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슈가, 스페이스X로 수십 배 수익 추정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미국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에 초기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음악 활동을 넘어 비상장 유망 기업을 선별한 투자 행보까지 재조명되면서, 그의 남다른 안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투자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슈가는 국내 기관 중 처음으로 스페이스X에 투자한 링크에셋파트너스, 현 링크자산운용을 통해 스페이스X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슈가는 스페이스X가 비상장 기업이던 시절 투자에 참여한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슈가가 스페이스X 상장 전 투자에 참여했고, 현재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투자 시점과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상당한 수익률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글로벌 우주항공기업으로, 재사용 로켓과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등을 앞세워 세계 투자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2020년 당시 기업가치는 약 460억 달러, 한화 약 71조 원 수준으로 평가됐으나, 이후 대규모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에 힘입어 2021년에는 약 1000억 달러, 한화 약 155조 원 수준까지 몸값을 키웠다.

 


최근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스페이스X는 공모가가 주당 135달러로 책정됐고, 상장 당시 시가총액은 약 1조 7700억 달러, 한화 약 2741조 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슈가가 2022년 이전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단순 추산으로도 수익률은 20배 안팎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투자 시점이 2020년 무렵이었다면 수익률은 40배 수준까지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다만 슈가의 소속사 하이브 측은 해당 투자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하이브 관계자는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슈가는 BTS 활동을 통해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은 것은 물론, 다수의 대표곡 작사·작곡과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아왔다. 여기에 비상장 기업 투자에서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며 ‘아티스트형 투자자’로서의 면모까지 부각되고 있다.

 


그의 투자 행보가 주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슈가는 앞서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애슬레틱스에도 투자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산에 선제적으로 투자했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관심을 받았다.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 장중 주가가 225달러 선까지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후 주가가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공모가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시간 기준 스페이스X는 공모가 대비 13% 이상 오른 153.23달러에 장을 마쳤다.

 

슈가가 실제 어느 정도 규모로 투자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초기 투자에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장에서는 그의 투자 감각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무대 위 프로듀서로서뿐 아니라 미래 산업을 바라보는 투자자로서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울진 해파랑길, 동해안서 가장 조용한 '비경'

진을 관통하는 24~27구간은 약 70km에 달하는 거리 동안 동해의 순수한 얼굴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는 길로 손꼽힌다. 인위적인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가공되지 않은 원시림과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이 구간은, 번잡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자신만의 호흡으로 걷고 싶은 이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울진 구간의 시작점인 24코스는 후포항에서 출발해 기성버스터미널까지 이어지는 약 20km의 여정이다. 이 길은 단순히 바다를 곁에 두고 걷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울창한 소나무 숲과 은빛 백사장이 교차하며 지루할 틈 없는 풍광을 선사한다. 길의 초입에서 만나는 등기산공원은 탁 트인 동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조망점이며, 이곳에서 시작된 발걸음은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으로 이어진다. 소나무 사이로 비치는 달빛이 아름다워 이름 붙여진 월송정은 예부터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던 명소답게 고즈넉한 정취를 자랑한다.역사적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도 24코스의 매력을 더한다. 조선 시대 울릉도와 독도를 수호하기 위해 바다로 나갔던 수토사들이 머물렀던 대풍헌은 우리 영토 수호의 의지를 되새기게 하는 교육적인 공간이다. 대풍헌을 지나면 고운 모래 입자로 유명한 구산해변이 나타나는데, 이곳은 거친 파도 소리 대신 잔잔한 물결이 발등을 적시는 평화로운 분위기가 특징이다. 해변과 숲길이 적절한 비율로 섞여 있어 도보 여행자들이 체력을 안배하며 걷기에 안성맞춤인 구간이다.울진 해파랑길이 다른 구간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걷기 뒤에 찾아오는 풍성한 즐길 거리다. 길 위에서 만나는 신선한 해산물은 여행자의 허기를 달래주기에 충분하며, 일정을 마친 뒤 즐기는 온천욕은 쌓인 피로를 눈 녹듯 사라지게 한다. 자연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에 미각과 촉각의 만족까지 더해지니 오감을 만족시키는 여행이라 불릴 만하다. 특히 울진의 바다는 다른 동해안 도시들에 비해 한적한 편이어서, 오로지 파도 소리에만 집중하며 사색에 잠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최근에는 이러한 울진의 자연미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고 있다. 울진군은 해파랑길 이용객들을 위해 주요 거점마다 쉼터를 정비하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도시락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도보 여행자 중심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길을 걷는 행위를 넘어 지역의 문화와 음식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체류형 관광'으로의 변화를 꾀하는 시도다. 덕분에 울진 구간은 해파랑길 전체 코스 중에서도 만족도가 가장 높은 구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여름의 정점으로 향하는 7월, 울진의 해파랑길은 푸른 바다와 초록빛 숲이 만들어내는 천연의 그늘을 내어주며 여행객을 맞이한다. 후포항의 활기찬 기운에서 시작해 기성의 고요한 마침표에 이르기까지, 24코스가 선사하는 풍경은 걷는 이의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는 잔상을 남긴다. 인공적인 소음이 사라진 자리를 파도와 바람 소리가 채우는 울진의 길 위에서, 여행자들은 가공되지 않은 자연이 주는 위로를 경험하며 다시 나아갈 힘을 얻는다. 푸른 동해를 벗 삼아 걷는 울진의 여름은 그렇게 도보 여행자들의 기억 속에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