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큐브

류지현호, 아시안게임 5연패 향한 24인 확정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24인의 전사들이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위대한 도전을 시작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지난 항저우 대회의 성공 사례를 계승하여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의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되었으며, 팀의 중심을 잡아줄 와일드카드 3인을 포함해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이번 대표팀은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증명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와일드카드 세 자리는 투수 곽빈(두산)과 내야수 노시환(한화), 문보경(LG)에게 돌아갔다. 류지현 감독은 단기전 특성상 확실하게 1~2경기를 책임져줄 에이스의 존재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여 곽빈을 낙점했으며, 타선에서는 1루와 3루를 동시에 소화하며 장타력을 갖춘 노시환과 문보경을 선택해 공수 양면의 안정감을 꾀했다. 특히 지난 대회에서 부상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곽빈이 이번에는 대표팀의 구심점 역할을 자처하며 명예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여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 베테랑급 젊은 피의 합류는 경험이 부족한 신예 선수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투수진은 총 11명으로 꾸려졌으며 박영현, 소형준(이상 KT), 조병현(SSG) 등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와 선발 자원들이 대거 포진했다. 류 감독은 투수 엔트리를 1명 줄이는 대신 야수를 보강하는 선택을 내렸는데, 이는 아시안게임의 경기 일정과 상대 팀들의 전력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다. 예선 라운드에서 투수력을 아끼고 슈퍼 라운드와 결승전에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제구력이 뛰어나고 구속이 빠른 젊은 투수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경기 상황에 따른 유연한 마운드 운용을 예고했다.

 

야수진은 총 13명으로 구성되어 기동력과 파괴력을 동시에 갖췄다. 포수 부문에서는 조형우(SSG)와 김건희(키움)가 선발되어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내야진에는 김도영(KIA), 김주원(NC), 이재현(삼성) 등 각 팀의 간판 영건들이 이름을 올렸다. 외야진 역시 윤동희(롯데), 문현빈(한화) 등 국제대회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포함되어 공수에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리그 중단 없이 대회가 치러지는 점을 고려해 구단별 인원 제한을 엄격히 적용하면서도, 승리를 위한 최적의 조합을 찾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명단 발표에서 논란이 되었던 부상 선수 선발과 아마추어 선수 제외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이 전달됐다. 조 위원장은 대회 조직위의 명단 제출 기한으로 인해 조기 선발이 불가피했음을 밝히며, 소형준이나 박준순 등 경미한 부상 선수들은 대회 전까지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한 아마추어 선수의 경우 프로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기량과 경험 측면에서 경쟁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이번에는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오로지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리적인 선택이었음을 강조한 대목이다.

 

류지현 감독은 9월 중순이라는 예민한 시기에 주축 선수들을 내어준 10개 구단 사령탑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한국 야구에 갖는 상징적 의미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선수들이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견디며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확신을 내비쳤다. 4회 연속 금메달의 기세를 이어 5연패라는 금자탑을 쌓기 위해 닻을 올린 류지현호는, 이제 남은 3개월 반 동안 철저한 분석과 준비를 거쳐 나고야의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황지연못, 단오의 흥으로 물든다

로 건너가 아스텍 문명을 세웠다는 설과 튀르키예와의 혈연적 유대감 등 광범위한 역사적 담론을 배경으로 기획됐다. 태백은 백두대간의 중심이자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로서 지질학적 가치는 물론, 우리 민족의 혼이 서린 성소로 평가받는다. 태백시문화재단은 이러한 역사적 상징성을 바탕으로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황지연못 일대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펼친다.축제의 서막은 19일 황지연못에서 거행되는 용신제가 장식한다. 용신제는 물의 근원지에서 한 해의 풍년과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의례로, 태백단오가 지닌 본연의 의미를 되새기는 엄숙한 자리다. 이어지는 일정 동안에는 평소 접하기 힘든 전통혼례 시연과 청소년들의 성년의식례가 진행되어 관람객들에게 우리 고유의 예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가족 공동체의 소중함과 성인이 되는 이들의 책임감을 공유하는 교육적 가치까지 담아내며 축제의 깊이를 더한다.공연 프로그램은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버라이어티 쇼 형식으로 구성됐다. 20일 개막식에서는 '태백, 빛의 단오'라는 주제 공연이 펼쳐지며,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우아한 춤사위와 지역 전통 소리인 태백아라레이가 무대를 채운다. 여기에 퓨전 국악 밴드와 클래식 오페라 공연이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전문 예술 단체와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만드는 협업 무대는 태백의 문화적 역량을 대내외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아찔한 줄타기 공연과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국가 무형유산급 공연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특히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비보잉 공연은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파격적인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국악 합주단과 밴드들의 무대가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황지연못 주변은 전문 예술가들의 기량과 시민들의 흥겨움이 교차하는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탈바꿈하여 단오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체험 프로그램 역시 단오의 세시풍속을 충실히 반영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가훈 부채 만들기, 궁궁이 향주머니 제작, 떡메치기 등 손끝으로 전통을 느끼는 활동들이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전통 한복을 입고 행사장을 누비며 앵두화채와 단오 전통주를 시음하는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참여형 콘텐츠는 자칫 박제될 수 있는 전통문화를 현대인의 일상 속으로 끌어들여 생명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태백시는 이번 단오 축제를 통해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고대부터 이어온 '태백'이라는 이름의 무게에 걸맞게,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황지연못의 맑은 물줄기처럼 면면히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흥과 멋이 이번 태백단오를 통해 새롭게 피어나고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예술적 혁신이 만난 이번 행사는 지역 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