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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원 빌라 감사 문자까지…이승기 전세 갈등, 폭로전으로 확전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원헌드레드레이블 차가원 회장을 둘러싼 고가 전세 계약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원헌드레드레이블 측 법률대리인인 현동엽 변호사가 관련 자료 공개를 예고하며, 이른바 ‘전세사기 의혹’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현 변호사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MBC와 이승기의 한남동 전세사기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오는 11일 공개 예정인 본편의 예고 성격으로, 현 변호사는 이승기 측 주장을 반박하는 취지의 메시지와 정황 자료를 일부 공개했다.

 

영상에서 현 변호사는 “내가 볼 때 이건 전세 사기가 아니라 전속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승기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하며 “라누보 입성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회장님. 모여 살게 되니까 안정감이 있네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 변호사는 전세대출 과정에서 탁상감정과 감정평가가 진행된 정황도 언급했다. 그는 “이승기 씨도 탁감한 것을 다 알고 있었다”며 “감정평가도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느냐는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기로 추정되는 인물이 “시터 이모가 집이 너무 좋아서 제 딸이 더 사랑스러워 보인다고 한다”고 말한 내용도 공개했다.

 

현 변호사는 이를 근거로 이승기 측이 해당 주거와 대출 구조를 몰랐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이승기와 차가원, 완도수협이 전세사기의 공동정범이라는 말인데, 어디가 전세사기라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자백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현 변호사는 차가원 회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자료가 많다고도 밝혔다. 그는 “정말 엔터 판이 뒤집어질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며 “이승기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MBC ‘PD수첩’은 지난 2일 ‘MC몽과 회장님의 K팝 영업비밀’ 편에서 차가원 회장 소유 고급 빌라와 관련한 전세 계약 의혹을 다뤘다. 방송에 따르면 해당 빌라는 차 회장이 이끌던 피모 그룹이 시공한 곳으로, 이승기와 백현이 각각 105억 원, 160억 원 규모의 전세금을 안고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기 측은 방송에서 차 회장 측의 전세 거주 제안을 여러 차례 거절했으나, 거듭된 부탁으로 계약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처음 언급된 전세금보다 실제 요구 금액이 3배 이상 커졌으며, 대출 이자 부담과 관련한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리는 가운데, 현 변호사가 예고한 추가 자료 공개가 이번 갈등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윈난 지눠산, 300년 탄압 딛고 부활

기술을 통해 독자적인 공동체 문화를 유지해 왔다. 특히 지눠산은 과거 청나라 시절부터 보이차의 핵심 산지로 명성을 떨쳤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찻잎은 그 품질과 양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영광은 오히려 외부 세력의 질시를 불러일으켰고, 지눠족은 오랜 시간 동안 혹독한 수난의 역사를 감내해야 했다.지눠족의 기원에는 삼국시대 제갈공명과 관련된 흥미로운 전설이 서려 있다. 남만 정벌 당시 대열에서 이탈한 촉나라 병사들이 현지 토착민과 결합하여 형성된 민족이라는 설이다. 이 때문에 지눠족은 제갈공명을 단순한 정복자가 아닌 차 씨앗을 전해준 '차의 조상'으로 숭배하며 매년 차조회를 열어 경의를 표한다. 외부인을 배척하기보다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여 민족의 번영을 꾀했던 이들의 개방적인 태도는 씨족 내 혼인을 엄격히 금지하고 외지인과의 결합을 장려했던 독특한 혼인 풍습에서도 잘 드러난다.이들이 보유한 차 제조 기술은 현대 차 문화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찻잎을 숯불에 구워 우려내는 '화소차'는 일본의 유명한 호지차보다 훨씬 앞선 전통을 자랑하며, 고온 로스팅을 통해 카페인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찻잎을 달여 고체 형태로 만든 '차고'는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차로 평가받을 만큼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여준다. 찻잎을 나물처럼 무쳐 먹는 '량반차' 습속은 차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생존을 위한 식량으로 활용했던 소수민족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그러나 지눠족의 차 산업은 청나라의 가혹한 통치 아래 철저히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다. 18세기 한족 상인과의 갈등을 빌미로 시작된 청나라의 보복은 마을과 다원을 잿더미로 만들었고, 이후 약 177년 동안 지눠족의 독자적인 차 생산은 법적으로 금지되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땅에서 딴 찻잎을 인근 지역인 이우나 이방으로 보내야만 했으며, 그 과정에서 지눠산의 명성은 점차 퇴색되었다. 20세기 들어서도 전쟁과 내전의 화마를 피하지 못한 채 고귀한 차산은 화전민들의 터전으로 변하며 그 규모가 급격히 축소되었다.몰락의 길을 걷던 지눠족에게 반전의 기회가 찾아온 것은 20세기 말 보이차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밀림 속에 방치되었던 수백 년 수령의 고차수들이 다시 발견되었고, 여기서 생산된 고수차가 시장에서 천문학적인 가격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300년 넘게 이어온 탄압과 빈곤의 사슬이 끊어지는 순간이었다. 지눠족은 자신들의 녹색 보물인 차나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경제적 자립을 꾀했고, 그 결과 2019년 윈난성 소수민족 중 가장 먼저 완전한 빈곤 퇴치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현재 지눠산은 사통팔달의 도로망이 구축되어 외부와의 소통이 원활해졌으며, 아열대 기후의 이점을 살린 차 재배는 여전히 이들의 주된 수입원이다. 지눠족은 제갈공명의 탄생일에 풍등을 올리며 조상을 기리는 전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현대적인 차 가공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일어선 지눠족은 이제 윈난성을 대표하는 차 생산지로서의 위상을 회복하며, 자신들만의 독특한 토템 신앙과 문화를 보존한 채 지눠산의 안개 속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