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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교황과 방북 논의 나섰다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바티칸 사도궁에서 레오 14세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만남은 내년에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성사된 것으로, 이 대통령은 이 자리를 빌려 교황의 한국 방문을 공식 제안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면담이 우리 국민의 평화 염원을 전 세계에 알리고 가톨릭계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약 30분간 이어진 대화에서 두 정상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주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서 천주교가 보여준 헌신에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교황청의 변함없는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교황은 한반도 안정에 대한 깊은 공감을 표시하며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평화 구상에 대해 긍정적인 화답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교황의 북한 방문 가능성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정부 관계자는 세계청년대회와 남북 관계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방북을 포함한 다양한 평화 촉진 방안이 거론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의 폐쇄적인 대외 기조가 여전한 상황인 만큼, 실제 성사를 위해서는 북한 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와 공식 초청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제약 사항도 함께 공유되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파롤린 국무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현재의 단절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다양한 신뢰 구축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구상이다. 특히 성경 문구를 인용하며 대화의 문을 두드리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히자, 교황청 측은 인내를 넘어선 희망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의 행보를 격려했다.

 


이번 교황청 방문으로 이 대통령의 이탈리아 내 양자 외교 일정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린 특별미사에 참석해 남북 공동선언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며 평화 외교의 기틀을 다졌다. 벨기에와 EU를 거쳐 이탈리아에 이르기까지 이번 순방은 디지털 통상과 첨단산업 협력은 물론, 국가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격상시키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 대통령은 현지 동포들과의 간담회를 끝으로 이탈리아 일정을 마치고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에비앙으로 향한다.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모이는 이번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외교 지평을 넓힐 계획이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별도 회담 여부는 중동 정세 등 여러 변수로 인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남았다.

 

"7월은 늦다" 조기 휴가족, 일본 소도시 온천 점령

시 온천 거점들이 대안 행선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비행시간이 2시간 내외로 짧아 유류할증료 부담을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현지의 깊이 있는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속형 여행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7~8월의 폭염과 인파를 피해 자연의 청량함을 만끽하려는 이들을 위해 규슈와 야마구치 일대 주요 온천 거점들의 현지화 전략과 매력을 짚어보았다.풍부한 온천 용출량을 자랑하는 오이타현 벳푸시의 카이 벳푸는 고즈넉한 골목의 정취를 보존하며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은 바다를 조망하는 개방형 족욕 공간에서 해풍을 느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낮 시간에는 온천수를 활용한 전통 염색 기법 실습 등 향토 공예 체험이 진행되며, 밤에는 지역 민속 연희 재현과 현지 소주 시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9월 말까지 이어지는 디지털 매핑 야간 축제와 7월 하순의 불꽃놀이는 객실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오이타와 후쿠오카 공항을 통한 접근성도 뛰어나 이동의 편의성을 확보했다.농경지의 원풍경을 건축에 녹여내 차별화를 시도한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세계적인 건축 거장 쿠마 겐고가 설계를 맡은 카이 유후인은 지역 고유의 계단식 논을 단지 중앙에 배치해 독특한 경관을 창출했다. 초여름의 연둣빛 다랑논과 유후타케산의 웅장한 전경이 온천 욕장과 하나로 연결되는 시각적 경험은 이곳만의 독보적인 매력이다. 객실 내부에는 반딧불이를 형상화한 인테리어와 지역 희귀 식물인 시치토 골풀로 만든 조명이 배치되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고속버스와 셔틀버스를 연계해 도달할 수 있는 이곳은 자연 속의 완전한 고립을 선사한다.무더위를 피해 쾌적한 기후를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나가사키현 운젠 고원의 카이 운젠이 최적의 장소다. 해발 700미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평지보다 기온이 현저히 낮아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는다. 이곳은 불투명한 우윳빛 강산성 온천수가 특징이며, 안개 자욱한 고원을 배경으로 즐기는 노천욕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객실은 네덜란드와 중국, 일본의 문화가 융합된 나가사키 특유의 역사성을 반영해 조성되었으며, 지역 식자재인 날치 육수를 베이스로 한 전통 요리가 제공된다. 나가사키 공항과 인접해 지방 공항 노선 이용객들의 접근성도 우수하다.대자연의 지형적 특성을 극대화한 가고시마현의 카이 기리시마는 활화산 사쿠라지마의 광활한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구조로 기획되었다. 시설 내 전용 경사궤도 차량을 타고 억새 평원 한가운데로 이동하면 자연 속에 숨겨진 노천탕을 마주하게 된다. 주간에는 화산 토양을 활용한 원예 체험이 제공되며, 저녁에는 남규슈 고유의 음주 문화인 '다레야메'를 통해 고구마 소주와 특제 디저트의 조화를 맛볼 수 있다. 매일 밤 펼쳐지는 건국 신화 기반의 타악 공연은 투숙객들에게 강렬한 문화적 인상을 남긴다. 가고시마 직항 노선을 이용하면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다.마지막으로 야마구치현의 카이 나가토는 민관 합작 온천마을 재생 사업의 성공 모델로 꼽힌다. 에도 시대 영주들이 머물던 번저를 복원한 외관은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제안한다. 시설 앞 오토즈레강을 따라 정비된 산책로와 수변 테라스는 여유로운 휴식을 돕는다. 이곳은 과학적인 온천 이용법을 지도하는 현대적 탕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알칼리성 온천수로 몸을 데운 뒤 지역 공예품을 활용한 서예 체험으로 마음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기타큐슈 공항을 통한 진입이 용이하며 렌터카를 이용한 소도시 여행의 거점으로도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