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제 야호' 리센느, 섬의 날 홍보대사 위촉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던 이른바 ‘거제 야호’ 열풍이 전남 여수 앞바다로 이어진다.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리센느가 국가기념일인 ‘섬의 날’ 홍보대사로 전격 발탁되면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위촉식을 열고 리센느 멤버들에게 공식 위촉장을 수여하며 본격적인 홍보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홍보대사 선정의 결정적 배경에는 리센느가 보유한 강력한 온라인 파급력이 자리 잡고 있다. 리센느는 데뷔 이후 ‘러브 어택’의 역주행과 신곡 ‘프리티 걸’의 흥행을 통해 M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특히 멤버 원이가 언급한 거제 지역 관광객 300% 증가 사례는 단순한 인기를 넘어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밈(meme)의 힘’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여수시가 공동 주관하는 제7회 섬의 날 행사는 오는 8월 6일부터 나흘간 여수세계박람회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리센느는 이번 행사에서 젊은 층을 타깃으로 섬의 고유한 가치와 매력을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기념식 참석은 물론 섬 주민들과 소통하는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섬 관광에 대한 인식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위촉식 당일 리센느 멤버들은 섬 여행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낭만 토크쇼’에 참여해 팬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멤버들은 조를 나누어 섬의 날 상징 이미지를 완성하는 퍼즐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은 정형화된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위촉이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올가을 열리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한 통합 마케팅을 추진한다. 9월부터 두 달간 이어지는 국제 박람회에 앞서 리센느의 인지도를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시선을 여수로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처음 맞이하는 대형 국제 행사인 만큼 리센느의 홍보 효과가 지역 경제 전반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리센느의 활동이 섬의 날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행정안전부 역시 리센느가 가진 트렌디한 이미지가 섬이라는 전통적인 소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판단해 이번 위촉을 추진했다. 리센느가 일으킨 관광 흥행 돌풍이 여수와 남해안 일대 섬들로 확산되어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폭염 씻는 옥빛 물길, 강원도 계곡 트레킹

수직 절벽인 '뼝대'가 병풍처럼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다. 이곳은 평소 자갈밭이었다가 비가 온 뒤에만 옥빛 물길이 열리는 복류천의 특성을 지녀, 적절한 시기에 방문하면 수억 년의 세월이 빚은 대자연의 신비를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 계곡 중간에 자리한 '숲속책방'은 트레커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선사하며, 자연과 문학이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양양의 법수치 계곡은 오지 중의 오지로 꼽히는 은밀한 휴식처다. 오대산 자락에서 발원한 맑은 물줄기가 굽이치는 이곳은 수령 500년이 넘는 거대한 제왕송과 폐교된 분교가 어우러져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법수치 마을까지 이어지는 8km의 물길은 한 번 진입하면 되돌아오거나 끝까지 가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지만,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용소의 짙은 물빛은 트레커들의 피로를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의 자연 속에서 즐기는 물길 산책은 진정한 고립의 미학을 선사한다.삼척과 울진의 경계에 위치한 응봉산 자락의 덕풍계곡은 기암괴석과 협곡이 빚어낸 한 폭의 산수화다. 특히 용소골의 제1용소와 제2용소는 거대한 검은 벽이 소를 둘러싸고 있어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한다. 험준한 구간마다 설치된 철제 계단과 난간 덕분에 초보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협곡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8m 높이에서 쏟아지는 폭포수와 용트림하는 물줄기는 폭염조차 침범하지 못하는 서늘한 기운을 뿜어내며,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자연이 선사하는 경이로움에 감탄하게 만든다.인제 방태산 자락의 아침가리 계곡은 '삼둔 사가리'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원시림의 보고다. 방동약수에서 시작해 조경동교를 거쳐 진동리까지 이어지는 11km 구간은 산길과 물길이 조화롭게 섞여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계곡 중간의 뚝발소처럼 깊고 푸른 웅덩이는 섬뜩할 정도의 신비로움을 자아내며 트레커들을 유혹한다.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해만 든다는 이름처럼, 울창한 숲이 만들어낸 천연 지붕 아래를 걷다 보면 도심의 열기는 어느새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된다.계곡 트레킹은 일반적인 등산보다 체력 소모가 크고 위험 요소가 많아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이다. 이끼 낀 바위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접지력이 좋은 전용 신발을 착용해야 하며, 갑작스러운 수위 상승에 대비해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수심이 깊은 소(沼) 주변에서는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체온 유지를 위한 여벌 옷과 방수 팩 준비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연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지정된 경로를 이탈하지 않고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강원도의 깊은 골짜기마다 숨겨진 옥빛 물길은 올여름 폭염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최고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경험은 단순한 피서를 넘어 자연과 하나 되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정선의 뼝대부터 인제의 원시림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계곡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트레커들을 환대하고 있다. 이번 주말, 무거운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강원도의 청량한 물길 속으로 뛰어들어 보는 것은 무더위를 이겨내는 가장 완벽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