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큐브

사장 된 윤남노, 직원 눈치 보며 라면 조리

 스타 셰프 윤남노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번째 레스토랑을 오픈하며 초보 사장으로서 겪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다. 오는 6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윤남노가 총 6억 원의 자본을 투입해 완성한 야심 찬 주방의 실체가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그동안 세련된 요리 실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가 화려한 조명 아래가 아닌, 입금 독촉과 월세 걱정에 시달리는 현실적인 경영자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대목은 전문가용 장비에 쏟아부은 과감한 투자 규모다. 윤남노는 일반적인 식당에서는 보기 힘든 수천만 원 상당의 초고가 오븐과 대형 뷔페 수준의 워크인 냉장 시설을 갖추며 요리에 대한 타협 없는 고집을 드러냈다. 특히 손님들이 사용하는 커트러리와 접시, 와인 글라스 등 식기류에만 3,000만 원 이상을 지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출연진을 경악게 했다. 최상의 미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셰프의 열정이 주방 곳곳에 녹아든 셈이다.

 


하지만 완벽한 주방 환경을 구축한 대가는 혹독했다. 윤남노는 가게 오픈 준비 과정에서 영혼까지 털렸다며 당장 입금해야 할 기물값과 월세 등 수천만 원의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처지를 고백한다. 주방 장비에는 아낌없이 투자했지만 정작 본인의 지갑 사정은 초라해진 그는,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친한 동료 셰프들을 찾아다니며 끼니를 해결하는 이른바 '동냥밥' 투어를 다닌다는 사실을 털어놓아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사장이 된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직원들과 함께 먹는 식사인 '스텝밀'의 풍경이다. 과거 주방을 진두지휘하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직원들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라면 10봉지를 꺼내 드는 초보 사장의 면모를 보인다. 윤남노는 부족한 식재료 속에서도 자신만의 비법을 담은 짬뽕 라면 레시피를 선보이며 셰프의 자존심을 지키려 노력하지만, 사장으로서 겪는 묘한 긴장감과 애환은 숨기지 못해 짠한 재미를 선사한다.

 


윤남노의 이번 도전은 단순히 새로운 식당을 여는 것을 넘어, 한 분야의 전문가가 경영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발을 내딛으며 겪는 성장통을 담고 있다. 빚 6억 원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서도 요리에 대한 철학을 굽히지 않는 그의 모습은 자영업자들에게는 공감을,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스타 셰프의 이면에 숨겨진 처절한 생존기와 초보 사장의 수난사는 이번 주 방송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내일 밤 베일을 벗는 윤남노의 첫 가게는 그가 지향하는 요리 세계의 집약체이자 새로운 출발점이다. 수천만 원의 식기류와 짬뽕 라면 사이를 오가는 그의 극단적인 일상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그가 초보 사장의 고난을 뚫고 성공적인 개업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그리고 그가 6억 원의 가치를 증명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본방송을 향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황지연못, 단오의 흥으로 물든다

로 건너가 아스텍 문명을 세웠다는 설과 튀르키예와의 혈연적 유대감 등 광범위한 역사적 담론을 배경으로 기획됐다. 태백은 백두대간의 중심이자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로서 지질학적 가치는 물론, 우리 민족의 혼이 서린 성소로 평가받는다. 태백시문화재단은 이러한 역사적 상징성을 바탕으로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황지연못 일대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펼친다.축제의 서막은 19일 황지연못에서 거행되는 용신제가 장식한다. 용신제는 물의 근원지에서 한 해의 풍년과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의례로, 태백단오가 지닌 본연의 의미를 되새기는 엄숙한 자리다. 이어지는 일정 동안에는 평소 접하기 힘든 전통혼례 시연과 청소년들의 성년의식례가 진행되어 관람객들에게 우리 고유의 예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가족 공동체의 소중함과 성인이 되는 이들의 책임감을 공유하는 교육적 가치까지 담아내며 축제의 깊이를 더한다.공연 프로그램은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버라이어티 쇼 형식으로 구성됐다. 20일 개막식에서는 '태백, 빛의 단오'라는 주제 공연이 펼쳐지며,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우아한 춤사위와 지역 전통 소리인 태백아라레이가 무대를 채운다. 여기에 퓨전 국악 밴드와 클래식 오페라 공연이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전문 예술 단체와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만드는 협업 무대는 태백의 문화적 역량을 대내외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아찔한 줄타기 공연과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국가 무형유산급 공연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특히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비보잉 공연은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파격적인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국악 합주단과 밴드들의 무대가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황지연못 주변은 전문 예술가들의 기량과 시민들의 흥겨움이 교차하는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탈바꿈하여 단오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체험 프로그램 역시 단오의 세시풍속을 충실히 반영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가훈 부채 만들기, 궁궁이 향주머니 제작, 떡메치기 등 손끝으로 전통을 느끼는 활동들이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전통 한복을 입고 행사장을 누비며 앵두화채와 단오 전통주를 시음하는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참여형 콘텐츠는 자칫 박제될 수 있는 전통문화를 현대인의 일상 속으로 끌어들여 생명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태백시는 이번 단오 축제를 통해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고대부터 이어온 '태백'이라는 이름의 무게에 걸맞게,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황지연못의 맑은 물줄기처럼 면면히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흥과 멋이 이번 태백단오를 통해 새롭게 피어나고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예술적 혁신이 만난 이번 행사는 지역 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