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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골프장 키스 사진…알고 보니 AI?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측근인 나탈리 하프 보좌관이 골프장에서 입을 맞추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이미지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NDTV에 따르면 최근 SNS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금발의 여성이 함께 있는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골프장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입을 맞추고 있다. 여성은 골프장갑을 착용한 채 골프채를 들고 있으며 주변에는 골프카트도 놓여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진 속 여성의 외모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하프 보좌관과 비슷하다는 점을 근거로 두 사람이 실제 함께 있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NDTV는 사진 속에서 AI로 만들어진 이미지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여러 시각적 오류가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여성의 손이다. 사진 속 여성의 오른손이 손가락 6개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AI로 생성된 이미지에서 사람의 손가락이나 신체 일부가 부자연스럽게 표현되는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의심스러운 요소로 지목됐다.

 


골프카트 내부의 골프채 역시 형태와 배치가 자연스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골프장에 세워진 깃발에도 별도의 로고가 보이지 않는 점이 지적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귀 주변에 알려진 흉터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사진의 진위 여부를 의심하게 하는 요소로 언급됐다.

 

현재 해당 사진은 여러 형태로 변형돼 SNS에서 유통되고 있지만, 실제로 같은 장면이 촬영됐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확실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하프 보좌관이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일정에 동행한 사실까지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 올해 초 버지니아주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있는 하프의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일랜드 방문에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프 보좌관은 1991년생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 올라가는 게시물 작성과 언론 보도 정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튀르키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에어포스원에서 군 수송기로 이동한 참모진 가운데 하프가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이번 사진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하프 보좌관이 실제로 함께했던 일정이나 사진이 존재한다는 점을 이용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해당 키스 장면 자체가 실제 촬영됐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결국 SNS에서 확산되는 사진만으로 두 사람의 실제 행동을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실제 인물과 장소를 정교하게 구현한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사진 속 세부적인 오류와 출처 등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km 거리 두 축제, 왜 꽃무릇·상사화일까

에서는 불갑사 관광지구 일원에서 제26회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가 진행된다. 두 축제장은 직선거리로 약 1.9km에 불과하다. 산자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어진 붉은 꽃길이지만, 축제 이름은 서로 다르다.이 차이는 단순한 지역 마케팅의 문제가 아니다. 식물 이름과 지역 축제의 역사, 행정구역에 따른 산 이름까지 겹치며 만들어진 결과다.지금 남녘 사찰 숲에서 볼 수 있는 붉은 꽃의 공식 이름은 ‘석산’이다. 흔히 ‘꽃무릇’으로 불리는 식물이다. 석산은 수선화과에 속하며 9월부터 10월 사이 선명한 붉은 꽃을 피운다. 꽃이 먼저 올라오고 잎은 나중에 돋아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개화기에는 초록 잎 없이 붉은 꽃대만 군락을 이룬다.반면 엄밀한 의미의 ‘상사화’는 다른 식물이다. 상사화 역시 수선화과에 속하지만, 개화 시기와 색이 다르다. 보통 8월 무렵 연한 홍자색 꽃을 피우고 이후 사라진다. 9월 중순 사찰 주변을 붉게 뒤덮는 꽃은 상사화라기보다 석산, 즉 꽃무릇에 가깝다.그럼에도 두 이름이 함께 쓰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석산과 상사화는 모두 상사화속 식물이다. 또 꽃과 잎이 같은 시기에 만나지 못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서로 그리워하지만 만나지 못한다’는 뜻의 상사화라는 이름이 넓은 의미로 쓰이게 됐다.석산은 꽃이 진 뒤에야 잎이 나온다. 가을 꽃이 사라진 자리에는 짙은 녹색 잎이 돋고, 이 잎은 겨울과 봄까지 산자락을 덮는다. 초가을 현장에서 잎 없이 꽃만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붉은 꽃대만 빽빽하게 올라온 풍경은 이 식물의 생태적 특성이 만든 장면이다.사찰 주변에 꽃무릇 군락이 많은 배경도 눈길을 끈다.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전북 고창 선운사 등 유명 군락지는 대부분 오래된 사찰 주변에 자리한다. 이는 꽃의 아름다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석산의 알뿌리에는 독성 성분이 들어 있다. 과거 사찰에서는 이 성분을 천연 방부제로 활용했다. 뿌리를 찧어 전분과 섞은 뒤 불경을 제본하거나 탱화를 배접하는 데 쓴 것으로 전해진다. 좀벌레와 곰팡이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실용적 목적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남부 사찰 주변에는 석산이 집중적으로 심어졌고, 시간이 지나며 대규모 군락으로 자리 잡았다.함평 용천사 일대 꽃무릇 군락은 자연보호 100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함평축제관광재단에 따르면 군락 면적은 약 40여만 평에 이른다. 숲길과 산책로, 사찰 주변을 따라 붉은 꽃이 이어지며 가을철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영광 불갑사 일대 역시 9월이면 붉은 꽃길을 보려는 방문객이 몰린다. 영광군도 군정 자료에서 불갑산 일대의 대규모 붉은 군락을 석산, 또는 꽃무릇으로 설명한다. 다만 축제 이름은 ‘상사화축제’다.명칭이 갈라진 데는 각 지자체의 축제 전략이 작용했다. 영광군은 2001년 상사화 꽃길 등반대회를 시작으로 관련 행사를 키웠고, 2005년 공식 명칭을 상사화축제로 바꿨다. 2009년에는 상사화를 군화로 지정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도 축제의 상징으로 활용됐다.함평군은 2000년 축제 출범 때부터 ‘꽃무릇’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공식 표준명인 석산보다는 대중에게 친숙하면서도 해당 식물을 비교적 정확히 가리키는 명칭을 택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같은 산줄기에서 피는 같은 붉은 꽃을 두고, 영광은 상징성과 서사를 앞세운 ‘상사화’를, 함평은 식물 고유명에 가까운 ‘꽃무릇’을 축제 브랜드로 삼았다.산 이름도 행정구역에 따라 달라진다. 영광 쪽에서는 불갑산, 함평 쪽에서는 모악산으로 부른다. 불갑사와 용천사는 직선거리 약 1.9km로 가깝지만, 군 경계를 넘는 순간 축제명과 산 이름이 함께 바뀐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같은 붉은 꽃길을 따라가면서도 두 지역의 다른 해석을 만나는 셈이다.축제를 찾을 때는 장소와 프로그램을 확인하면 좋다. 함평 모악산 꽃무릇축제는 해보면 용천사 일원 꽃무릇공원에서 열리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입장료는 없다. 용천사 뒤편 차밭 산책로와 대형 용분수대, 항아리 탑, 돌탑, 노천공연장, 야생화단지 등이 조성돼 있다. 모악산 등산로와 진입도로 양쪽으로 이어진 꽃길도 걸을 수 있다.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는 불갑사 관광지구 일원에서 열린다. 상사화 꽃길 걷기, 사찰음식 체험, 천연염색 프로그램, 스탬프 투어 등이 마련된다. 불갑사 경내는 연중무휴로 개방돼 있어 축제 시간과 별개로 둘러볼 수 있다.함평의 꽃무릇과 영광의 상사화는 서로 다른 풍경이라기보다, 같은 붉은 꽃을 바라보는 두 지역의 다른 이름에 가깝다. 하나는 식물의 실제 이름에 기대고, 다른 하나는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한다는 서정적 이미지에 무게를 둔다. 그래서 이 가을의 붉은 숲길은 더 흥미롭다. 꽃을 보러 갔다가 이름의 역사까지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