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큐브

김민석, 양자대결서 정청래 압도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리더십을 결정할 8·17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후보들 간의 지지율 경쟁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자 대결 구도에서는 연임에 도전하는 정청래 전 대표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양상이 완전히 뒤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대상 조사에서 정 전 대표는 20%대 후반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지만, 김 전 총리가 바짝 추격하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송영길 전 대표와 김용민 의원이 그 뒤를 잇고 있으나 상위권과의 격차는 뚜렷한 상황이다.

 

지역별 민심은 후보들의 정치적 기반과 성향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권에서는 김민석 전 총리가 정청래 전 대표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인구 밀집도가 높은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서는 정 전 대표가 30%를 상회하는 지지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정 전 대표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세대별 전략 수립이 당락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 정당과 이념 성향에 따른 지지 분포는 이번 조사의 가장 흥미로운 대목이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김민석 전 총리가 40% 이상의 지지를 얻어 정 전 대표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반전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는 당심이 안정적인 국정 운영 경험을 갖춘 인물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조국혁신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정 전 대표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지며 외연 확장성 측면에서 강점을 보였다. 진보층은 두 후보에게 거의 대등한 지지를 보내고 있어 당내 경선이 치열한 박빙 승부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에 따라 후보별 선호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현상이 관측됐다. 대통령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층에서는 김민석 전 총리가 과반에 가까운 압도적 지지를 보낸 반면, 부정 평가층에서는 정청래 전 대표에 대한 결집 현상이 뚜렷했다. 이는 현 정부의 국정 기조를 지지하는 층이 민주당의 차기 지도자로 온건하고 합리적인 이미지를 가진 김 전 총리를 선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정부에 비판적인 층은 선명성을 강조해온 정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당대회 본선 룰을 적용한 가상 대결 결과는 김 전 총리에게 더욱 유리하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산한 조사에서 김 전 총리는 30%대 중반의 지지율로 정 전 대표를 따돌렸다. 특히 두 후보 간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김 전 총리가 50%를 상회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정 전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압도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번 전당대회부터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동일하게 맞춘 '1인 1표제'가 처음 도입되는 만큼, 이러한 당심의 흐름이 실제 투표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결국 이번 전당대회는 전통적인 지지층의 결집과 중도층의 선택이 엇갈리는 복합적인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다자 구도에서의 인지도는 정 전 대표가 앞서지만, 일대일 대결 시의 확장성과 당내 적합도 면에서는 김 전 총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송영길 전 대표 또한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유지하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후보 등록과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 각 진영의 세 대결은 더욱 격화될 것이며,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의 흐름을 잡기 위한 치열한 수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월 등산은 '계곡'이 답…전국 4대 명산 추천 코스

00m 지점인 운두령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원시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능선을 따라 피어난 동자꽃과 말나리 등 다채로운 야생화는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하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오대산과 설악산의 파노라마 조망은 가슴 속까지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계수나무 향기가 가득했다는 전설처럼 숲의 깊은 내음이 산 전체를 감싸 안는다.번뇌를 털어낸다는 뜻을 지닌 두타산은 기암괴석의 장엄함과 폭포의 청량함이 어우러진 명소다. 베틀바위 산성길과 마천루 전망대는 7월의 푸른 숲과 대비를 이루며 압도적인 경관을 연출하며, 잘 정비된 데크길 덕분에 거대 암벽의 자태를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장마철 직후 수직 암벽에서 쏟아지는 쌍폭포와 용추폭포의 기세는 보는 것만으로도 무더위를 날려버린다. 산행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무릉계곡과 유서 깊은 삼화사는 화합의 역사와 함께 뼛속까지 차가운 휴식을 제공한다.경기도의 지붕이라 불리는 화악산은 한반도의 정중앙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천혜의 원시림을 간직하고 있다. 군사 통제구역이라는 특수성 덕분에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만날 수 있으며, 7월이면 능선 주변은 야생화 천국으로 변모한다. 화악산의 진가는 깊고 수량이 풍부한 계곡에서 드러난다. 조무락골과 오백년 계곡은 울창한 숲 터널이 햇빛을 완벽히 차단해 한여름에도 계곡물에 손을 넣기 힘들 정도로 차갑다. 국토를 떠받치는 중추적인 영산으로서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충북 제천과 단양에 걸친 금수산은 퇴계 이황이 그 아름다움에 반해 새 이름을 지어주었을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비단에 수를 놓은 듯한 산세는 여름이면 짙은 녹음과 어우러져 충주호의 푸른 물결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거대한 호수의 풍광은 일상의 답답함을 한 번에 씻어준다. 특히 서쪽 능강계곡 상류의 얼음골은 한여름에도 바위 틈에서 한기가 뿜어져 나와, 산행 후 열기를 식히려는 등산객들에게 최고의 피서지로 손꼽힌다.여름 산행은 기상 변화가 잦고 기온이 높으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이다. 계방산처럼 주말이면 주차장이 조기에 만차되는 곳은 이른 아침 도착하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며, 화악산처럼 산세가 거친 곳은 원점회귀 코스를 미리 숙지해야 한다. 또한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대비한 장비와 충분한 수분 섭취는 안전한 산행을 위한 기본이다. 숲이 주는 그늘과 계곡이 선사하는 냉기는 에어컨 바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연의 선물이며, 이는 힘든 오르막을 견뎌낸 등산객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전국의 명산들은 저마다의 색깔로 7월의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야생화의 향연이 펼쳐지는 능선길부터 폭포 소리가 진동하는 계곡길까지, 취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떠나는 산행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심신을 치유하는 과정이 된다. 퇴계 이황이 금수산의 미학에 감탄했듯, 현대의 등산객들 역시 땀방울 뒤에 찾아오는 청량한 바람 속에서 자연의 경외감을 다시금 발견한다. 올여름, 도심의 열기를 뒤로하고 숲의 품으로 뛰어드는 피서 산행은 일상을 버티는 새로운 에너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