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백종원, 무혐의 종결 후 전격 복귀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1년간의 긴 공백을 깨고 마침내 디지털 플랫폼으로 돌아왔다. 더본코리아 측은 5일 백 대표가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요리 중심의 콘텐츠 제작을 재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예기치 못한 각종 민원과 법적 고발 사태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그는, 최근 관련 의혹들이 모두 무혐의로 결론 나면서 명예를 회복했다. 지난 3월부터 복귀 가능성을 시사해온 백 대표는 이번 활동 재개를 통해 그간의 침묵을 깨고 대중과의 소통을 다시 시작한다.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첫 콘텐츠는 그의 대표 코너인 '요리비책'이었다. 백 대표는 여름 시즌에 적합한 간장냉국수 조리법을 선보이며 변함없는 요리 실력과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이번 복귀 영상은 단순히 레시피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초심으로 돌아가 요리 본연의 즐거움을 시청자들과 나누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공백기 동안 그를 기다려온 수백만 명의 구독자들은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그의 귀환을 반겼다.

 


이번 활동 재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한식의 세계화를 향한 구체적인 전략이다. 백 대표는 'K-바이브'라는 부제를 도입해 외국인들도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한식 조리법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한식의 매력을 알리겠다는 포부로 해석된다. 글로벌 시청자층을 겨냥한 다국어 자막 서비스와 해외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 변형 레시피 등 콘텐츠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며 K-푸드의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기존에 큰 인기를 끌었던 '내꺼내먹' 콘텐츠는 시즌2로 새롭게 단장해 돌아온다. 이번 시즌은 단순한 매장 점검을 넘어 가맹점주와의 실질적인 상생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해당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 메뉴를 개발하고, 그 기획 단계부터 출시까지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사회적 가치까지 실현하겠다는 백 대표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더본코리아는 효율적인 소통을 위해 유튜브 채널 운영 체계를 대폭 세분화했다. 백 대표 개인의 요리 콘텐츠는 기존 채널에서 유지하되, 기업의 글로벌 진출 소식과 브랜드 메뉴를 소개하는 'TBK' 채널을 별도로 운영한다. 또한 회사의 주요 소식과 브랜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더본나우' 채널을 신설해 정보 전달의 전문성을 높였다. 이러한 다각화된 채널 운영은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백종원 대표의 복귀는 단순히 한 개인의 활동 재개를 넘어 침체된 외식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백 대표가 요리 콘텐츠에 집중하면서도 한식의 대중화와 지역 상생이라는 공익적 목표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적 논란을 딛고 일어선 만큼 더욱 신중하고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대중 앞에 서겠다는 각오다. 백 대표는 향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외식업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자영업자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윈난 지눠산, 300년 탄압 딛고 부활

기술을 통해 독자적인 공동체 문화를 유지해 왔다. 특히 지눠산은 과거 청나라 시절부터 보이차의 핵심 산지로 명성을 떨쳤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찻잎은 그 품질과 양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영광은 오히려 외부 세력의 질시를 불러일으켰고, 지눠족은 오랜 시간 동안 혹독한 수난의 역사를 감내해야 했다.지눠족의 기원에는 삼국시대 제갈공명과 관련된 흥미로운 전설이 서려 있다. 남만 정벌 당시 대열에서 이탈한 촉나라 병사들이 현지 토착민과 결합하여 형성된 민족이라는 설이다. 이 때문에 지눠족은 제갈공명을 단순한 정복자가 아닌 차 씨앗을 전해준 '차의 조상'으로 숭배하며 매년 차조회를 열어 경의를 표한다. 외부인을 배척하기보다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여 민족의 번영을 꾀했던 이들의 개방적인 태도는 씨족 내 혼인을 엄격히 금지하고 외지인과의 결합을 장려했던 독특한 혼인 풍습에서도 잘 드러난다.이들이 보유한 차 제조 기술은 현대 차 문화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찻잎을 숯불에 구워 우려내는 '화소차'는 일본의 유명한 호지차보다 훨씬 앞선 전통을 자랑하며, 고온 로스팅을 통해 카페인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찻잎을 달여 고체 형태로 만든 '차고'는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차로 평가받을 만큼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여준다. 찻잎을 나물처럼 무쳐 먹는 '량반차' 습속은 차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생존을 위한 식량으로 활용했던 소수민족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그러나 지눠족의 차 산업은 청나라의 가혹한 통치 아래 철저히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다. 18세기 한족 상인과의 갈등을 빌미로 시작된 청나라의 보복은 마을과 다원을 잿더미로 만들었고, 이후 약 177년 동안 지눠족의 독자적인 차 생산은 법적으로 금지되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땅에서 딴 찻잎을 인근 지역인 이우나 이방으로 보내야만 했으며, 그 과정에서 지눠산의 명성은 점차 퇴색되었다. 20세기 들어서도 전쟁과 내전의 화마를 피하지 못한 채 고귀한 차산은 화전민들의 터전으로 변하며 그 규모가 급격히 축소되었다.몰락의 길을 걷던 지눠족에게 반전의 기회가 찾아온 것은 20세기 말 보이차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밀림 속에 방치되었던 수백 년 수령의 고차수들이 다시 발견되었고, 여기서 생산된 고수차가 시장에서 천문학적인 가격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300년 넘게 이어온 탄압과 빈곤의 사슬이 끊어지는 순간이었다. 지눠족은 자신들의 녹색 보물인 차나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경제적 자립을 꾀했고, 그 결과 2019년 윈난성 소수민족 중 가장 먼저 완전한 빈곤 퇴치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현재 지눠산은 사통팔달의 도로망이 구축되어 외부와의 소통이 원활해졌으며, 아열대 기후의 이점을 살린 차 재배는 여전히 이들의 주된 수입원이다. 지눠족은 제갈공명의 탄생일에 풍등을 올리며 조상을 기리는 전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현대적인 차 가공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일어선 지눠족은 이제 윈난성을 대표하는 차 생산지로서의 위상을 회복하며, 자신들만의 독특한 토템 신앙과 문화를 보존한 채 지눠산의 안개 속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