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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폭격기 B-2, 장거리 대함탄 실사격 성공

 미 공군이 서태평양에서 실시된 대규모 합동 훈련을 통해 B-2 스텔스 폭격기의 가공할 만한 대함 공격 능력을 전격 공개했다. 지난달 말 종료된 '베일리언트 쉴드' 훈련에서 B-2 폭격기는 스텔스 장거리대함미사일인 LRASM을 발사해 목표물을 명중시키며 임무를 완수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B-2와 첨단 대함 미사일의 통합 운용 사실이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미국이 중국과의 해상 전면전을 상정하고 은밀히 준비해 온 비대칭 전력의 실체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격침 훈련의 표적으로는 퇴역한 미 상륙수송함 주노함이 동원되었으며, 필리핀해 인근에서 다국적 전력의 입체적인 공격을 받고 침몰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B-2 폭격기가 중국의 촘촘한 방공망인 '반접근·지역거부(A2/AD)' 체계를 뚫고 침투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 자산이라는 사실이다. 기존 B-1B 폭격기나 F/A-18 전투기가 제한적인 스텔스 성능으로 인해 원거리 공격에 의존해야 했던 것과 달리, B-2는 적진 깊숙이 파고들어 핵심 함정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

 


B-2에 탑재된 AGM-158C LRASM은 단순한 유도탄을 넘어 인공지능에 가까운 자율 판단 능력을 갖춘 무기 체계다. 적의 전파 방해로 GPS가 차단된 상황에서도 관성항법을 통해 목표를 추적하며, 비행 중 새로운 위협이 감지되면 스스로 경로를 우회한다. 특히 여러 발이 동시에 발사될 경우 미사일끼리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해 타격 목표를 분담하는 군집 공격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적 함대의 가장 취약한 부위를 골라 치명타를 입히는 지능형 공격이 가능하다.

 

군사 전문가들은 B-2 폭격기 한 대가 최대 16발의 LRASM을 장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이론적으로 스텔스기 단 한 대가 적의 대형 함대 전체를 궤멸시킬 수 있는 '함대 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전투함을 보유한 중국 해군 입장에서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폭격기가 자국 항모 전단 근처까지 접근해 쏟아붓는 미사일 소나기를 막아내기가 매우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미국의 이러한 행보는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인 B-21 '레이더'의 실전 배치를 앞두고 중국에 보내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이기도 하다. 중국이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H-20의 전력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 사이, 미국은 기존 자산의 업그레이드와 신형 기종 도입을 통해 압도적인 공중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향후 100대 이상 도입될 B-21이 LRASM과 결합될 경우, 서태평양에서의 미 해군력 열세를 공군력으로 상쇄하는 전략적 균형이 가능해진다.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이번 훈련이 잠재적 위협의 사정권 내에서 미군이 전략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자평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실사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텔스 폭격기와 장거리 정밀 무기의 통합 수준을 더욱 높여갈 방침이다. 중국의 해상 팽창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스텔스 타격 능력 강화는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의 군사적 긴장 구도를 재편하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월 등산은 '계곡'이 답…전국 4대 명산 추천 코스

00m 지점인 운두령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원시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능선을 따라 피어난 동자꽃과 말나리 등 다채로운 야생화는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하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오대산과 설악산의 파노라마 조망은 가슴 속까지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계수나무 향기가 가득했다는 전설처럼 숲의 깊은 내음이 산 전체를 감싸 안는다.번뇌를 털어낸다는 뜻을 지닌 두타산은 기암괴석의 장엄함과 폭포의 청량함이 어우러진 명소다. 베틀바위 산성길과 마천루 전망대는 7월의 푸른 숲과 대비를 이루며 압도적인 경관을 연출하며, 잘 정비된 데크길 덕분에 거대 암벽의 자태를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장마철 직후 수직 암벽에서 쏟아지는 쌍폭포와 용추폭포의 기세는 보는 것만으로도 무더위를 날려버린다. 산행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무릉계곡과 유서 깊은 삼화사는 화합의 역사와 함께 뼛속까지 차가운 휴식을 제공한다.경기도의 지붕이라 불리는 화악산은 한반도의 정중앙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천혜의 원시림을 간직하고 있다. 군사 통제구역이라는 특수성 덕분에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만날 수 있으며, 7월이면 능선 주변은 야생화 천국으로 변모한다. 화악산의 진가는 깊고 수량이 풍부한 계곡에서 드러난다. 조무락골과 오백년 계곡은 울창한 숲 터널이 햇빛을 완벽히 차단해 한여름에도 계곡물에 손을 넣기 힘들 정도로 차갑다. 국토를 떠받치는 중추적인 영산으로서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충북 제천과 단양에 걸친 금수산은 퇴계 이황이 그 아름다움에 반해 새 이름을 지어주었을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비단에 수를 놓은 듯한 산세는 여름이면 짙은 녹음과 어우러져 충주호의 푸른 물결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거대한 호수의 풍광은 일상의 답답함을 한 번에 씻어준다. 특히 서쪽 능강계곡 상류의 얼음골은 한여름에도 바위 틈에서 한기가 뿜어져 나와, 산행 후 열기를 식히려는 등산객들에게 최고의 피서지로 손꼽힌다.여름 산행은 기상 변화가 잦고 기온이 높으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이다. 계방산처럼 주말이면 주차장이 조기에 만차되는 곳은 이른 아침 도착하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며, 화악산처럼 산세가 거친 곳은 원점회귀 코스를 미리 숙지해야 한다. 또한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대비한 장비와 충분한 수분 섭취는 안전한 산행을 위한 기본이다. 숲이 주는 그늘과 계곡이 선사하는 냉기는 에어컨 바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연의 선물이며, 이는 힘든 오르막을 견뎌낸 등산객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전국의 명산들은 저마다의 색깔로 7월의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야생화의 향연이 펼쳐지는 능선길부터 폭포 소리가 진동하는 계곡길까지, 취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떠나는 산행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심신을 치유하는 과정이 된다. 퇴계 이황이 금수산의 미학에 감탄했듯, 현대의 등산객들 역시 땀방울 뒤에 찾아오는 청량한 바람 속에서 자연의 경외감을 다시금 발견한다. 올여름, 도심의 열기를 뒤로하고 숲의 품으로 뛰어드는 피서 산행은 일상을 버티는 새로운 에너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