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근무시간 '월드컵'…삼성은 틀고, LG는 즐기고, 현대차는 시간 뺐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막을 올리면서 주요 기업들이 ‘업무 시간 중 경기 시청’이라는 난제를 마주했다.

 

한국 대표팀의 남은 예선 경기 일정이 오는 19일과 25일 모두 오전 10시로 잡히면서다. 직장인들이 한창 업무에 몰입해야 할 시간대지만, 국민적 관심이 큰 월드컵 경기를 모바일로 몰래 시청하는 것까지 일일이 막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 주요 기업들은 조직 문화와 근무 제도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과도한 통제보다는 제한적 허용에 가까운 방식을 택했다. 지난 12일 삼성전자 DX부문은 수원 본사 주요 건물 로비와 강당 스크린을 통해 한국 대표팀 경기를 중계했다. 대대적인 사내 공지를 하거나 단체 응원을 독려한 것은 아니지만, 정례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간이 맞는 직원들이 각자 와서 볼 수 있게 한 정도”라며 “업무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유연하게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월드컵을 구성원 소통과 사기 진작의 계기로 적극 활용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는 지하 사내 식음공간인 ‘야구펍’을 단체 관람 장소로 열고, 추첨을 통해 선발된 직원 120명에게 응원 기회를 제공했다. LG유플러스도 용산 사옥 로비에 대형 모니터를 설치하고 응원 도구와 간식까지 준비했다. 여기에 응원 의상과 소품을 활용한 포토존 이벤트를 마련하고, 베스트드레서로 선정된 팀에는 회식비를 지원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SK그룹은 별도 지침 없이 자율에 맡기는 분위기다. 주요 계열사들이 이미 유연근무제와 격주 주 4일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어, 직원들이 각자 업무 일정을 조정해 경기를 시청하거나 휴가를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19일 경기는 일부 계열사의 휴무 금요일과 겹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SK 관계자는 “회사 차원의 특별한 가이드라인보다는 개인과 조직별 업무 조율에 맡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근무시간 관리 원칙을 분명히 했다. 지난 12일 서울 양재 사옥 강당에서 단체 관람 행사가 열리긴 했지만, 이는 사내 축구단 전북현대가 주최한 일회성 행사였다. 향후 추가 단체 관람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해당 행사 참석자들에게 이동 시간을 포함해 관람에 사용한 시간을 근무 시스템상 비근로시간으로 입력하라고 안내했다. 월드컵 응원 자체는 허용하되, 근로시간과는 명확히 구분하겠다는 취지다.

 


기업들의 대응은 서로 다르지만 공통된 고민은 같다. 직원들의 관심과 사기를 고려해야 하는 동시에 업무 공백과 형평성 문제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월드컵은 국민적 관심이 큰 행사이고 실제 업무 영향도 크지 않다고 판단해 정상 근무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은 경기장 밖 기업 사무실에서도 조직 문화의 차이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아라뱃길이 수영장으로? 계양구 여름 축제 개최

라온 황어광장 일대에서 '제4회 계양아라온 워터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며 지역의 대표적인 여름 행사로 자리 잡은 이번 축제는 단순한 물놀이를 넘어 수상 레저와 다채로운 공연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축제의 면모를 갖췄다.축제의 중심인 황어광장 수변에는 대형 수영장이 설치되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여기에 짜릿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워터슬라이드가 더해져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시원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인근 귤현나루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동력 수상 레저 기구 체험이 마련된다. 물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체험선과 독특한 모양의 도넛보트를 직접 타보며 아라뱃길의 풍광을 즐기는 경험은 이번 축제만의 백미로 꼽힌다.물놀이 시설 외에도 축제장 곳곳에는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 지역 예술인들과 청소년들이 준비한 버스킹 공연이 수변의 낭만을 더하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페이스 페인팅 부스도 운영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팀을 이뤄 참여할 수 있는 물풍선 과녁 맞히기 게임은 축제 현장에 웃음소리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이웃과 가족이 소통하는 문화의 장을 지향하는 축제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이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사실이다. 고물가 여파로 여름 휴가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별도의 비용 없이 고품질의 물놀이와 수상 체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다만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을 위해 사전 예약제가 실시된다. 예약은 7월 10일 오전 10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조기 마감이 예상되는 만큼 서두를 필요가 있다.사전 예약을 놓친 시민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축제 당일 현장 상황에 따라 잔여분에 한해 현장 접수도 병행할 방침이다. 또한 구 측은 축제 기간 중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방문객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과 행사장 사이를 상시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접근성을 높이고 주차난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계양아라온 워터축제는 도심 속 유휴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휴식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역 축제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아라뱃길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 관계자는 안전 요원 배치와 수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