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스타벅스 카드로 ‘카드깡’ 조짐 '10만원권 e카드 판매 멈췄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선불카드 ‘조건 없는 환불’ 시행을 앞두고 일부 카드 판매를 중단했다. 환불 제도를 이용해 선불카드를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인되면서 부정 사용을 차단하기 위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스타벅스는 28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무기명 실물 스타벅스 카드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e카드 교환권 판매도 제한된다. 10만원권 e카드 교환권은 모든 플랫폼에서 판매가 멈췄고, 1만원부터 7만원권까지는 판매처별로 중단 여부가 다르게 적용된다.

 

실제 KT알파가 운영하는 ‘기프티쇼 비즈’에서는 이날부터 스타벅스 e카드 1만원·2만원·3만원·5만원·7만원권 교환권 판매가 중지됐다. 11번가와 옥션, GS&쿠폰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10만원권 교환권 판매가 일제히 중단된 상태다.

 


이번 조치는 스타벅스 선불카드가 현금화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막기 위한 것이다. 스타벅스가 충전식 선불카드 잔액을 사용 비율과 상관없이 전액 환불해주겠다고 발표한 뒤, 일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할인된 가격으로 스타벅스 e카드나 상품권을 사들인 뒤 액면가로 환불받아 차익을 남기려는 사례가 포착됐다.

 

특히 신용카드로 선불카드를 대량 구매하거나 충전한 뒤 환불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는 이른바 ‘카드깡’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스타벅스는 전액 환불 기간 동안 관련 상품이 부정하게 거래되는 것을 막기 위해 판매 제한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타벅스는 선불카드 환불 기준을 둘러싼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한시적으로 전액 환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약관에 따르면 최종 충전 잔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남은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고객이 요청하면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 카드 환불 규정과 관련한 소비자 의견을 계속 듣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불편을 줄이고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삽시도 워케이션 3만원? 고물가 잊은 '섬캉스'

는 과정에서도 삽시도는 특유의 호젓한 섬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곳을 가장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은 무료로 대여해 주는 자전거를 타고 6km에 달하는 둘레길을 달리는 것이다. 페달을 밟으며 마주하는 면삽지의 바닷길과 물망터의 신비로운 샘물, 그리고 황금빛으로 빛나는 곰솔 군락은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난 여행자들에게 깊은 해방감을 선사한다.최근 삽시도가 주목받는 결정적인 이유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워케이션 프로그램 덕분이다. 1박 2일에 3만 원, 4박 5일에 5만 원이라는 비현실적인 가격으로 숙박과 공유 오피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고물가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워케이션 센터는 와이파이와 콘센트 등 업무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어, 모니터 너머 수평선을 바라보며 일의 능률을 높이고 퇴근 후 즉시 갯벌 체험이나 낚시를 즐기는 이상적인 삶을 가능하게 한다.삽시도에서 배로 20분 거리에 있는 고대도는 전혀 다른 결의 평온함을 제공한다. 이곳은 1832년 독일인 선교사 칼 귀츨라프가 한국 최초로 개신교 선교를 시작한 역사적 성지로, '하나님이 사랑하는 섬'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경건한 분위기가 흐른다. 귀츨라프 선교사는 짧은 체류 기간에도 불구하고 감자 재배법과 포도주 제조법을 전수하며 조선의 굶주린 백성들을 돌봤다. 그의 숭고한 발자취를 따라 조성된 기념공원과 선교센터는 종교를 초월해 마음을 정돈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순례 코스가 되었다.고대도의 숨은 보석은 '뱅부여'라 불리는 해중 암반 지대다. 썰물 때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드러나는 이 평평한 바위 위로 하늘이 거울처럼 투영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을 연상케 한다. 구름의 흐름과 하늘빛의 변화를 온몸으로 마주할 수 있는 이곳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최고의 명소로 꼽힌다. 역사적 서사와 자연의 신비가 공존하는 고대도는 삽시도의 역동적인 워케이션과 대비되는 정적인 치유의 공간으로서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두 섬의 상생은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워케이션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섬마을 소득은 사업 초기 대비 50배 이상 급증했고, 주민들은 호텔식 침구 도입과 커피머신 설치 등 방문객 편의를 위해 자발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관광객이 해변의 유리 조각을 주워 오면 체험비를 할인해 주는 환경 보호 캠페인은 섬의 청정함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관광객 유치를 넘어 섬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보령의 삽시도와 고대도는 연결이 일상이 된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건강한 단절'의 가치를 가르쳐준다. 자전거로 해안선을 달리는 상쾌함과 뱅부여의 물거울 위를 걷는 고요함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지친 영혼을 위로한다. 일과 휴식의 경계를 허물고 싶은 이들이나 삶의 속도를 늦추고 싶은 순례자들에게 이 두 섬은 서해가 숨겨둔 가장 따뜻한 품이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