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큐브

박은빈·양세종의 '오싹한 연애' 시청률 폭발

 안방극장에 서늘한 공포와 설레는 로맨스를 동시에 선사하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오싹한 연애’가 방송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닌 재벌가의 상속녀와 귀신을 끔찍이도 무서워하는 엘리트 검사의 기묘한 만남을 그린 이 작품은 신선한 설정과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국내외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오컬트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로맨틱 코미디의 경쾌한 호흡으로 풀어낸 연출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수치로 증명된 지표들은 작품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첫 회 3%대의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드라마는 매회 자체 기록을 갈아치우며 4회 만에 전국 평균 5.8%, 최고 6.5%라는 놀라운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는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 기록일 뿐만 아니라,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지상파를 압도하는 성적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OTT 시장에서도 넷플릭스 세계 2위에 이름을 올리고 브라질 등 8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오싹한 로맨스’ 열풍을 증명해 보였다.

 


드라마의 중심을 잡고 있는 박은빈과 양세종의 연기 합은 흥행의 일등 공신이다. 박은빈은 타인과의 접촉을 거부하며 스스로를 고립시킨 천여리 역을 맡아 차가운 외면 뒤에 숨겨진 상처와 따뜻한 인간미를 섬세한 감정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반면 양세종은 냉철한 에이스 검사의 모습부터 귀신을 마주하고 비명을 지르는 코믹한 반전 매력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공포스러운 사건 현장에서 피어나는 두 사람의 묘한 유대감은 시청자들에게 긴장감과 설렘을 동시에 안겨주며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지난 2011년 개봉해 300만 관객을 동원했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삼아 드라마만의 색깔로 새롭게 재해석했다. 원작이 지닌 ‘귀신 보는 여자와 겁 많은 남자의 사랑’이라는 핵심적인 아이러니를 유지하면서도, 드라마는 ‘신력과 공권력의 공조 수사’라는 설정을 추가해 서사의 폭을 넓혔다. 각 회차마다 발생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장르물로서의 쾌감을 선사한다. 최정미 작가와 이민수 감독의 탄탄한 각색은 원작 팬들과 새로운 시청자 층을 모두 만족시키는 결과물로 나타났다.

 


작품 속 오컬트 요소는 단순한 장치가 아닌 인물들의 성장을 돕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귀신의 한을 풀어주는 과정에서 천여리는 세상 밖으로 나올 용기를 얻고, 마강욱은 법의 테두리 밖에서 소외된 죽은 자들의 진실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공포와 로맨스라는 이질적인 두 장르가 충돌하며 빚어내는 독특한 텐션은 기존의 정형화된 로맨틱 코미디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고 있다. 특히 시각 효과를 활용한 생생한 귀신 묘사와 이를 대하는 인물들의 유쾌한 반응은 ‘오싹한 연애’만의 독보적인 정체성을 구축했다.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서는 두 주인공의 과거 서사와 숨겨진 비밀들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며 극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사건의 배후에 도사린 거대한 음모와 그 안에서 깊어지는 로맨스가 어떤 결말을 향해 달려갈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탄탄한 원작의 힘에 트렌디한 감각을 덧입힌 이 드라마가 과연 올해를 대표하는 최고의 복합 장르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방송가의 시선이 집중된다. 박은빈과 양세종이 만들어낼 기묘하고도 달콤한 공조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8월 8일 고양이의 날, 고양이학교로 떠나는 힐링

는 다음 달 8일부터 이틀간 용호도 일대에서 ‘제2회 통영 고양이섬의 날 축제’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섬이라는 고립된 공간이 고양이와 사람,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존의 장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지역 생태계와 공동체의 가치를 연결한 이번 축제는 지속 가능한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전국 반려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올해 축제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고양이에게 전하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땡스 투 캣(Thanks to Cat)’이다. 복잡한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난 방문객들이 고양이의 느긋한 시선으로 섬의 풍경을 바라보며 진정한 휴식과 위로를 얻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다. 축제 공간은 입구인 ‘교감의 문’부터 고양이학교로 이어지는 ‘도도의 발자국길’, 그리고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생명의 광장’으로 세심하게 기획되었다. 방문객들은 섬 곳곳에 스며든 고양이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생명 존중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된다.축제의 중심 거점인 ‘고양이학교’는 학생이 없어 문을 닫았던 옛 한산초등학교 용호분교를 재생한 공간으로, 현재는 고양이보호분양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구조된 길고양이들의 안식처이자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축제 기간에는 ‘도도의 가족찾기’라는 이름의 입양 데이가 열려, 보호 중인 고양이들과 직접 교감하고 책임감 있는 반려문화에 대해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폐교가 생명의 온기로 다시 채워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감동적인 서사를 형성한다.행사 첫날에는 용호도의 풍부한 해산물을 활용한 ‘전·소·미 미식대전’이 열려 방문객들의 입거리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전갱이와 소라, 미역을 재료로 한 요리 경연과 더불어 고양이섬 가요제, 낚시 대회 등 주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프로그램들이 줄을 잇는다. 해가 지면 밤바다의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재즈와 클래식 선율이 흐르는 ‘별빛냥 콘서트’가 열려 낭만적인 여름밤을 선사한다. 무더위를 식혀줄 워터슬라이드와 물총놀이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워터파크 시설도 운영되어 축제의 활기를 더한다.섬 전체를 무대로 한 참여형 프로그램인 ‘도도를 찾아라’ 스탬프 투어는 용호도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를 준다. 마을 벽화 속에 숨은 고양이 상징물을 찾아 사진을 찍는 ‘캣샷’과 고양이의 걸음걸이처럼 천천히 섬을 산책하는 ‘느린걸음 챌린지’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일깨워준다. 지역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도도 아뜰리에’와 주민들이 직접 만든 특산물을 판매하는 ‘도도의 보물장터’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적 풍요로움을 동시에 꾀하는 장치다.통영시는 이번 축제가 고양이를 단순한 구경거리로 소비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섬 주민들의 삶의 터전 위에서 동물이 이방인이 아닌 이웃으로 대접받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방문객들에게는 생명과 공존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지향점이다. 고양이의 발걸음처럼 조용하고 따뜻한 위로가 흐르는 용호도에서의 이틀은, 사람과 동물이 같은 눈높이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통영의 작은 섬 용호도가 전하는 공존의 메시지가 올여름 우리 사회에 어떤 울림을 줄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