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큐브

중수청 안착 이끌 적임자? 김지용 인선에 쏠린 눈

 오는 10월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의 초대 청장 후보로 김지용 법무법인 에이펙스 대표변호사가 낙점됐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새 형사사법체계의 한 축을 맡는 자리인 만큼, 조직 운영 능력과 함께 검찰개혁에 대한 후보자의 인식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검증될 전망이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청한 김 변호사를 중수청장 후보자로 지명하기로 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현지시간 7일 파리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인선 방침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에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요청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인선의 배경으로 김 후보자가 쌓아온 수사 경험과 조직 관리 역량을 제시했다. 신설 기관인 중수청이 출범 초기부터 안정적으로 기능하려면 수사 실무와 법률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형사사법체계 전환 과정에서 김 후보자가 조직의 안착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8기 출신으로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광주고등검찰청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재임 시기인 2020년 8월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대검 형사부장으로 근무할 당시에는 검찰과 경찰 사이의 사건 처리 체계를 총괄했으며, 현재 법무법인 에이펙스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지명 방침에 앞서 윤 장관은 전날 김 후보자를 제청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행안부 장관의 제청에 이어 대통령의 지명 방침이 발표되면서, 중수청 출범을 이끌 초대 수장에 대한 인선 절차가 구체화됐다. 다만 최종 임명에 앞서 국회 청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과거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점이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해당 입장이 어떤 취지였는지, 신설 수사기관의 역할에 대한 구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검찰개혁의 취지를 부정한 것으로 해석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인 배경과 견해에 대해서는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직접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범을 앞둔 중수청에는 새로운 체계에 맞는 조직 운영 방향을 세우는 과제가 놓여 있다. 첫 청장의 경험과 판단은 기관의 초기 업무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선에 관심이 모인다. 향후 청문회는 후보자의 경력뿐 아니라 수사·기소 분리 원칙에 대한 이해와 중수청 운영 구상을 함께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밤 9시에도 걷는다' 서울 야간관광 길어진다

상권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코스를 선보인다. 서울관광재단은 8일 서울도보해설관광 야간 코스를 확대하고 운영 방식도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방한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더 오래 머물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관광 동선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지금까지 관광객들이 주요 명소를 둘러본 뒤 숙소로 돌아갔다면, 앞으로는 야간에도 서울의 문화와 야경을 즐기면서 식사와 쇼핑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코스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보관광을 주변 명소와 상권으로 연결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서울도보해설관광은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서울 곳곳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설명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야간에는 서울로 야행, 낙산성곽, 청계천, 덕수궁, 정동, 창경궁, 광화문광장, 인사동, 남산골한옥마을 등 9개 코스가 운영되고 있다.야간 운영 기간도 늘어난다. 기존에는 5월부터 10월까지 운영했지만 앞으로는 3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야간 도보관광을 즐길 수 있다. 운영 시간 역시 기존 오후 6시와 7시에서 오후 6시와 8시로 조정된다.늦은 시간까지 서울의 밤을 즐기고 싶은 관광객을 위한 특별 코스도 마련된다. 광화문광장과 청계천, 낙산성곽 등 3개 코스에는 금요일 오후 9시에 출발하는 프로그램이 새롭게 추가된다. 주말을 앞두고 야경과 서울의 문화를 즐기려는 관광객을 겨냥한 코스다.새로운 ‘남산 성곽 야간 코스’도 운영된다. 총 2.06㎞ 구간을 걷는 코스로, 남산의 자연과 역사, 서울 도심의 야경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매일 오후 6시와 8시 두 차례 운영한다.코스는 소월시비 정원 인근 남산 하늘숲길 입구에서 시작한다. 이후 느티나무 전망대와 노을 전망대, 웰니스 정원, N서울타워, 사랑의 열쇠 데크를 거쳐 팔각정까지 이어진다.남산 성곽 야간 코스는 투어가 끝난 뒤의 이동 경로까지 주변 상권과 연결한다. 해설이 마무리되는 팔각정에서 관광객들이 남대문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투어를 마친 뒤 남대문시장에서 전통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기존 야간 코스도 주변 상권과 이어지도록 동선이 조정된다. 낙산성곽과 청계천, 덕수궁, 창경궁 등 4개 코스의 종착지를 각각 대학로와 익선동, 북창동, 명륜동 등으로 연결한다.서울시는 도보관광을 마친 관광객이 주변 지역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해 야간 관광과 지역 상권을 함께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객이 서울의 주요 명소만 둘러보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식사와 쇼핑, 문화 체험 등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광 동선을 확대하는 방식이다.서울도보해설관광의 야간 운영 확대는 서울의 밤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 자체를 늘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운영 기간을 봄부터 늦가을까지 확대하고 출발 시간도 다양하게 구성하면서 관광객들이 자신의 일정에 맞춰 야간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야간 도보해설관광 확대와 남산 신규 코스 개설을 통해 더 풍성하고 활기찬 서울의 밤을 많은 관광객이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투어 후 지역 상권 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서울의 야간관광 수용태세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