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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에도 응원…아이돌 아빠, 강릉시장 됐다

 강릉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후보가 승리하며 지역 정치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민주당 계열 후보가 강릉시장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거 과정에서 김 당선인을 공개 지지했다가 일부 네티즌의 악성 댓글을 받은 아이돌 가수 프롬트웬티, 본명 김래환에게도 다시 관심이 모이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김중남 후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릉시장 선거에서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김홍규 후보와 무소속 김동기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이번 선거는 세 후보 모두 성이 김 씨인 이른바 ‘3김 대결’로도 주목받았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혀 온 강릉에서 민주당 후보가 시장직을 차지한 만큼, 이번 결과는 지역 정치 지형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김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된 뒤 “시민이 주인인 강릉, 청년이 돌아오는 강릉, 동해안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강릉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거 기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정책, 관광·해양 도시로서의 강릉 경쟁력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특히 강릉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메시지를 앞세워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 결과와 함께 김 당선인의 아들인 가수 프롬트웬티도 주목받고 있다. 프롬트웬티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빠 사랑해요”라는 글과 함께 부친의 선거 유세 현장에 함께한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프롬트웬티가 김 당선인과 나란히 서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거나 거리 유세에 동참하는 모습이 담겼다. 가족으로서 아버지를 응원한 게시물이었지만, 이후 일부 극우 성향 네티즌들이 정치적 이유를 들어 그의 SNS에 비난성 댓글을 남기며 논란이 일었다.

 

프롬트웬티는 정치인이 아닌 대중음악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가족 지지 표현을 향한 과도한 공격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온라인에서는 “가족을 응원한 것까지 공격하는 것은 지나치다”, “정치적 의견이 다르더라도 악성 댓글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선거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진 가운데, 후보 가족을 향한 무분별한 비난이 다시 한 번 문제로 떠오른 셈이다.

 


프롬트웬티는 2021년 싱글 ‘20; still greedy for juicy, i'm kissing this 20’로 데뷔한 뒤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독자적인 음악 색깔과 퍼포먼스로 팬층을 넓혀 왔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대중에게 김중남 당선인의 아들이라는 사실도 알려지게 됐다.

 

김중남 당선인의 승리는 강릉 정치사에서 첫 민주당계 시장 탄생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동시에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온라인 악성 댓글 문제는 정치적 갈등이 후보 가족과 대중문화인에게까지 번지는 현실을 보여줬다. 강릉의 첫 진보 성향 시장이 된 김 당선인이 앞으로 어떤 시정 운영을 펼칠지, 그리고 프롬트웬티를 둘러싼 관심이 어떻게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삽시도 워케이션 3만원? 고물가 잊은 '섬캉스'

는 과정에서도 삽시도는 특유의 호젓한 섬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곳을 가장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은 무료로 대여해 주는 자전거를 타고 6km에 달하는 둘레길을 달리는 것이다. 페달을 밟으며 마주하는 면삽지의 바닷길과 물망터의 신비로운 샘물, 그리고 황금빛으로 빛나는 곰솔 군락은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난 여행자들에게 깊은 해방감을 선사한다.최근 삽시도가 주목받는 결정적인 이유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워케이션 프로그램 덕분이다. 1박 2일에 3만 원, 4박 5일에 5만 원이라는 비현실적인 가격으로 숙박과 공유 오피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고물가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워케이션 센터는 와이파이와 콘센트 등 업무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어, 모니터 너머 수평선을 바라보며 일의 능률을 높이고 퇴근 후 즉시 갯벌 체험이나 낚시를 즐기는 이상적인 삶을 가능하게 한다.삽시도에서 배로 20분 거리에 있는 고대도는 전혀 다른 결의 평온함을 제공한다. 이곳은 1832년 독일인 선교사 칼 귀츨라프가 한국 최초로 개신교 선교를 시작한 역사적 성지로, '하나님이 사랑하는 섬'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경건한 분위기가 흐른다. 귀츨라프 선교사는 짧은 체류 기간에도 불구하고 감자 재배법과 포도주 제조법을 전수하며 조선의 굶주린 백성들을 돌봤다. 그의 숭고한 발자취를 따라 조성된 기념공원과 선교센터는 종교를 초월해 마음을 정돈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순례 코스가 되었다.고대도의 숨은 보석은 '뱅부여'라 불리는 해중 암반 지대다. 썰물 때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드러나는 이 평평한 바위 위로 하늘이 거울처럼 투영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을 연상케 한다. 구름의 흐름과 하늘빛의 변화를 온몸으로 마주할 수 있는 이곳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최고의 명소로 꼽힌다. 역사적 서사와 자연의 신비가 공존하는 고대도는 삽시도의 역동적인 워케이션과 대비되는 정적인 치유의 공간으로서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두 섬의 상생은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워케이션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섬마을 소득은 사업 초기 대비 50배 이상 급증했고, 주민들은 호텔식 침구 도입과 커피머신 설치 등 방문객 편의를 위해 자발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관광객이 해변의 유리 조각을 주워 오면 체험비를 할인해 주는 환경 보호 캠페인은 섬의 청정함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관광객 유치를 넘어 섬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보령의 삽시도와 고대도는 연결이 일상이 된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건강한 단절'의 가치를 가르쳐준다. 자전거로 해안선을 달리는 상쾌함과 뱅부여의 물거울 위를 걷는 고요함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지친 영혼을 위로한다. 일과 휴식의 경계를 허물고 싶은 이들이나 삶의 속도를 늦추고 싶은 순례자들에게 이 두 섬은 서해가 숨겨둔 가장 따뜻한 품이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