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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갑질 의혹' 무혐의…무고죄로 역공 시작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황희찬이 자신을 괴롭히던 '갑질 의혹'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최근 황희찬을 상대로 제기된 사기, 공동협박, 명예훼손 등 모든 혐의에 대해 무혐의(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번 수사 결과는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되었던 의혹들이 사실무근임을 입증하는 것으로, 황희찬은 이제 오롯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맞이하게 됐다. 소속사 측은 경찰의 결정을 통해 사건의 전말이 명백히 밝혀졌음을 강조하며 그간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A업체와의 계약은 황희찬의 유명세를 이용한 스타트업 지원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계약은 수억 원에 달하는 모델료를 지급하기 어려운 업체 사정을 고려해, 황희찬이 초상권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대신 차량 및 의전 서비스를 받는 쌍무 계약 형태였다. 황희찬 측은 계약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업체 성장을 돕기 위해 미팅 주선과 프리미어리그 티켓 제공 등 전폭적인 선의를 베풀었다는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업체 대표가 황희찬에게 감사를 표한 녹취록 등 객관적인 증거들이 결정적인 무혐의 근거가 됐다.

 


황희찬 측은 이번 무혐의 처분에 만족하지 않고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자들을 향한 강력한 반격을 예고했다. 이미 상대 업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데 이어, 이번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무고죄 추가 고소까지 마친 상태다. 특히 선수의 유명세를 이용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한 사이버 렉카와 악플러들에 대해서도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동안 황희찬은 수사가 진행되는 6개월 동안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으면서도 묵묵히 법적 절차에 임해왔다. 섣부른 여론전보다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수사 기관에 객관적 자료를 제출하는 데 집중했다는 것이 소속사의 설명이다. 지난달 이미 불송치 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이라는 중요한 대회를 앞둔 시점까지 발표를 자제해왔던 점은, 개인의 명예 회복만큼이나 국가대표팀의 안정을 우선시했던 선수의 깊은 속내를 짐작하게 한다.

 


현재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월드컵 대비 훈련에 매진 중인 황희찬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더욱 단단해진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세 번째 월드컵이라는 영광스러운 무대를 앞두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온전히 축구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갑질 의혹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황희찬의 표정은 한층 밝아졌으며, 훈련장에서도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표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역시 황희찬의 결백이 입증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원팀으로서의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

 

황희찬의 사례는 유명 운동선수를 겨냥한 악의적인 고소와 허위 사실 유포가 한 개인의 삶과 커리어에 얼마나 큰 위협이 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철저한 법적 대응과 객관적 증거 확보를 통해 진실을 밝혀낸 황희찬의 행보는 향후 유사한 사례에 직면할 수 있는 다른 공인들에게도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이제 모든 논란을 뒤로하고 그라운드 위에 선 황희찬은 자신의 진가를 실력으로 증명할 준비를 마쳤다. 북중미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그가 쏘아 올릴 골들이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씻어내는 시원한 축포가 되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황지연못, 단오의 흥으로 물든다

로 건너가 아스텍 문명을 세웠다는 설과 튀르키예와의 혈연적 유대감 등 광범위한 역사적 담론을 배경으로 기획됐다. 태백은 백두대간의 중심이자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로서 지질학적 가치는 물론, 우리 민족의 혼이 서린 성소로 평가받는다. 태백시문화재단은 이러한 역사적 상징성을 바탕으로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황지연못 일대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펼친다.축제의 서막은 19일 황지연못에서 거행되는 용신제가 장식한다. 용신제는 물의 근원지에서 한 해의 풍년과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의례로, 태백단오가 지닌 본연의 의미를 되새기는 엄숙한 자리다. 이어지는 일정 동안에는 평소 접하기 힘든 전통혼례 시연과 청소년들의 성년의식례가 진행되어 관람객들에게 우리 고유의 예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가족 공동체의 소중함과 성인이 되는 이들의 책임감을 공유하는 교육적 가치까지 담아내며 축제의 깊이를 더한다.공연 프로그램은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버라이어티 쇼 형식으로 구성됐다. 20일 개막식에서는 '태백, 빛의 단오'라는 주제 공연이 펼쳐지며,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우아한 춤사위와 지역 전통 소리인 태백아라레이가 무대를 채운다. 여기에 퓨전 국악 밴드와 클래식 오페라 공연이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전문 예술 단체와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만드는 협업 무대는 태백의 문화적 역량을 대내외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아찔한 줄타기 공연과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국가 무형유산급 공연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특히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비보잉 공연은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파격적인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국악 합주단과 밴드들의 무대가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황지연못 주변은 전문 예술가들의 기량과 시민들의 흥겨움이 교차하는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탈바꿈하여 단오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체험 프로그램 역시 단오의 세시풍속을 충실히 반영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가훈 부채 만들기, 궁궁이 향주머니 제작, 떡메치기 등 손끝으로 전통을 느끼는 활동들이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전통 한복을 입고 행사장을 누비며 앵두화채와 단오 전통주를 시음하는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참여형 콘텐츠는 자칫 박제될 수 있는 전통문화를 현대인의 일상 속으로 끌어들여 생명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태백시는 이번 단오 축제를 통해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고대부터 이어온 '태백'이라는 이름의 무게에 걸맞게,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황지연못의 맑은 물줄기처럼 면면히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흥과 멋이 이번 태백단오를 통해 새롭게 피어나고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예술적 혁신이 만난 이번 행사는 지역 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