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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명 분열' 공방 격화…민주당 전대 내홍 확산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을 향한 경쟁이 후보들 간의 날 선 설전으로 번지며 진흙탕 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8·17 전당대회를 앞둔 예비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반명 분열주의’ 논란은 하루 만에 당내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부상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쏘아 올린 비판의 화살에 정청래 전 대표가 즉각 맞대응에 나서면서, 당권 주자들 사이의 감정 골은 더욱 깊어지는 형국이다.

 

김민석 후보는 이번 논란의 핵심인 ‘반명 분열주의’가 당내에 객관적으로 실재하는 흐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지난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를 꼬집으며, 새로운 정책 어젠다를 생산하지 못하는 현재의 체제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언론에서 언급되는 ‘명청대전’ 프레임을 부정하는 것 자체가 현실을 외면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집권 1년 차에 당이 거친 내홍에 휩싸인 책임이 기존 지도부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후보는 즉각적인 불쾌감을 드러내며 반박에 나섰다. 정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분열과 반명을 언급하는 주체야말로 진정한 분열주의자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네거티브 공세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통합과 개혁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당원들을 향해 자신과 이재명 대통령을 지켜달라는 호소를 덧붙이며, 상대 후보의 공격을 당내 갈라치기 시도로 규정하고 방어막을 쳤다.

 

제3의 후보들도 이번 논란에 가세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의 통합 강조를 두고 자기 세력 구축을 위한 거짓말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정치인이 국민 앞에 솔직해야 함을 강조하며, 현재의 갈등 구조를 언론의 허구 프레임으로 치부하는 태도는 기만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공방은 당대표 경선이 정책 대결보다는 특정 인물에 대한 충성심 경쟁이나 배척으로 흐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내 중진인 고민정 의원은 후보들 간의 거친 언쟁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고 의원은 권력과 자존심을 앞세운 싸움이 당원과 국민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정치권이 여의도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폭염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노동자들과 민생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민생을 챙기는 것이 우선이라는 취지다.

 

전당대회가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후보들 사이의 신경전은 정책 검증보다는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변질되는 양상이다. 각 후보 캠프는 상대의 발언을 재해석하며 지지층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이 본격화됨에 따라 후보 간의 주도권 다툼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이번 논란이 전당대회 이후의 당 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잠들지 않는 도시" 지자체 밤밤 경쟁

서 지출하는 전체 비용 중 약 33% 이상이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단순히 낮 시간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밤늦게까지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아 체류 시간과 소비액을 동시에 늘리려는 이른바 '야간 경제' 활성화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음악 축제는 야간 관광 소비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달 말 인천에서 열리는 대규모 록 페스티벌의 경우,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공연을 편성해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현지에서 숙박과 심야 식사를 해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해당 축제는 16만 명이 넘는 인파를 불러모으며 쇼핑과 유흥 분야에서만 8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7% 성장한 수치로, 야간 콘텐츠의 강화가 지역 상권의 매출 증대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입증한 사례다.전통적인 물놀이 축제들 역시 해가 진 뒤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낮 동안 머드 체험으로 활기를 띠던 보령의 해수욕장은 밤이 되면 화려한 드론쇼와 타악 공연이 어우러진 퍼레이드 행렬로 탈바꿈한다. 대전의 경우 원도심 상권과 연계한 '0시 축제'를 통해 자정 너머까지 도심 한복판을 축제의 장으로 개방한다. 이러한 시도는 축제장을 찾은 인파가 주변 음식점과 상점으로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가게 함으로써,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정부 차원의 야간관광 특화도시 육성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부산과 인천, 여수 등 10개 도시를 거점으로 진행 중인 이 사업은 국비 지원을 통해 야간 경관을 개선하고 이동 수단을 확충하는 데 주력한다. 특히 지난해 처음 선보인 '대한민국 밤밤 페스타'는 야외 도서관과 캔들라이트 콘서트 등 감성적인 야간 프로그램을 결합해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사업 시행 이후 해당 지역의 야간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18% 이상 증가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도 50% 넘게 급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자체들이 투입하는 예산 규모도 대폭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축제 건수는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1,266건에 달하며, 전체 예산은 40% 가까이 폭증해 5,8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축제 한 건당 평균 예산 역시 20%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단순히 행사 횟수를 늘리는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고품질의 야간 콘텐츠를 확보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단 1시간이라도 더 늘리겠다는 질적 승부수로 풀이된다.전문가들은 야간 축제의 성공이 단순한 운영 시간 연장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화려한 공연이 끝난 뒤에도 관광객들이 지역 상권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머물 수 있는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심야 시간대의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바가지요금 없는 합리적인 먹거리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체류형 관광 상품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결국 밤의 매력을 지역의 고유한 문화 자산과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향후 지자체 간 관광 경쟁의 승패를 가를 결정적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