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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하라며?" 홍진경, 딸 라엘과 설전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이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딸 라엘 양의 대학 진학 포기설에 대해 직접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며 본인만의 확고한 교육 철학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 게재된 영상에서 홍진경은 인공지능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직설적인 화법이 때로 오해를 부른다는 점을 인정하며 운을 뗐다. 특히 최근 화제가 된 딸의 진학 관련 발언이 '대학 포기 선언'으로 대서특필된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자녀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존중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홍진경은 과거 한 방송에서 딸이 공부에 뜻이 없다면 억지로 대학에 보낼 마음이 없다고 언급한 것이 와전되어 마치 진학 자체를 포기시킨 것처럼 비춰진 점을 지적했다. 그는 딸 라엘이로부터 직접 "엄마, 나 대학 포기한 거야?"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 행태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아이가 자라면서 언제든 배움에 대한 새로운 뜻이 생길 수 있는 나이임을 강조한 홍진경은, 부모가 미리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아이의 선택에 따라 길을 열어주겠다는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영상 속에서 공개된 모녀의 대화는 현실적인 교육 고민과 유머가 섞여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홍진경은 어버이날 딸이 건넨 카드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며, 자신은 결코 1등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평소 숙제만 밀리지 말라고 당부했을 뿐 성적에 연연하지 않았다는 홍진경의 주장과 달리, 라엘 양은 엄마가 "공부로 탑 한번 찍어보라"고 했던 말을 기억해내며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홍진경은 딸의 논리적인 반박에 결국 자신의 발언을 인정하며 웃음 섞인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대학 진학에 대한 딸의 속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홍진경의 엄격하면서도 따뜻한 면모가 드러났다. 라엘 양이 "뽑아만 주시면 감사히 가겠다"며 전공에 상관없이 대학에 진학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치자, 홍진경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는 단순히 남들을 따라가는 대학 진학은 의미가 없으며, 정말로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가 생겼을 때 가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목적임을 역설했다. 이는 학벌 지상주의가 만연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녀의 주체적인 삶을 응원하는 부모로서의 깊은 고민이 담긴 발언이었다.

 


홍진경은 평소 '공부왕찐천재' 콘텐츠를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전달해왔지만, 정작 자신의 자녀에게는 성적표라는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반전 매력을 보여왔다. 그는 아이가 공부라는 틀에 갇혀 죄책감을 느끼기보다 본인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스스로 찾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딸이 쓴 카드의 내용을 보며 억울해하면서도 딸의 논리에 수긍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엄마 홍진경'의 인간적인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며 많은 학부모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번 해프닝은 연예인 가족의 사생활을 넘어 한국 사회의 교육관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홍진경은 딸의 미래를 부모가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동기를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대학이 인생의 목표가 아닌 과정이 되어야 한다는 그의 소신은 영상 공개 이후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홍진경은 앞으로도 딸의 성장을 묵묵히 지켜보며 라엘 양이 스스로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황지연못, 단오의 흥으로 물든다

로 건너가 아스텍 문명을 세웠다는 설과 튀르키예와의 혈연적 유대감 등 광범위한 역사적 담론을 배경으로 기획됐다. 태백은 백두대간의 중심이자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로서 지질학적 가치는 물론, 우리 민족의 혼이 서린 성소로 평가받는다. 태백시문화재단은 이러한 역사적 상징성을 바탕으로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황지연못 일대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펼친다.축제의 서막은 19일 황지연못에서 거행되는 용신제가 장식한다. 용신제는 물의 근원지에서 한 해의 풍년과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의례로, 태백단오가 지닌 본연의 의미를 되새기는 엄숙한 자리다. 이어지는 일정 동안에는 평소 접하기 힘든 전통혼례 시연과 청소년들의 성년의식례가 진행되어 관람객들에게 우리 고유의 예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가족 공동체의 소중함과 성인이 되는 이들의 책임감을 공유하는 교육적 가치까지 담아내며 축제의 깊이를 더한다.공연 프로그램은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버라이어티 쇼 형식으로 구성됐다. 20일 개막식에서는 '태백, 빛의 단오'라는 주제 공연이 펼쳐지며,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우아한 춤사위와 지역 전통 소리인 태백아라레이가 무대를 채운다. 여기에 퓨전 국악 밴드와 클래식 오페라 공연이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전문 예술 단체와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만드는 협업 무대는 태백의 문화적 역량을 대내외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아찔한 줄타기 공연과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국가 무형유산급 공연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특히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비보잉 공연은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파격적인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국악 합주단과 밴드들의 무대가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황지연못 주변은 전문 예술가들의 기량과 시민들의 흥겨움이 교차하는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탈바꿈하여 단오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체험 프로그램 역시 단오의 세시풍속을 충실히 반영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가훈 부채 만들기, 궁궁이 향주머니 제작, 떡메치기 등 손끝으로 전통을 느끼는 활동들이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전통 한복을 입고 행사장을 누비며 앵두화채와 단오 전통주를 시음하는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참여형 콘텐츠는 자칫 박제될 수 있는 전통문화를 현대인의 일상 속으로 끌어들여 생명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태백시는 이번 단오 축제를 통해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고대부터 이어온 '태백'이라는 이름의 무게에 걸맞게,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황지연못의 맑은 물줄기처럼 면면히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흥과 멋이 이번 태백단오를 통해 새롭게 피어나고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예술적 혁신이 만난 이번 행사는 지역 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