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세훈, 광화문서 남아공과 '유니폼 교환'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이 열린 25일 오전, 광화문광장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하며 상대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각별한 감사를 전했다. 6.25 전쟁 76주년이라는 뜻깊은 날에 참전국인 남아공과 경기를 치르게 된 점을 강조하며, 승패를 떠나 과거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헌신했던 혈맹에 대한 예우를 갖춘 것이다. 오 시장은 거리응원 무대에 올라 남아공이 전쟁 당시 미국과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전투 비행대대를 파병했던 고마운 형제 국가임을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이날 오 시장은 남아공 공군 비행단의 별명이었던 '플라잉 치타'를 언급하며 구체적인 참전 역사를 소개했다. 전쟁 당시 남아공군이 1만 2,000회 이상 출격하며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을 설명한 그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월드컵의 환호 뒤에는 이들의 위대한 희생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우리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면서도, 선의의 경쟁자인 남아공 선수들이 선전할 때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내달라고 당부하며 성숙한 응원 문화를 독려했다.

 


광화문광장 응원 현장에는 신디 음쿠쿠 주한 남아공 대사도 참석해 오 시장과 나란히 경기를 관람했다. 두 사람은 경기 시작 전 무대 위에서 양국 대표팀의 유니폼을 서로 교환하며 변치 않는 우호를 확인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음쿠쿠 대사는 거리로 쏟아져 나온 서울 시민들을 향해 양국 선수들 모두가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으며, 남아공 대표팀의 애칭인 '바파나 바파나'와 한국의 '태극전사' 모두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했다.

 

오 시장은 현장 방문에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서도 남아공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남아공이 우리에게 축구 상대이기 이전에 특별한 은인임을 명시하며, 이름도 생소했을 타국의 자유를 위해 청춘을 바친 참전 용사들의 헌신을 기렸다. 특히 유엔 결의 직후 신속하게 파병을 결정했던 남아공의 결단이 없었다면 현재의 대한민국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월드컵이라는 축제의 장을 통해 그들의 공헌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무대 인사를 마친 오 시장은 응원석 맨 앞줄에 자리를 잡고 시민들과 호흡을 맞췄다. 붉은 응원 막대를 손에 든 그는 구호에 맞춰 환호하고 박수를 치는 등 여느 축구 팬과 다름없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대표팀을 격려했다. 음쿠쿠 대사와 나란히 앉아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은 76년 전 전장에서 맺어진 양국의 인연이 오늘날 스포츠를 통한 평화로운 교류로 이어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약 20분간 시민들과 함께 열띤 응원을 펼친 오 시장은 선수들이 수분을 섭취하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시간에 맞춰 다음 공식 일정을 수행하기 위해 자리를 이동했다. 서울시는 이번 거리응원이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현장 인력 배치를 강화하는 한편, 경기 종료 후에도 참전국에 대한 예우와 감사의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광화문광장 인근의 '감사의 정원'을 정비하고 관련 기념 행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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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패스 하나로 산림 명소와 지역 상권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2026 놀숲패스'를 내달 1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놀숲패스'는 즐겁게 놀고 숲에서 치유받는다는 의미를 담은 통합 관광 플랫폼으로, 복잡한 입장권 예매 절차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경북의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스마트 관광의 결정판이다.이번 상품의 핵심은 기존의 단조로운 당일치기 여행에서 벗어나 '머무는 관광'으로의 대전환을 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시범 운영 당시 제기되었던 "하루 만에 경북의 광활한 숲을 즐기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했다. 이에 따라 1박 2일 이상의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체류형 웰니스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템플스테이부터 낙동정맥 트레킹, 전문 산림치유 프로그램까지 연계해 단순한 구경을 넘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깊이 있는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이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시간제 이용권 도입도 눈에 띈다. 경북의 산림 자원이 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 넓은 권역에 흩어져 있는 특성을 반영해 이동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행객은 자신의 일정에 맞춰 48시간권(7,500원)이나 72시간권(10,000원)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는 관광객들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숲속 카페에서 차를 마시거나 로컬 맛집을 탐방하는 등 보다 여유로운 일정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가 된다.경제적 혜택 또한 파격적이다. 패스 소지자는 주요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숲길 트레킹 등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 지자체별로 엄선된 카페, 음식점, 숙박시설 등 총 40여 개의 제휴 가맹점에서도 풍성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이는 관광객의 경비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외지 방문객의 소비를 지역 골목상권으로 유도해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된 시범 투어의 결과도 고무적이다. 지난 20일 부산 부전역에서 출발해 경북 동해안권을 둘러본 100여 명의 참가자들은 1박 2일간의 일정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이 과정에서 발견된 운영상의 미비점을 보완해 상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다음 달 말에는 이 패스를 기반으로 한 통합 패키지 상품을, 8월 초에는 관광택시를 결합한 이동형 상품을 추가로 출시해 뚜벅이 여행객들의 접근성까지 개선할 예정이다.경상북도는 이번 놀숲패스 출시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고품격 웰니스 콘텐츠의 결합은 경북 산림관광의 저변을 넓히는 것은 물론, 인구 감소로 활력을 잃어가는 지역 도시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숲이라는 천연 자원을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으로 탈바꿈시킨 경북의 실험이 올여름 국내 여행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