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큐브

이재명 지지율 48.4%, 긍·부정 0.4%p 격차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소폭 하락하며 부정 평가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해 20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0.5%포인트 낮아진 48.4%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0.3%포인트 상승한 48%로 집계되어 양측의 격차는 불과 0.4%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치열한 여론의 접전 양상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 지지율 하락의 배경에는 대내외적인 경제 불안과 정치적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 기간 중 발생한 금리 인상 소식과 증시 급락 등 경제 지표의 악화가 민심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여권 내부에서 불거진 보완수사권 관련 갈등과 유시민 전 장관의 비판적 발언 등이 겹치면서, 정부의 핵심 지지 기반인 40대와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일부 이탈한 것이 전체적인 지지율 하락을 견인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지며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43.1%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유지했으나, 지난 조사와 비교해 1.7%포인트 하락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1.9%포인트 상승한 40%를 기록하며 민주당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3.1%포인트로, 최근 민주당 내에서 벌어지는 전당대회 관련 계파 갈등과 수사권 폐지론에 대한 이견이 지지층 결집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의 지지율 반등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강력 범죄 사건에 대한 기민한 대응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윤기 살인 사건'을 계기로 당론 발의를 추진 중인 '범죄피해자 보호 3법'과 보완수사권 유지 등 치안 강화 메시지가 보수층과 중도층의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라는 민생 밀착형 정책 행보가 민주당의 내부 갈등 상황과 대비되면서 반사이익을 얻은 셈이다. 이는 정책적 선명성이 정당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결과다.

 


제3지대 정당들의 지지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3.1%로 뒤를 이었고 개혁신당 2.7%, 진보당 1.3% 순으로 나타났다. 거대 양당의 대립 구도가 심화되면서 제3지대의 설 자리가 좁아진 가운데,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8.5%로 조사됐다. 정치권에서는 양당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만큼, 향후 무당층의 향배와 경제 상황의 변화가 차기 정국 주도권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유권자 2007명, 정당 지지도는 1005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대통령 평가가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정당 조사가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 안팎을 기록했다. 지지율 정체 국면에 접어든 이재명 대통령과 거세게 추격하는 국민의힘 사이의 지지율 변화는 향후 전당대회 정국과 맞물려 더욱 요동칠 전망이다. 조사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잠들지 않는 도시" 지자체 밤밤 경쟁

서 지출하는 전체 비용 중 약 33% 이상이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단순히 낮 시간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밤늦게까지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아 체류 시간과 소비액을 동시에 늘리려는 이른바 '야간 경제' 활성화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음악 축제는 야간 관광 소비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달 말 인천에서 열리는 대규모 록 페스티벌의 경우,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공연을 편성해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현지에서 숙박과 심야 식사를 해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해당 축제는 16만 명이 넘는 인파를 불러모으며 쇼핑과 유흥 분야에서만 8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7% 성장한 수치로, 야간 콘텐츠의 강화가 지역 상권의 매출 증대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입증한 사례다.전통적인 물놀이 축제들 역시 해가 진 뒤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낮 동안 머드 체험으로 활기를 띠던 보령의 해수욕장은 밤이 되면 화려한 드론쇼와 타악 공연이 어우러진 퍼레이드 행렬로 탈바꿈한다. 대전의 경우 원도심 상권과 연계한 '0시 축제'를 통해 자정 너머까지 도심 한복판을 축제의 장으로 개방한다. 이러한 시도는 축제장을 찾은 인파가 주변 음식점과 상점으로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가게 함으로써,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정부 차원의 야간관광 특화도시 육성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부산과 인천, 여수 등 10개 도시를 거점으로 진행 중인 이 사업은 국비 지원을 통해 야간 경관을 개선하고 이동 수단을 확충하는 데 주력한다. 특히 지난해 처음 선보인 '대한민국 밤밤 페스타'는 야외 도서관과 캔들라이트 콘서트 등 감성적인 야간 프로그램을 결합해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사업 시행 이후 해당 지역의 야간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18% 이상 증가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도 50% 넘게 급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자체들이 투입하는 예산 규모도 대폭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축제 건수는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1,266건에 달하며, 전체 예산은 40% 가까이 폭증해 5,8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축제 한 건당 평균 예산 역시 20%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단순히 행사 횟수를 늘리는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고품질의 야간 콘텐츠를 확보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단 1시간이라도 더 늘리겠다는 질적 승부수로 풀이된다.전문가들은 야간 축제의 성공이 단순한 운영 시간 연장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화려한 공연이 끝난 뒤에도 관광객들이 지역 상권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머물 수 있는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심야 시간대의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바가지요금 없는 합리적인 먹거리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체류형 관광 상품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결국 밤의 매력을 지역의 고유한 문화 자산과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향후 지자체 간 관광 경쟁의 승패를 가를 결정적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