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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탈락한 홍명보, 연봉은 월드컵 감독 16위권 추정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홍명보 전 감독의 사퇴로 성적 책임 문제는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이번에는 감독 연봉과 위약금 등 이른바 ‘비용 대비 성과’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근 글로벌 스포츠 급여 분석 매체 ‘샐러리 리크스’가 공개한 월드컵 참가국 감독 연봉 추정 자료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의 연봉은 약 216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오른 48개국 감독 가운데 16위권에 해당한다. 해당 자료는 각국 협회 발표와 공개 계약 정보, 현지 보도 등을 토대로 추산한 기본 연봉 기준이며, 별도 보너스나 성과급은 포함하지 않았다.

 

홍 전 감독의 연봉은 아시아 주요 경쟁국 감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일본을 이끈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연봉은 약 86만5000유로, 한화 약 15억원으로 추정됐다. 홍 전 감독이 일본 감독보다 2배 이상 많은 연봉을 받은 셈이다. 같은 조 감독들과 비교해도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축구 팬들이 문제 삼는 대목은 금액 자체보다 결과다. 홍 전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한 데 이어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2년 만의 원정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다. 당시 벤투 전 감독의 연봉은 약 130만 유로 수준으로 추정됐다. 현재 환율로는 약 23억원, 당시 기준으로는 17억~18억원대였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성과를 낸 감독보다 더 많은 비용을 들이고도 결과는 후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벤투 체제에서 쌓았던 전술적 연속성과 팀 정체성이 클린스만 체제를 거치며 흔들렸고, 홍명보 체제에서는 월드컵 조별 탈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비용 논란의 또 다른 축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2023년 2월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지만,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경기력 부진과 근무 태도 논란 속에 1년 만에 경질됐다. 그의 연봉은 약 29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이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당초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고, 중도 경질 시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하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가 부담해야 할 위약금은 약 70억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외국인 코치진 보상까지 포함하면 전체 부담이 1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결국 논란의 핵심은 ‘비싼 감독’이 아니라 ‘왜 그런 선택을 했느냐’로 모인다. 세계 축구계에서 검증된 지도자에게 고액 연봉을 지급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에 맞는 선임 기준, 투명한 절차, 명확한 책임 구조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당시부터 소통 부족과 검증 부실 논란을 겪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절차적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고,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도 관련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취지의 판단이 나온 바 있다.

 

대표팀 감독 운영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고액 연봉과 거액 위약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까지 겹치면서 대한축구협회는 성적 부진을 넘어 행정 실패와 비용 책임이라는 더 큰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울진 해파랑길, 동해안서 가장 조용한 '비경'

진을 관통하는 24~27구간은 약 70km에 달하는 거리 동안 동해의 순수한 얼굴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는 길로 손꼽힌다. 인위적인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가공되지 않은 원시림과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이 구간은, 번잡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자신만의 호흡으로 걷고 싶은 이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울진 구간의 시작점인 24코스는 후포항에서 출발해 기성버스터미널까지 이어지는 약 20km의 여정이다. 이 길은 단순히 바다를 곁에 두고 걷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울창한 소나무 숲과 은빛 백사장이 교차하며 지루할 틈 없는 풍광을 선사한다. 길의 초입에서 만나는 등기산공원은 탁 트인 동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조망점이며, 이곳에서 시작된 발걸음은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으로 이어진다. 소나무 사이로 비치는 달빛이 아름다워 이름 붙여진 월송정은 예부터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던 명소답게 고즈넉한 정취를 자랑한다.역사적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도 24코스의 매력을 더한다. 조선 시대 울릉도와 독도를 수호하기 위해 바다로 나갔던 수토사들이 머물렀던 대풍헌은 우리 영토 수호의 의지를 되새기게 하는 교육적인 공간이다. 대풍헌을 지나면 고운 모래 입자로 유명한 구산해변이 나타나는데, 이곳은 거친 파도 소리 대신 잔잔한 물결이 발등을 적시는 평화로운 분위기가 특징이다. 해변과 숲길이 적절한 비율로 섞여 있어 도보 여행자들이 체력을 안배하며 걷기에 안성맞춤인 구간이다.울진 해파랑길이 다른 구간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걷기 뒤에 찾아오는 풍성한 즐길 거리다. 길 위에서 만나는 신선한 해산물은 여행자의 허기를 달래주기에 충분하며, 일정을 마친 뒤 즐기는 온천욕은 쌓인 피로를 눈 녹듯 사라지게 한다. 자연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에 미각과 촉각의 만족까지 더해지니 오감을 만족시키는 여행이라 불릴 만하다. 특히 울진의 바다는 다른 동해안 도시들에 비해 한적한 편이어서, 오로지 파도 소리에만 집중하며 사색에 잠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최근에는 이러한 울진의 자연미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고 있다. 울진군은 해파랑길 이용객들을 위해 주요 거점마다 쉼터를 정비하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도시락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도보 여행자 중심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길을 걷는 행위를 넘어 지역의 문화와 음식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체류형 관광'으로의 변화를 꾀하는 시도다. 덕분에 울진 구간은 해파랑길 전체 코스 중에서도 만족도가 가장 높은 구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여름의 정점으로 향하는 7월, 울진의 해파랑길은 푸른 바다와 초록빛 숲이 만들어내는 천연의 그늘을 내어주며 여행객을 맞이한다. 후포항의 활기찬 기운에서 시작해 기성의 고요한 마침표에 이르기까지, 24코스가 선사하는 풍경은 걷는 이의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는 잔상을 남긴다. 인공적인 소음이 사라진 자리를 파도와 바람 소리가 채우는 울진의 길 위에서, 여행자들은 가공되지 않은 자연이 주는 위로를 경험하며 다시 나아갈 힘을 얻는다. 푸른 동해를 벗 삼아 걷는 울진의 여름은 그렇게 도보 여행자들의 기억 속에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