 장미가 뿜어내는 은은한 향기와 이국적인 건축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마치 유럽의 고성 정원을 거니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번 축제는 화려한 볼거리뿐만 아니라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공연 라인업으로 일찌감치 화제가 되었다. 29일 개막 축하공연에는 대세 트로트 가수 이찬원을 필두로 손태진, 전유진, 김다현, 신유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이어 30일에는 김소현·손준호 부부의 로즈 음악회와 심수봉 등 레전드 가수들이 참여하는 라디오 공개방송이 예정되어 있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낮에는 화사한 꽃길을 즐기고 밤에는 감동적인 선율과 함께하는 구성은 이번 축제만의 독보적인 매력이다.미식의 고장답게 먹거리 콘텐츠 또한 차별화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임실치즈를 활용한 피자와 간식은 물론, 이번 축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 메뉴들이 관람객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특히 로즈라즈베리 풍미를 더한 장미 수제맥주와 장미 빵, 장미 아이스크림은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인기 요리 프로그램 '천하제빵'의 팝업스토어에서는 김진서 파티시에가 직접 만든 부라타브레드 증정 이벤트가 진행되어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을 전망이다.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되었다.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콘텐츠를 접목한 '임실N프로포즈 게임'은 서바이벌 형식을 통해 커플들에게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인기 캐릭터 '시크릿쥬쥬'의 싱어롱쇼와 팬미팅, '또봇' 이벤트 등이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지는 마술, 버블쇼 등 게릴라 거리 공연과 장미 조형물 퍼레이드는 축제장 전체에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야외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방문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임실군은 초여름 강한 자외선과 더위에 대비해 모자, 양산 착용 및 충분한 수분 섭취를 당부하는 안전 수칙을 공지했다. 특히 꽃가루나 잔디 먼지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들을 위해 인공눈물 비치 및 위생 관리를 강화했다. 또한 해 질 녘 벌레 물림을 예방하기 위한 긴소매 옷 준비와 기피제 사용 권장 등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2026 임실N장미축제는 단순한 꽃 구경을 넘어 공연, 미식, 체험이 결합한 복합 문화 축제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실치즈라는 강력한 브랜드 자산에 장미라는 감성적인 테마를 덧입힌 이번 시도는 지자체 축제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만개한 장미꽃 사이로 흐르는 트로트의 선율과 고소한 치즈의 풍미가 어우러진 임실의 초여름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가장 향기롭고 맛있는 위로가 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