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일본 다녀왔는데 국내선 손님 됐다?

일본발 항공편으로 입국한 외국인 승객이 김포공항을 떠났다가 약 9시간 만에 돌아와 입국심사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대한항공의 승객 수송 버스가 국제선 이용객들을 국내선 청사에 내려주면서 발생한 사고다. 당시 심사를 거치지 않고 공항 밖으로 나간 승객은 모두 5명이었다.

 

7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7일 김포공항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와 관련해 대한항공에 과태료 1000만원이 부과됐다. 국토부는 항공사가 램프버스 운송 과정에서 자체 보안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사고 항공편은 도쿄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당일 오전 11시 30분께 도착한 KE2106편이다. 승객들은 항공기에서 내려 터미널로 이동하기 위해 여러 대의 버스에 나눠 탔다. 이 가운데 내외국인 약 40명이 탑승한 버스 한 대가 국제선 청사가 아닌 국내선 청사에 승객들을 하차시켰다.

 

국내선 도착 구역에는 이들을 국제선 입국 절차로 안내하거나 이동을 막을 직원이 없었다.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은 국내선 항공편 이용객들과 섞여 청사로 들어갔고, 입국심사를 거치지 않은 상태로 공항을 나갈 수 있었다.

대한항공이 문제를 인지한 계기는 승객의 신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선 청사에서 짐을 기다리던 일부 승객이 공항 직원에게 잘못 도착한 것 같다고 알렸다. 이후 항공사 측은 수하물 수취 구역 등에 있던 승객들을 찾아 국제선으로 데려갔다.

 

이미 공항을 떠난 5명에 대해서는 별도의 복귀 조치가 필요했다. 외국인 승객 1명은 경기 이남 지역까지 이동한 뒤 오후 늦게 소재가 확인됐다. 이 승객은 사고 약 9시간 후 김포공항으로 돌아와 입국심사를 받았다.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하던 또 다른 승객 역시 김포공항으로 되돌아와야 했다.

 

누락됐던 입국 절차는 뒤늦게 마무리됐지만, 국제선 승객이 심사 없이 국내로 들어올 수 있었던 관리상 허점은 남았다. 입국 자격에 문제가 있는 승객도 같은 방식으로 공항을 벗어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단순한 이동 경로 착오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에는 김해공항에서도 티웨이항공 국제선으로 도착한 중국인 승객이 램프버스에서 제때 내리지 못해 입국 동선을 이탈했다. 항공기와 청사 사이에서 승객 이동을 확인하고 통제하는 절차에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를 실제 출입국 관리 공백이 발생한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장 운영 절차를 재점검하고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상어 보며 잠든다…한국인 몰리는 中 수중 스위트룸

넓어지는 모습이다. 중국 여행객이 증가한 데에는 무비자 정책의 영향이 컸다. 국내에서 이어지는 ‘C푸드’ 열풍도 중국행 수요를 끌어올렸다. 하이디라오와 차지 등 중국 음식과 음료가 인기를 끌면서 현지에서 훠궈와 밀크티를 직접 맛보려는 여행객도 늘었다.SNS를 통해 접하는 중국의 새로운 모습도 젊은 세대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 인플루언서인 왕훙의 메이크업부터 오토바이 체험 쇼츠까지 자극적인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한때 어딘가 촌스럽다고 여겨졌던 중국 특유의 분위기와 스타일을 뜻하는 ‘중티’가 이제는 Z세대에게 오히려 힙한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중국을 찾는 한국인이 늘면서 유명 관광지를 피해 새로운 도시를 찾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야놀자 추산으로 한 해 약 3000만 명이 국내에서 비행기에 오르는 가운데 한국인이 상대적으로 드문 지역을 여행지로 선택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가을과 겨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하이난은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따뜻한 기후에 바다를 끼고 있는 데다 럭셔리 리조트와 웰니스 시설까지 갖춰 휴양과 자기관리를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하이난은 약 1944㎞에 달하는 해안선을 보유한 중국의 유일한 열대 섬이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운 여행보다 적은 비용으로도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스몰 럭셔리’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곳이다.대표적인 곳이 미션힐스다. 해외 골프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곳으로,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규모 골프장으로 등재돼 있다. 5성급 리조트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골프와 숙박을 결합한 여행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거뭇한 현무암 지형 사이로 초록빛 18홀 정규 코스가 펼쳐져 있어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보다 고급스러운 휴양을 원한다면 하이난 최남단에 위치한 싼야로 향할 수 있다. 싼야는 우기가 잦은 북부와 달리 1년 내내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는 대표적인 휴양 도시다.중국 푸싱그룹은 싼야의 가치를 일찍 알아보고 100억 위안, 약 2조원을 투자해 초호화 리조트를 건설했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7성급 호텔로 알려진 싼야아틀란티스다.이곳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취임식 VIP 행사를 담당했던 전설적인 호텔리어 고 솔 커즈너가 세운 리조트다. 카리브해 바하마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이어 싼야까지 세계에 단 세 곳뿐인 것으로 알려졌다.싼야아틀란티스가 7성급으로 불리는 이유는 최고급 시설에 있다. 총면적 54만㎡에 달하는 리조트에는 154개 스위트룸을 포함해 모두 1314개의 객실이 있으며 전 객실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특히 수중 스위트룸은 이곳의 대표적인 공간이다. 바닷속을 연상시키는 대형 수족관과 객실이 연결돼 있어 침대에 누운 채 상어와 가오리, 거북이 등 약 8만6000마리의 해양 생물을 볼 수 있다. 호텔 안에 1만7500t 규모의 해수를 담은 초대형 수족관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경험이다.2017년 러시아에서 들어와 약 10년 동안 이곳에서 지내고 있는 두 마리의 벨루가도 볼 수 있다. 싼야아틀란티스는 대규모 바다거북 서식지를 운영하는 등 해양생물 보호에도 나서고 있다.하이난은 호화로운 휴양뿐 아니라 웰니스 여행지로도 주목받는다. 특히 우기가 끝나는 매년 10월이면 본토의 추위를 피해 많은 중국 노년층이 하이난으로 몰려든다. 연평균 기온이 24.9도에 달해 따뜻한 섬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웰니스가 될 수 있다는 게 현지의 설명이다.관련 시설도 늘고 있다. 매년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보아오에는 이링생명양호센터가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건강검진부터 치료와 관리, 재활까지 이어지는 밀착형 케어를 받을 수 있다.침과 마사지 등 중국 전통 의학을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단기간에 관광지를 돌아다니기보다 한곳에 머물며 휴식과 건강관리를 함께 원하는 여행객에게 어울리는 방식이다.중국 여행의 중심이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하이난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따뜻한 기후와 바다, 고급 리조트에 웰니스까지 더해지면서 올가을과 겨울 새로운 중국 여행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