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샤오미, 삼성 울트라 겨냥 '70만원대' 승부수

 샤오미코리아가 독일 명품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손잡고 고성능 망원 기능을 갖춘 '샤오미 17T'를 국내 시장에 전격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그동안 150만 원 이상의 초고가 플래그십 모델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5배 광학 망원 카메라를 70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써머 펑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29일 열린 브리핑에서 콘텐츠 제작과 촬영을 즐기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기존 프리미엄 폰을 대체할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샤오미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최근 하락세를 보인 글로벌 출하량을 회복하고 한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프리미엄급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샤오미 17T의 핵심 무기는 단연 카메라 시스템이다. T 시리즈 중 최초로 탑재된 라이카 5배 망원 카메라는 5000만 화소 메인 센서와 결합해 인공지능 기반의 최대 120배 울트라 줌까지 지원한다. 단순히 멀리 있는 물체를 당겨 찍는 것에 그치지 않고, 30cm 거리의 피사체도 선명하게 담아내는 망원 접사 기능을 통해 꽃잎이나 곤충의 미세한 결까지 포착할 수 있다. 또한 사진 촬영 전후의 찰나를 기록하는 '라이카 라이브 모먼트' 기능을 도입해 정지된 이미지 속에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담아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인물 사진의 완성도를 높였다.

 


장시간 촬영에도 견딜 수 있는 강력한 배터리 성능 역시 눈에 띈다. 65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17시간 이상 연속 사용이 가능하며, 이는 야외 공연이나 여행지에서 충전 걱정 없이 촬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최신 실리콘·카본 배터리 기술을 적용해 부피는 줄이면서도 효율은 극대화했으며, 67W 초고속 충전 기능으로 짧은 시간 안에 전력을 보충할 수 있다. 여기에 6.59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최대 3500니트의 밝기를 지원해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촬영 화면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기 내부에는 미디어텍의 4나노 공정 프로세서인 '디멘시티 8500-울트라'가 탑재되어 고사양 게임과 멀티태스킹 작업을 부드럽게 지원한다. 샤오미는 그동안 저가형 이미지에 머물렀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군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으며, 실제로 글로벌 평균 판매 가격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이번 17T 모델 역시 단순한 저가형이 아닌, 핵심 기능을 플래그십 수준으로 끌어올린 '준프리미엄' 전략의 결과물이다. 소비자들은 256GB 모델 기준 약 80만 원 미만의 가격으로 고사양 하드웨어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샤오미는 삼성과 애플의 견고한 점유율 벽에 부딪혀 글로벌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한국 시장은 외산 폰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진입 장벽이 높지만, 샤오미는 카메라 성능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공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산이다. 스포츠 경기장이나 콘서트장에서 고배율 줌 기능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고가의 울트라 모델을 사기 부담스러운 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을 핵심 타깃으로 설정했다.

 

샤오미코리아는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 뒤 5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색상은 바이올렛, 블루, 블랙 세 가지로 출시되며 용량에 따라 70만 원대 후반에서 80만 원대 중반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라이카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독보적인 색감과 강력한 줌 성능이 한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샤오미가 이번 신제품을 발판 삼아 한국 시장에서 유의미한 점유율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삽시도 워케이션 3만원? 고물가 잊은 '섬캉스'

는 과정에서도 삽시도는 특유의 호젓한 섬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곳을 가장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은 무료로 대여해 주는 자전거를 타고 6km에 달하는 둘레길을 달리는 것이다. 페달을 밟으며 마주하는 면삽지의 바닷길과 물망터의 신비로운 샘물, 그리고 황금빛으로 빛나는 곰솔 군락은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난 여행자들에게 깊은 해방감을 선사한다.최근 삽시도가 주목받는 결정적인 이유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워케이션 프로그램 덕분이다. 1박 2일에 3만 원, 4박 5일에 5만 원이라는 비현실적인 가격으로 숙박과 공유 오피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고물가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워케이션 센터는 와이파이와 콘센트 등 업무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어, 모니터 너머 수평선을 바라보며 일의 능률을 높이고 퇴근 후 즉시 갯벌 체험이나 낚시를 즐기는 이상적인 삶을 가능하게 한다.삽시도에서 배로 20분 거리에 있는 고대도는 전혀 다른 결의 평온함을 제공한다. 이곳은 1832년 독일인 선교사 칼 귀츨라프가 한국 최초로 개신교 선교를 시작한 역사적 성지로, '하나님이 사랑하는 섬'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경건한 분위기가 흐른다. 귀츨라프 선교사는 짧은 체류 기간에도 불구하고 감자 재배법과 포도주 제조법을 전수하며 조선의 굶주린 백성들을 돌봤다. 그의 숭고한 발자취를 따라 조성된 기념공원과 선교센터는 종교를 초월해 마음을 정돈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순례 코스가 되었다.고대도의 숨은 보석은 '뱅부여'라 불리는 해중 암반 지대다. 썰물 때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드러나는 이 평평한 바위 위로 하늘이 거울처럼 투영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을 연상케 한다. 구름의 흐름과 하늘빛의 변화를 온몸으로 마주할 수 있는 이곳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최고의 명소로 꼽힌다. 역사적 서사와 자연의 신비가 공존하는 고대도는 삽시도의 역동적인 워케이션과 대비되는 정적인 치유의 공간으로서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두 섬의 상생은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워케이션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섬마을 소득은 사업 초기 대비 50배 이상 급증했고, 주민들은 호텔식 침구 도입과 커피머신 설치 등 방문객 편의를 위해 자발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관광객이 해변의 유리 조각을 주워 오면 체험비를 할인해 주는 환경 보호 캠페인은 섬의 청정함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관광객 유치를 넘어 섬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보령의 삽시도와 고대도는 연결이 일상이 된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건강한 단절'의 가치를 가르쳐준다. 자전거로 해안선을 달리는 상쾌함과 뱅부여의 물거울 위를 걷는 고요함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지친 영혼을 위로한다. 일과 휴식의 경계를 허물고 싶은 이들이나 삶의 속도를 늦추고 싶은 순례자들에게 이 두 섬은 서해가 숨겨둔 가장 따뜻한 품이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