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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재정난, 월드컵 중계 중단되나

 북중미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을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를 TV로 볼 수 없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매체 TBS 뉴스는 한국 내 월드컵 독점 중계권을 가진 JTBC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중계권료 일부를 납부하지 못해 토너먼트 이후의 중계 허가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JTBC는 치솟는 중계권료 부담과 재판매 난항으로 극심한 재정난에 빠졌으며, 최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등 경영권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리한 독점 중계권 확보와 그에 따른 재정적 압박으로 풀이된다. JTBC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이번 월드컵 중계권을 따냈으나, 지상파 방송사들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비용 부담을 덜어낼 기회를 놓쳤다. 뒤늦게 KBS와 공동 중계에 합의했지만 이미 경영 위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채무불이행 선언 이후 일부 프로그램 제작까지 중단된 상황에서 세계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 중계권료 납입마저 지연되자 FIFA 측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JTBC 관계자들은 스위스 FIFA 본부를 방문해 중계권 유지를 위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의 핵심은 미지급된 대금의 분할 납부나 지급 보증 방안이지만, 이미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방송사의 제안을 FIFA가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만약 오는 29일 토너먼트 시작 전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한국 시청자들은 조별리그 이후의 모든 경기를 TV 화면으로 볼 수 없게 된다. 이는 한국 방송 역사상 유례없는 중계권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경기장 안의 한국 대표팀은 최상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32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오현규의 역전골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현재 조 2위를 기록 중이며, 마지막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통계 매체 옵타 역시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90% 이상으로 내다보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토너먼트 대진운도 나쁘지 않아 팬들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한국이 조 2위로 올라갈 경우 32강에서 스위스나 캐나다와 맞붙게 되는데, 이는 충분히 승산이 있는 상대로 평가받는다. 슈퍼컴퓨터 분석 결과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도 적지 않게 점쳐지고 있어, 선수들의 투혼이 빛을 발하는 순간 정작 안방 시청자들은 검은 화면만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JTBC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을 피하고 있으나, 중계 중단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방송사의 경영 부실이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볼모로 잡았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축구 팬들은 대표팀의 승전보를 기다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중계권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불안한 마음으로 3차전을 기다리고 있다.

 

 

 

QR코드 찍고 숲길 트레킹 70% 할인 받자

QR패스 하나로 산림 명소와 지역 상권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2026 놀숲패스'를 내달 1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놀숲패스'는 즐겁게 놀고 숲에서 치유받는다는 의미를 담은 통합 관광 플랫폼으로, 복잡한 입장권 예매 절차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경북의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스마트 관광의 결정판이다.이번 상품의 핵심은 기존의 단조로운 당일치기 여행에서 벗어나 '머무는 관광'으로의 대전환을 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시범 운영 당시 제기되었던 "하루 만에 경북의 광활한 숲을 즐기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했다. 이에 따라 1박 2일 이상의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체류형 웰니스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템플스테이부터 낙동정맥 트레킹, 전문 산림치유 프로그램까지 연계해 단순한 구경을 넘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깊이 있는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이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시간제 이용권 도입도 눈에 띈다. 경북의 산림 자원이 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 넓은 권역에 흩어져 있는 특성을 반영해 이동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행객은 자신의 일정에 맞춰 48시간권(7,500원)이나 72시간권(10,000원)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는 관광객들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숲속 카페에서 차를 마시거나 로컬 맛집을 탐방하는 등 보다 여유로운 일정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가 된다.경제적 혜택 또한 파격적이다. 패스 소지자는 주요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숲길 트레킹 등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 지자체별로 엄선된 카페, 음식점, 숙박시설 등 총 40여 개의 제휴 가맹점에서도 풍성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이는 관광객의 경비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외지 방문객의 소비를 지역 골목상권으로 유도해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된 시범 투어의 결과도 고무적이다. 지난 20일 부산 부전역에서 출발해 경북 동해안권을 둘러본 100여 명의 참가자들은 1박 2일간의 일정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이 과정에서 발견된 운영상의 미비점을 보완해 상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다음 달 말에는 이 패스를 기반으로 한 통합 패키지 상품을, 8월 초에는 관광택시를 결합한 이동형 상품을 추가로 출시해 뚜벅이 여행객들의 접근성까지 개선할 예정이다.경상북도는 이번 놀숲패스 출시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고품격 웰니스 콘텐츠의 결합은 경북 산림관광의 저변을 넓히는 것은 물론, 인구 감소로 활력을 잃어가는 지역 도시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숲이라는 천연 자원을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으로 탈바꿈시킨 경북의 실험이 올여름 국내 여행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