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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뉴-해진’ 끝…영화 논란에 배우 광고까지 흔들

 버거킹이 배우 유해진을 앞세워 진행하던 신제품 홍보물을 최근 정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광고계로 번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버거킹 측은 이번 광고 종료가 사전에 정해진 캠페인 일정에 따른 조치라며, 외부 이슈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6일 업계와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버거킹은 지난달 가을 한정 신메뉴인 ‘트러플 머쉬룸 와퍼’를 출시하고 유해진을 모델로 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홍보 콘셉트는 유해진의 이름에 ‘뉴(NEW)’를 결합한 ‘뉴-해진 트머와’였다. 신제품명과 배우의 친근한 이미지를 함께 활용한 캠페인으로, 온라인 게시물과 매장 내 광고물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노출됐다.

 

그러나 해당 캠페인은 신제품 출시 약 2주 만인 지난달 30일 마무리됐다. 이후 버거킹 공식 SNS에 올라와 있던 유해진 관련 콘텐츠는 삭제 또는 비공개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 매장에 부착됐던 유해진 등장 포스터와 홍보물도 철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최근 영화 논란에 따른 부담을 의식한 조치가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논란의 배경에는 지난달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이 있다. 해당 작품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루는 과정에서 역사 왜곡 의혹에 휩싸였고, 이후 일부 누리꾼과 보수 성향 단체를 중심으로 출연 배우들을 향한 비판이 거세졌다. 유해진을 비롯해 박해일, 이민호 등 주요 배우들이 출연한 광고나 예능 영상에도 항의성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버거킹 광고 역시 이 같은 공격의 대상이 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매를 언급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버거킹은 광고 종료와 논란을 연결 짓는 해석에 대해 부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광고 모델 계약 기간과 실제 캠페인 운영 기간은 각각 다르게 정해질 수 있다며, 이번 프로모션 역시 사전에 마련된 일정에 따라 종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영화나 사회적 이슈 때문에 광고를 내린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해진을 둘러싼 상황은 광고 종료 논란에 그치지 않고 있다. 영화에 대한 반발이 배우 개인을 향한 협박과 사생활 침해로 번지면서 경찰도 신변보호에 나섰다. 최근 유해진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의 한 단독주택 앞에서는 규탄 집회가 열렸고, 이에 대해 소속사는 공식 SNS를 통해 배우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역시 관련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를 향한 위해나 협박 행위가 확인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화 내용에 대한 비판과 별개로, 출연 배우 개인을 겨냥한 위협은 허용될 수 없다는 취지다. 

 


불똥은 다른 출연진에게도 튀고 있다. 배우 이민호가 출연한 유튜브 콘텐츠에도 비난 댓글이 이어지자,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측은 지난달 공개된 이민호·류혜영·김대명 출연 영상의 댓글 기능을 중단했다. 영화 한 편을 둘러싼 논쟁이 작품 평가를 넘어 배우 개인과 광고, 온라인 콘텐츠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번 사안은 기업 광고가 사회적 논란과 얼마나 민감하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버거킹은 예정된 일정에 따른 종료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영화 논란과 광고 철수 시점의 연관성에 쏠려 있다. 영화에 대한 해석 논쟁과 배우 보호 문제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관련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폐광의 변신…정선 ‘M650’ 문 열어

을 더해 과거의 산업유산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활용한 공간이다. 강원랜드는 7일 강원 정선군 사북읍에서 탄광유산 문화공간 ‘M650 박물관’ 공식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를 비롯해 지역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M650은 1963년부터 2004년까지 운영된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를 활용해 조성됐다. 전체 공간은 6만6755㎡ 규모다. 일반 관람객에게는 지난 1일부터 개방됐으며, 강원랜드는 공식 개관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무료 관람을 진행한다.M650의 가장 큰 특징은 옛 탄광의 모습을 완전히 없애지 않고 당시 시설과 공간을 최대한 살렸다는 점이다. 광부들이 사용했던 안전등 충전실과 세화장 등 탄광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했다. 탄광에서 사용되던 권양기실은 카페로 새롭게 바꿔 방문객들이 과거 산업시설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단순히 옛 시설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갱차 탑승 체험을 통해 탄광의 작업 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산업유산과 현대미술을 결합한 기획전시도 함께 선보여 과거의 탄광과 현재의 문화예술을 연결했다.주말에는 하루 네 차례 무료 상설 전시해설도 운영한다. 탄광시설에 얽힌 이야기와 산업유산의 의미를 해설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오는 17일부터는 유료 교육 프로그램도 시작할 예정이다.개관식은 산업화 과정에서 숨진 광부들을 기리는 위령문화전으로 시작됐다. 이어 기념사와 감사패 수여, 축하공연, 박물관 관람 등이 진행됐다. 단순한 관광시설의 개장을 넘어 탄광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삶과 희생을 함께 기억하는 자리로 꾸며졌다.M650 개관과 연계한 ‘2026 탄광문화축제’도 7일부터 10일까지 M650과 사북 일원에서 열린다. 정선을 비롯해 태백, 영월, 삼척, 보령 등 석탄산업 전환지역 5개 시·군이 참여한다.올해로 30회를 맞은 석탄문화제도 이번 축제와 함께 열린다. 각 지역에 남아 있는 탄광의 기억과 산업유산을 하나의 문화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요 목적이다. 지역별 홍보·체험 부스를 비롯해 탄광문화를 소재로 한 무용극과 뮤지컬, 거리예술 공연 등이 마련된다.별자리 토크쇼와 재즈 공연 등 탄광을 직접 소재로 한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M650 일대에서 불꽃쇼도 열릴 예정이다.이번 M650 조성은 폐광 이후 남겨진 시설을 단순히 철거하거나 보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광과 문화예술을 결합해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탄광이라는 산업유산에 전시와 체험, 공연 등을 더해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관광 콘텐츠로 이어가는 방식이다.특히 정선 사북은 오랫동안 석탄산업과 함께 성장한 지역인 만큼 탄광의 흔적 자체가 지역의 중요한 역사적 자원으로 남아 있다. M650은 이러한 지역의 산업적 배경을 관광객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다.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가 담긴 장소에 M650 박물관을 개관하게 돼 깊은 사명감을 느낀다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탄광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탄광이 문을 닫은 뒤에도 그곳에서 일했던 광부들의 흔적과 산업화 시대의 기억은 지역 곳곳에 남아 있다. M650은 이를 박물관과 문화공간, 관광 콘텐츠로 다시 풀어내면서 정선의 옛 탄광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