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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만에 말소된 전준우, 롯데 세대교체 신호탄?

 롯데 자이언츠의 상징적인 타자 전준우가 1군 복귀 단 이틀 만에 다시 짐을 쌌다. 롯데 구단은 24일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전준우와 내야수 박찬형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박재엽과 이호준을 불러올리는 결단을 내렸다. 이번 엔트리 변동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대목은 단연 전준우의 재말소다.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감을 조율하고 돌아온 지 불과 48시간 만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팀의 리더이자 핵심 타자로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된 셈이다.

 

올 시즌 전준우의 행보는 가시밭길의 연속이다. 54경기에 출전해 2할대 초반의 저조한 타율과 0.549라는 처참한 OPS를 기록하며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부진에 빠져 있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타격 슬럼프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이미 지난달에도 두 차례나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아픔을 겪었다. 2군에서 3할 중반대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무력시위를 벌인 끝에 지난 22일 다시 기회를 잡았으나, 1군의 벽은 생각보다 높고 견고했다.

 


복귀 후 치른 두 경기에서 전준우는 6타수 무안타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안타 실종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타석에서의 내용이었다. 1군 투수들의 빠른 공과 예리한 변화구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며 타이밍을 잡는 데 애를 먹는 모습이 역력했다. 콜업 당일 특별 타격 훈련까지 자청하며 의욕을 불태웠지만, 결과는 차가웠다. 특히 23일 SSG전에서는 경기 중반에 교체되는 수모를 겪으며 팀 내 입지가 예전 같지 않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의 반응은 냉정하고 단호했다. 평소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내면서도 성적 앞에서는 철저한 원칙을 고수하는 김 감독은 이번 결정에 대해 "감독의 판단에 2군에 내려가 있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며 짧은 답변으로 대신했다. 이는 단순히 성적 부진에 대한 질책을 넘어, 현재 전준우의 상태가 1군 경기를 소화하기에 역부족이라는 냉정한 진단으로 풀이된다. 베테랑에 대한 예우보다는 팀의 승리와 효율적인 엔트리 운영을 우선시하겠다는 사령탑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전준우가 빠진 자리는 젊은 선수들이 채울 예정이다. 24일 KT전 라인업에는 황성빈, 고승민, 윤동희 등 기동력과 패기를 갖춘 외야진이 전면에 배치됐다. 김 감독은 주전 유격수 전민재에게 휴식을 주려 했던 계획을 수정하면서까지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캡틴의 부재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롯데는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는 KT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제 관심은 전준우의 복귀 시점에 쏠리고 있다. 이틀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간 만큼, 이번에는 단순히 타격감 회복을 넘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 역시 복귀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점을 제시하지 않아 전준우의 공백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롯데의 영원한 캡틴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세월의 흐름 속에 뒷선으로 물러날 것인지 전준우의 야구 인생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휴양지 그 이상, 괌이 제안하는 웰니스 여행

전히 해양 스포츠의 활기로 가득하지만, 최근 고환율과 항공료 상승이라는 악재 속에 한국인 방문객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현지 업계가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한산한 분위기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가운데, 괌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스포츠와 웰니스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지로의 변신을 꾀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괌 여행의 정수로 꼽히는 해양 액티비티는 여전히 강력한 매력을 발산한다. 남부 비키니 아일랜드 해역은 수심에 따라 바다색이 시시각각 변하는 장관을 연출하며 제트스키와 씨워킹 등 다양한 체험의 무대가 된다. 특히 산소가 공급되는 헬멧을 쓰고 바닷속을 걷는 씨워킹은 수영에 익숙하지 않은 여행객도 열대어 떼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게 해준다. 숙련도에 따라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괌의 해양 스포츠는 어린아이부터 장년층까지 전 세대가 각자의 방식으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포용력을 갖췄다.호텔과 쇼핑몰이 밀집한 투몬을 벗어나 남부로 향하면 괌의 또 다른 얼굴인 대자연과 역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세티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굴곡진 구릉과 해안선은 정돈된 투몬의 해변과는 전혀 다른 야생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스페인 통치기의 흔적이 남은 솔레다드 요새는 19세기 초 우마탁만을 방어하던 대포와 성벽이 보존되어 있어 괌의 식민지 역사를 되새기게 한다.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남부 투어는 괌이 단순한 물놀이 장소를 넘어 풍부한 문화적 자산을 지닌 섬임을 증명한다.하루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선셋 디너 크루즈는 괌의 변화무쌍한 기후가 만들어내는 예술을 감상하는 시간이다. 배 위에서 랍스터와 스테이크를 즐기는 동안 수평선 너머로 주황빛 석양이 번지고, 갑작스러운 스콜이 지나간 뒤 말갛게 갠 하늘이 나타나는 풍경은 열대 휴양지 특유의 낭만을 극대화한다. 괌은 이제 이러한 감성적 풍경에 '웰니스'라는 가치를 더하고 있다. 요가와 테니스, 사이클링 등 야외 스포츠를 자연과 결합해 직접 몸을 움직이며 치유하는 여행지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괌 정부관광청은 올해를 기점으로 '리조트에서 쉬는 섬'이라는 고착화된 이미지를 깨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섬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향을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오감을 자극하는 여행 경험을 강화하고, 마라톤과 사이클 대회 등 액티브한 관광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풍경을 바라보는 수동적인 여행에서 벗어나, 여행객이 직접 체험하고 성장하는 '웰니스 아일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다.하지만 이러한 콘텐츠의 확장이 실제 관광객 수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환율과 유가 등 외부 변수는 현지 업계가 통제하기 어려운 영역이며, 높아진 여행 비용은 괌의 매력을 상쇄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결국 괌이 마주한 과제는 익숙한 휴양지의 옷을 벗고 '언제든 다시 찾고 싶은 새로운 여행지'로 대중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다가가느냐에 달려 있다. 변화의 기로에 선 괌은 지금 자신들의 다양한 매력이 여행객의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중요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