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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우승·윤이나 준우승, K-골프 점령

 미국 미네소타의 변덕스러운 날씨도 유해란의 메이저 우승을 향한 집념을 꺾지 못했다. 2026 시즌 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일, 유해란은 천둥과 번개로 인한 세 시간의 경기 지연과 초반 보기라는 악재를 딛고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그는 최종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대회 마지막 날의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흔들린 유해란은 4번과 5번 홀에서도 연속으로 타수를 잃으며 한때 공동 선두 허용이라는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지난해 신인왕다운 침착함이 돋보였다. 전반 남은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그는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하며 전반을 마쳤다. 위기 순간마다 터져 나온 정교한 퍼트가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후반 12번 홀이었다. 깊은 러프에 빠지는 위기 상황에서도 유해란은 당황하지 않고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안착시킨 뒤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 버디로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브룩 헨더슨과의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무리한 공격보다는 파를 지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택한 그는 16번 홀의 결정적인 파 세이브를 거쳐 마지막 18번 홀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유해란은 약 3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상금과 함께 LPGA 통산 4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지난달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기억을 털어내고 가장 권위 있는 메이저 무대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메이저 챔피언 반열에 오른 그는 이제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어갈 확실한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유해란 한 명에 그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우승 다툼을 벌인 윤이나가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세영과 김아림 등 베테랑들도 톱10에 진입하며 한국 골프의 저력을 과시했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마저 공동 8위에 그칠 정도로 치열했던 승부 속에서 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한 모습은 과거 'K-골프'의 전성기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유해란의 이번 승리는 박세리부터 시작해 박인비, 양희영으로 이어져 온 한국인 메이저 우승 계보를 잇는 소중한 결실이다. 특히 2년 전 양희영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다시 한번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오르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의 깊은 인연을 재확인했다. 시상대 위에서 동료들의 축하 세례를 받으며 환하게 웃어 보인 유해란은 대한민국 여자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아라뱃길이 수영장으로? 계양구 여름 축제 개최

라온 황어광장 일대에서 '제4회 계양아라온 워터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며 지역의 대표적인 여름 행사로 자리 잡은 이번 축제는 단순한 물놀이를 넘어 수상 레저와 다채로운 공연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축제의 면모를 갖췄다.축제의 중심인 황어광장 수변에는 대형 수영장이 설치되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여기에 짜릿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워터슬라이드가 더해져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시원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인근 귤현나루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동력 수상 레저 기구 체험이 마련된다. 물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체험선과 독특한 모양의 도넛보트를 직접 타보며 아라뱃길의 풍광을 즐기는 경험은 이번 축제만의 백미로 꼽힌다.물놀이 시설 외에도 축제장 곳곳에는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 지역 예술인들과 청소년들이 준비한 버스킹 공연이 수변의 낭만을 더하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페이스 페인팅 부스도 운영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팀을 이뤄 참여할 수 있는 물풍선 과녁 맞히기 게임은 축제 현장에 웃음소리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이웃과 가족이 소통하는 문화의 장을 지향하는 축제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이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사실이다. 고물가 여파로 여름 휴가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별도의 비용 없이 고품질의 물놀이와 수상 체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다만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을 위해 사전 예약제가 실시된다. 예약은 7월 10일 오전 10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조기 마감이 예상되는 만큼 서두를 필요가 있다.사전 예약을 놓친 시민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축제 당일 현장 상황에 따라 잔여분에 한해 현장 접수도 병행할 방침이다. 또한 구 측은 축제 기간 중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방문객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과 행사장 사이를 상시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접근성을 높이고 주차난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계양아라온 워터축제는 도심 속 유휴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휴식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역 축제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아라뱃길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 관계자는 안전 요원 배치와 수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