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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제부시장 하마평 하정우, AI판 갈까 시청 갈까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경제부시장 인선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회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당선인은 지난 22일 부산 북구에서 하 전 수석을 만나 부산의 미래 산업 전략과 해양수도 구상, 인공지능 산업 육성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 달 1일 취임을 앞두고 정무직 인선 마무리가 필요한 시점에 이뤄진 만남이라는 점에서, 하 전 수석의 경제부시장 기용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는 분위기다.

 

전 당선인은 23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하 전 수석과 자리를 함께했고, 해양수도와 AI 산업을 중심으로 부산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경제부시장직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는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전 당선인은 “주로 하 전 수석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며 “부시장직을 제안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 전 수석이 최근 짧은 기간 여러 일을 겪은 만큼,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꺼내기에는 인간적으로 미안한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 전 수석은 전 당선인 인수위원회 출범 초기부터 경제부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부산 출신인 데다 민간 대기업에서 실물경제를 경험했고, 대통령실에서 AI 관련 정책을 담당한 이력도 있어 부산의 산업 전환을 이끌 인물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치적 존재감도 변수다. 하 전 수석은 북갑 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맞붙어 패했지만,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상대를 상대로 접전을 벌이며 지역 내 기반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는 민주당 북갑 지역위원장 공모에 단독 신청한 상태로, 별다른 경쟁자가 없어 지역위원장 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통령실과 정부 차원의 역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 전 수석은 국가AI전략위원회 민간 부위원장 후보로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국가AI전략위원회는 AI 관련 주요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범정부 컨트롤타워 성격의 기구다. 하 전 수석이 이 자리를 맡게 될 경우 부산시 경제부시장직과 병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 당선인 역시 하 전 수석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하 전 수석이 어떤 결정을 하든 존중할 수밖에 없다”며 “경제부시장 인선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빠른 시일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 당선인의 인사 구상이 막판까지 유동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하 전 수석은 북갑 지역위원장 자리가 사실상 유력하지만, 경제부시장직과 병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며 “취임 전까지 전 당선인과 인수위 모두 경제부시장 인선을 두고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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