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토요타 올 뉴 RAV4, 7월의 차 선정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026년 7월을 빛낸 최고의 차량으로 토요타의 준중형 SUV인 '올 뉴 RAV4'를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협회 내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매달 새롭게 출시되거나 부분변경을 거친 신차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달의 차를 결정한다. 이번 7월의 차 후보에는 아우디의 더 뉴 Q3와 포드의 올 뉴 익스페디션 등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신형 SUV들이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승자는 총점 56점을 획득한 토요타 RAV4에게 돌아갔다. 이는 지난달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6월의 차로 뽑힌 데 이어 수입차 브랜드가 다시 정상의 자리를 탈환한 결과다.

 

올 뉴 RAV4는 심사 항목 전반에서 고른 점수를 받으며 압도적인 상품성을 증명했다. 특히 주행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 첨단 안전 기술 부문에서는 10점 만점에 8.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디자인의 완성도와 감성 품질,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8점대의 점수를 유지하며 수입 SUV 시장에서의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커넥티드 기능 역시 7.7점을 기록하며 이전 세대보다 진일보한 디지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이번 6세대 모델이 토요타가 추구하는 전동화 전략인 '멀티패스웨이'의 정점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단순히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의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출시된 PHEV 모델 중 독보적인 수준인 77km의 순수 전기 주행 거리는 일상적인 출퇴근 환경에서 전기차와 다름없는 활용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수입 PHEV 모델에서는 보기 드문 50kW 급속 충전 기능까지 도입하며 사용자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올 뉴 RAV4는 한층 강인하고 세련된 인상으로 거듭났다. 토요타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해 공기역학적 효율을 높이면서도 SUV 특유의 역동적인 실루엣을 강조했다. 실내 공간 역시 고급 소재를 대거 적용하고 인체공학적 설계를 도입해 감성 품질을 높였다. 이러한 변화는 실용성을 중시하면서도 프리미엄한 가치를 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기자단의 공통된 견해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국내 60개 주요 매체의 자동차 전문 기자 200여 명이 활동하는 공신력 있는 단체로, 2019년부터 매달 가장 뛰어난 신차를 선정해오고 있다. 이달의 차 선정은 단순한 인기 투표를 넘어 실제 주행 성능과 기술력, 시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만큼 자동차 업계에서는 권위 있는 지표로 통한다. 올 뉴 RAV4의 이번 수상은 토요타가 국내 수입 SUV 시장에서 주도권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코리아는 이번 7월의 차 선정을 기념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다양한 시승 행사와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6세대 RAV4가 제시한 친환경 SUV의 새로운 기준이 실제 판매량으로 이어질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고유가 시대에 효율성과 성능을 모두 잡은 하이브리드 SUV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RAV4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협회는 앞으로도 공정한 심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신차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울진 해파랑길, 동해안서 가장 조용한 '비경'

진을 관통하는 24~27구간은 약 70km에 달하는 거리 동안 동해의 순수한 얼굴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는 길로 손꼽힌다. 인위적인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가공되지 않은 원시림과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이 구간은, 번잡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자신만의 호흡으로 걷고 싶은 이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울진 구간의 시작점인 24코스는 후포항에서 출발해 기성버스터미널까지 이어지는 약 20km의 여정이다. 이 길은 단순히 바다를 곁에 두고 걷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울창한 소나무 숲과 은빛 백사장이 교차하며 지루할 틈 없는 풍광을 선사한다. 길의 초입에서 만나는 등기산공원은 탁 트인 동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조망점이며, 이곳에서 시작된 발걸음은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으로 이어진다. 소나무 사이로 비치는 달빛이 아름다워 이름 붙여진 월송정은 예부터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던 명소답게 고즈넉한 정취를 자랑한다.역사적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도 24코스의 매력을 더한다. 조선 시대 울릉도와 독도를 수호하기 위해 바다로 나갔던 수토사들이 머물렀던 대풍헌은 우리 영토 수호의 의지를 되새기게 하는 교육적인 공간이다. 대풍헌을 지나면 고운 모래 입자로 유명한 구산해변이 나타나는데, 이곳은 거친 파도 소리 대신 잔잔한 물결이 발등을 적시는 평화로운 분위기가 특징이다. 해변과 숲길이 적절한 비율로 섞여 있어 도보 여행자들이 체력을 안배하며 걷기에 안성맞춤인 구간이다.울진 해파랑길이 다른 구간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걷기 뒤에 찾아오는 풍성한 즐길 거리다. 길 위에서 만나는 신선한 해산물은 여행자의 허기를 달래주기에 충분하며, 일정을 마친 뒤 즐기는 온천욕은 쌓인 피로를 눈 녹듯 사라지게 한다. 자연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에 미각과 촉각의 만족까지 더해지니 오감을 만족시키는 여행이라 불릴 만하다. 특히 울진의 바다는 다른 동해안 도시들에 비해 한적한 편이어서, 오로지 파도 소리에만 집중하며 사색에 잠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최근에는 이러한 울진의 자연미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고 있다. 울진군은 해파랑길 이용객들을 위해 주요 거점마다 쉼터를 정비하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도시락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도보 여행자 중심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길을 걷는 행위를 넘어 지역의 문화와 음식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체류형 관광'으로의 변화를 꾀하는 시도다. 덕분에 울진 구간은 해파랑길 전체 코스 중에서도 만족도가 가장 높은 구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여름의 정점으로 향하는 7월, 울진의 해파랑길은 푸른 바다와 초록빛 숲이 만들어내는 천연의 그늘을 내어주며 여행객을 맞이한다. 후포항의 활기찬 기운에서 시작해 기성의 고요한 마침표에 이르기까지, 24코스가 선사하는 풍경은 걷는 이의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는 잔상을 남긴다. 인공적인 소음이 사라진 자리를 파도와 바람 소리가 채우는 울진의 길 위에서, 여행자들은 가공되지 않은 자연이 주는 위로를 경험하며 다시 나아갈 힘을 얻는다. 푸른 동해를 벗 삼아 걷는 울진의 여름은 그렇게 도보 여행자들의 기억 속에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