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인텔 코어 시리즈3, 보급형 PC 전쟁 가세

 인텔이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술 시연 행사를 통해 데이터센터용 '제온6+'와 보급형 PC 시장을 겨냥한 '코어 시리즈3' 프로세서를 전격 공개하며 하드웨어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에너지 효율 추적 기술과 기업 내부 보안을 강화한 에이전틱 AI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애플이 저가형 노트북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맥북 네오에 대응하여, 인텔은 생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춘 새로운 설계 방식을 도입하며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새롭게 공개된 에이전틱 AI 솔루션 '슈퍼클로'는 외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업 내부 서버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을 채택해 보안성을 극대화했다. 현장에서는 아크 GPU와 코어 울트라 시리즈3를 결합해 대규모 언어 모델을 매끄럽게 구동하는 모습이 시연되었다. 인텔은 가상화 컨테이너 기술을 활용해 직원마다 독립적인 작업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정보 유출 우려를 차단했다. 이는 보안이 생명인 대기업과 효율적인 AI 도입을 원하는 중소기업 모두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센터 시장을 위한 제온6+ 프로세서에는 응용프로그램의 에너지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AET' 기술이 탑재되었다. 이 기술은 CPU 점유율이 동일하더라도 연산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 실제 전력 소모량을 정밀하게 추적한다. 이미지 처리와 행렬 연산 간의 전력 차이를 수치로 보여줌으로써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과금 기준을 명확히 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에너지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한다. 탄소 배출 저감이 기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인텔의 이러한 시도는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인텔은 또한 서로 다른 제조사의 하드웨어를 결합해 최적의 AI 성능을 끌어내는 이기종 연산 구조의 강점을 강조했다. 시연장에서는 인텔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GPU가 협업하여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공개되었다. 특정 질문에 대해 여러 AI 에이전트가 각자의 모델에 적합한 하드웨어를 선택해 연산을 수행함으로써 처리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업들이 기존에 보유한 다양한 가속기 자원을 폐기하지 않고도 최신 AI 모델 구동에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인텔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엣지용 코어 울트라 시리즈3를 탑재한 로봇은 별도의 외부 가속기 없이도 정밀한 부품 조립 작업을 수행했다. 인텔은 AI 프레임워크인 '오픈비노'를 확장해 로봇이 스스로 실수를 보정하고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농작물 수확이나 복잡한 공정 등 개체마다 형태가 다른 환경에 AI 로봇을 즉각 투입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인텔의 피지컬 AI 전략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코어 시리즈3'의 등장이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애플의 저가 공세라는 이중고 속에서 인텔은 코어 수를 조정하고 타일 구조를 단순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인텔 18A 공정에서 자체 생산되는 이 칩은 델의 신형 XPS 13 등 주요 제조사의 노트북에 탑재되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인텔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보급형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7월은 늦다" 조기 휴가족, 일본 소도시 온천 점령

시 온천 거점들이 대안 행선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비행시간이 2시간 내외로 짧아 유류할증료 부담을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현지의 깊이 있는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속형 여행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7~8월의 폭염과 인파를 피해 자연의 청량함을 만끽하려는 이들을 위해 규슈와 야마구치 일대 주요 온천 거점들의 현지화 전략과 매력을 짚어보았다.풍부한 온천 용출량을 자랑하는 오이타현 벳푸시의 카이 벳푸는 고즈넉한 골목의 정취를 보존하며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은 바다를 조망하는 개방형 족욕 공간에서 해풍을 느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낮 시간에는 온천수를 활용한 전통 염색 기법 실습 등 향토 공예 체험이 진행되며, 밤에는 지역 민속 연희 재현과 현지 소주 시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9월 말까지 이어지는 디지털 매핑 야간 축제와 7월 하순의 불꽃놀이는 객실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오이타와 후쿠오카 공항을 통한 접근성도 뛰어나 이동의 편의성을 확보했다.농경지의 원풍경을 건축에 녹여내 차별화를 시도한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세계적인 건축 거장 쿠마 겐고가 설계를 맡은 카이 유후인은 지역 고유의 계단식 논을 단지 중앙에 배치해 독특한 경관을 창출했다. 초여름의 연둣빛 다랑논과 유후타케산의 웅장한 전경이 온천 욕장과 하나로 연결되는 시각적 경험은 이곳만의 독보적인 매력이다. 객실 내부에는 반딧불이를 형상화한 인테리어와 지역 희귀 식물인 시치토 골풀로 만든 조명이 배치되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고속버스와 셔틀버스를 연계해 도달할 수 있는 이곳은 자연 속의 완전한 고립을 선사한다.무더위를 피해 쾌적한 기후를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나가사키현 운젠 고원의 카이 운젠이 최적의 장소다. 해발 700미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평지보다 기온이 현저히 낮아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는다. 이곳은 불투명한 우윳빛 강산성 온천수가 특징이며, 안개 자욱한 고원을 배경으로 즐기는 노천욕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객실은 네덜란드와 중국, 일본의 문화가 융합된 나가사키 특유의 역사성을 반영해 조성되었으며, 지역 식자재인 날치 육수를 베이스로 한 전통 요리가 제공된다. 나가사키 공항과 인접해 지방 공항 노선 이용객들의 접근성도 우수하다.대자연의 지형적 특성을 극대화한 가고시마현의 카이 기리시마는 활화산 사쿠라지마의 광활한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구조로 기획되었다. 시설 내 전용 경사궤도 차량을 타고 억새 평원 한가운데로 이동하면 자연 속에 숨겨진 노천탕을 마주하게 된다. 주간에는 화산 토양을 활용한 원예 체험이 제공되며, 저녁에는 남규슈 고유의 음주 문화인 '다레야메'를 통해 고구마 소주와 특제 디저트의 조화를 맛볼 수 있다. 매일 밤 펼쳐지는 건국 신화 기반의 타악 공연은 투숙객들에게 강렬한 문화적 인상을 남긴다. 가고시마 직항 노선을 이용하면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다.마지막으로 야마구치현의 카이 나가토는 민관 합작 온천마을 재생 사업의 성공 모델로 꼽힌다. 에도 시대 영주들이 머물던 번저를 복원한 외관은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제안한다. 시설 앞 오토즈레강을 따라 정비된 산책로와 수변 테라스는 여유로운 휴식을 돕는다. 이곳은 과학적인 온천 이용법을 지도하는 현대적 탕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알칼리성 온천수로 몸을 데운 뒤 지역 공예품을 활용한 서예 체험으로 마음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기타큐슈 공항을 통한 진입이 용이하며 렌터카를 이용한 소도시 여행의 거점으로도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